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하루하루

헛소리

난 대학을 학문의 장이라고 배웠다. 난 내 인생의 전부가 대학에 있으리라 믿었다. 난 그리고 최소한 대학 좋은데 가면 최소한 답은 나올 줄 알았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내 생각은 틀렸음이 증명되었다. 인간이 삐딱선을 타면 이렇게도 되는구나를 느끼면서, 오늘도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오늘도 한국이란 나라에 실망하고, 오늘도 뭘 할지 몰라서 화가 나는 상태에 놓여있다. 그래,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걸까. 20학점 꽉꽉 채워 들으면서, 복수 전공 신청을 위해 학점 4.0을 맞춰 넣으려고 아둥바둥하는 나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도대체 뭘 하는 인간인지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그리고, 동아리 생활을 하고, 뭐 술과 함께 혼연 일체가 되는 삶을 주기적으로 살아갈 때마다 그토록 고등학교 선생들이 부르짓던 "대학 가서하고 싶은 공부를 해라"라는 헛소리가 얼마나 대국민적 사기 행각이었는지를 깨닫게된다. 우리는 뭐를 위해 대학을 가는가. 그래 결혼 시장에서 고졸이면, 결혼 파토 잘 나지. 그래 대졸 아니면 기업에서 인간 취급도 안 받지. 그래, 대졸 안하면 취업도 안되지. 아니... 대졸이어도 취업이 안되잖아? 인간적으로 난 한국이란 사회 구조를 바라 볼 때마다 이 모든 문제를 야기한 개X끼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K-DNA가 포함된 나를 포함한 모든 한민족이라 불리우는 인간들의 집합이 제일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부조리가 있으면 뜯어 고칠 생각을 해야지 그걸 묵인하는 교육 시스템이나, 그걸 또 좋다고 그 틀안에 틀어 박히는 머저리들이나, 현실 순응주의자들이나 뭐 여튼 다양한 종류의 인간 군상 덕분에 이 나라는 오늘도 열심히 쳐 굴러가고 있다. "여러분 인문학 하세요!" "여러분 융합의 시대입니다!" "여러분!!" 이런 소리들 속에서 우리는 열심히 수능 문제나 쳐 풀고 있고, 명문대 가겠다고 야자 시간에 공부나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70만 수험생들이 얼마나 인생 낭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 아, 그래 대학 오면 술이나 쳐 마시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성적 맞춰 왔으니까 공부할 생각이 없는거겠지- 인생을 허송세월하는 인간 군상들을 볼 때마다 이 사회가 10년 후에는 어찌될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2005년, 내가 초등학생인지 중학생인지 모를 그 나이에도 비슷한 생각을 했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대충 굴러가고 있긴 하니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닐지도 모른다. 뭐 그 떄에는 토플 800점 넘고, 학점 3.5면 취업 되던 시절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 오늘도 오벵기씨는 술을 쳐먹고 길거리에서 신세 한탄이나 하고 있다! 그래 사실 술은 입에 대지도 않고, 콜라나 빨았지만... 키야 탄산에 취한다! 그래 그래 그래서 뭔 이야기를 하려는지도 모르겠지만, 사회적 문제는 어디서 시작했는지에 대해서 매번 생각하고 생각 할 때마다 마르크스가 말했듯이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라는 말이 매번 머릿속을 스쳐갈 때마다 이 나라가 얼마나 후진적이고 후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분명 나는 18세기 노동 환경에 대한 책을 보고 있는데, TIG 게임 개발자 인터뷰에서 "기업은 노동자를 키워줄 여력이 없다"라는 말을 지껄이시는 1세대 개발자이자 지금은 사장을 하는지 이사를 하는지 모르겠는 사람이 있고, 야근을 종용하면서 퇴근 카드는 6시에 찍도록 하는 개 견자에 점 하나 빠진 기업들이 오버랩되는건 내가 분명히 머리가 아둔해서 그럴렸다! 모든 것은 취직에 쏠려있고, 취직을 위해서는 학벌이 필요하고, 스펙이 필요하고, 점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는 준비를 해야한다. 고등학교 때에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중학교 떄에는 좋은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초등학교 때에는 중학교를 대비하기 위해! 이건 내가 대치동 부근에서 겪던거니 그나마 다행히다! 요즘 대치동에서는 영어 방송 태교에서 시작하여 영어 유치원으로 걸음마를 내딛는다! 그래 우리는 이게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 우리는 노력을 해야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망하는거니까! 노력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될 때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무한 경쟁! 무한 경쟁! 사실 맨 처음 난자에 도달한 정자는 난자의 막을 뚫다가 힘이 다해서 죽어버리고 중간쯤에 대충 들어온 애가 남들이 터 놓은 길을 이용한다는 건 알 바가 아니다! 일등 만세! 일등 만세! 인생의 부조리는 어디서부터 겪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얼어죽을 취업 때문에 이 모든일이 일어났다는 건 확실한거 같다. 아니 모든 걸 찾아봐도 인간 활동의 핵심은 굶어 죽지 않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얼어죽을!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신자유주의를 경계하는 이들은 그래 굶저 죽지 않는 것과 돈은 필요 충분 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정부가 모든걸 해결해주리라! 그래 망할 저 모든 것을 갖고 있는 브루주아들! 아니 대기업!! 대기업을 해체하면 모든것이 해결되리라! 그래 그것만 없으면 우리는 이런 사회에 살지 않아도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바꿔야한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를 외치지만 언제나 이 소리는 단발마로 끝난다. 그래 문제의 근원은 대기업이다. 대한민국 GDP의 18%를 차지하는 S모 기업이나, 대한민국의 80%라는 파이를 먹고 있는 재벌 기업들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은 맞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빨떄 꼽고 사는 것도 확실하다. 그래 뭐 빨때 좀 꼽아도 되지 우리들도 걔네들 떄문에 먹고 사니까. 언제나 우리는 생각 없이 살고 있다. 사실, 이 사회의 해법은 신자유주의의 도입일지도 모른다. FTA를 하고, 각종 외국계 기업들이 들어오고, 싼 가격의 제대로 된 제품이 한국에 상륙하여 기존 시스템을 도륙을 내 버릴 때야말로 자본주의라는 정의의 승리를 맛 볼 수 있지 않나 한다. 이케아가 상륙하고, 우리는 모친 탈출한 가구 가격과 포름알데히드로 떡칠된 새집증후군 발생기 합판으로 만들어진 가구들은 도태되었다! 이케아가 외국의 아동 노동 문제와 연관 되 있다는 것은 잠시 무시하자.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의 이익의 93%를 가져가고, 삼성은 7% 밖에 가져가지 못하며, 제 2의 아이폰 쇼크를 겪고 있다! 벤쳐 기업에서 시작한 팬텍은 매각도 안 되고 있다! LG는 만년 콩라인에서 HTC급으로 침몰하고 있고, 현기차는 보이지 않는 전기차의 위협에서 놓여나지를 않는다! 쌍용차는 대량 해고 사태 이후에도 답이 안나오는 건 마찬가지이며, 각종 제철이나 조선 사업은 쓰러져가고 있다! STX를 기억하라! 조선 강국 한국으로 어디로 갔느냐? 샤오미는 국내 기업들의 중국 내 이익률을 갉아먹으며, 유럽의 엄격한 규제는 한국 제품들의 진출을 막는다! 왜 이리 기업친화적이지 못한 나라들이 많은가! 왜 저렇게 비기업친화적인가! 후진적인다! 아! 기업들이 쓰러져가고, 새로운 기업들이 외국으로부터 유입된다. 그래, 경쟁. 그래 너희들도 경쟁을 해라. 우리들만 경쟁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무한 경쟁사회. 너희도 겪어봐라. 그래, 다 경쟁으로 망해봐라. 너희는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망한 것이다. 너희는 멍청했기 때문에 망한 것이다. 너희는 상폐되도 싸다. 아! 경쟁사회 만세!


// 1984 느낌으로 글을 한 번 써 봄.

// 뭐 전 경쟁사회 좋아합니다. 경쟁을 하면 한국 대기업 중에서 제대로 살아남을 기업은 하나도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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