1. 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다. 하나에 빠지면 다른건 잘 못 보는 성격 때문에 지금 주변에 있는 일들을 제대로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고, 이게 꽤 큰 문제로 돌아올 것 같아서 상당히 걱정이다. 학교와 일을 병행하면서 사는 거 자체가 상당히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는 녀석인데, 학교에 신경을 끄자니 학점이 문제고, 일에 신경을 끄자니 일이 엄청나게 꼬여있으니 뭘 할지도 잘 모르겠다. 사실 일이 우선이고, 일에 전적으로 투자한 상황에서 다 포기할 수도 없고, 길어봤자 6개월 내에 모든게 결정이 날 텐데 지금 좀 답이 안 나온다고 다 때려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일에 집중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집중이 잘 안된다. 2. 내 친구들은 내가 화를 내는 것을 평생동안 (7년지기 친구 조차도!) 한 손으로 꼽을 정도로 ..
요즘 멘탈을 까먹는 일이 좀 많은데, 대인 관계도 그 중 하나 일 것이다. 아니, 뭐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보다는 조직 내에서 역할 충돌과 조직의 붕괴를 보면서 느끼는 먹먹함이 더 적당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대인관계나 조직이나 인간이 만들어가는 거고, 인간끼리 소통과 대화가 안 된다면 결과적으로 남는건 관계의 파탄 뿐이다. 이런 파탄이 초래되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자잘한 사건들과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들이 남는 건 당연한 일이고, 뭐 나는 그걸 어느 정도 참으면서 내가 추구하는 목적과 조직의 목적을 최대한 맞춰주려고 했었다. 하지만, 요 근래의 커다란 사고들을 보면서 점점 이것을 내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진행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인사 관리와 조직 관리 실패는 중간 직급이 아닌 ..
시간은 화살 같이 날라간다. 별다른 것을 한 기억도 없는데 짧지만 긴 한달이 지나갔다. 제대로 잠을 잔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이고, 이런 상황 속에서 상황 판단 능력은 나날히 깍이고 있다. 아마도, 8월 달에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면 좀 더 괜찮아지겠지만, 아마도 이런 혼돈 속을 벗어나는 건 개학을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널널하게 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일 것이다. 여튼, 요즘 나는 시간이 없다. 그리고, 이런 저런걸 배우고 있지만 뭔가 배우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머리에 쑤셔 박고 있다는 느낌만 드는 경우가 많다. 아마, 이는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책상 앞에 앉아서, 고등학교 때와 다름 없는 방식으로 뭔갈 듣고 있기 떄문일지도 모르겠다. 뭐, 그런건 잠시 잊어버리고, 사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건 그렇게 큰 문..
전체적으로 블로그를 손 봤습니다. 일단, 워드프레스로 넘어가곘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프라치노 공간에서 반응형 블로그 스킨이란 녀석을 배포한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나름 제가 원했던 몇몇 기능들을 충족하여 이 스킨을 적용하고 당분간은 티스토리에서 계속 글을 쓸 거 같습니다.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넘어가는 건 꽤 복잡한 일이고, Url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워드프레스를 돌릴 서버를 구하는 것도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찾아보니, 티스토리에도 SyntaxHighligter를 이용하여 소스 코드를 이쁘게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해서 적용을 했습니다. 요즘이 상황이 상황인지라 프로그래밍과 보안 관련한 글들을 쭉 올릴 생각이었고, 아마 이것과 관련해서 좀 더 깔끔한 글들을 여기다 올릴 수 있을 거..
요즘 긴 글을 쓸 필요를 잘 느끼지 못한다. 아마도, 이는 140자라는 공간에 갇혀 있거나, 아니면 가식과 허세로 뒤덮인 공간에서 주로 생활을 하고, 그 밖으로 잘 나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 따라, 나의 글쓰기 실력은 나날히 줄어들고 있고, 요즘은 단어 선택을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 보다는 어떤식으로 글을 전개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기 시작할 정도로 퇴화하였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은 꽤 잘 써져 있고, 나름의 논리도 있으며, 그리고 잘 쓴 글들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왜 이런 한탄을 하느냐고. 아마, 즉흥적으로 쓰이는 많은 글들과 달리 여기 올라오는 글들은 포스팅 주기만 봐도 알겠지만 대부분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돌던 ..
학교에 강제로 들어야하는 수업들이 있다. 그 중에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는 과목이 과학기술 어쩌구 철학 어쩌구하는 과목이다. 과학 그리고 철학이 어떤 접점이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고사하고, 과학 기술에 대한 비판적 이해가 실제로 어떤 답을 내놓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사실, 사회과학 서적이나 철학 서적을 심심하면 읽어보고, 실제로 그들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 공감하는 바가 충분히 있으나, 문제는 이 과목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정확히는 주입시키는- 것들은 대부분 폐기되기 일보직전의 이야기들이 틀림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부분의 가치관 형성은 이런 주입이나 학습에 의해 뭔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모교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 같다. 또한, 과학기술에 대한 ..
1. Codegate 2015 에선 참가.... 동방에서 삽질 시작하는데 잘 될지 잘 모르곘다. 일단, 보드카랑 맥주 들고가서 (...) 천천히 마시면서 대회 준비 중인데, 일단 윈도 위주로 나오는 녀석들을 어찌해야할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는 중이고... "얼마나 풀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거기다 요번에 새로 들어온 15학번 애가 견학 온다고 했는데, 그 녀석은 뭔 생각으로 왔는지도 궁금하고. 우리는 걔한테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여튼 뭐 술 들어간 채 블로그 글 쓰니 뭔가 이상한 소리만 쓰게 된다. 2. 대학 등록금과 경제 성장률에 대한 자료를 찾지를 못해서 좀 기분이 상당히 이상하다. 교육에 대한 정부 지출이 커질수록 경제 성장률이 커진다는 논문은 많이 봐 ..
난 대학을 학문의 장이라고 배웠다. 난 내 인생의 전부가 대학에 있으리라 믿었다. 난 그리고 최소한 대학 좋은데 가면 최소한 답은 나올 줄 알았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내 생각은 틀렸음이 증명되었다. 인간이 삐딱선을 타면 이렇게도 되는구나를 느끼면서, 오늘도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오늘도 한국이란 나라에 실망하고, 오늘도 뭘 할지 몰라서 화가 나는 상태에 놓여있다. 그래,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걸까. 20학점 꽉꽉 채워 들으면서, 복수 전공 신청을 위해 학점 4.0을 맞춰 넣으려고 아둥바둥하는 나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도대체 뭘 하는 인간인지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그리고, 동아리 생활을 하고, 뭐 술과 함께 혼연 일체가 되는 삶을 주기적으로 살아갈 때마다 그토록 고등학교 선..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는 사회는 발달되어 있다. 사람들은 일 입방센치미터짜리 소마 하나로 극한의 쾌락을 얻으며, 모든 사람들은 철저하게 계급화되어 자신이 어떤식으로 차별받는지조차 모르는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사회에 살고 있다. 모든 것들은 컨베이어 밸트에서 시작한다. 심지어 인간조차 수정란들을 영양액이 담긴 컨베이어 밸트 위에 착상 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컨베이어 밸트를 따라 수정란은 배아가 되고, 배아는 태아가 되고, 태아는 아이가 되며, 결과적으로 신세계의 멋진 부품이 되어버린다. 이 소설을 읽은지 한 5년 이상되었지만 나는 이 글귀들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에 연관된 경험들과 논의들과 이야기들은 아직도 머리에서 맴돌고 있다. 나에게 영향을 끼친 책은 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