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보다가 스트레스 오지게 받은건 넘어가고, 요즘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생각이 좀 들어서 글을 끄적인다. 1년 전만해도 핫콜은 존재도 안했고, 동종 업계 전략적 소액 시드 투자만 걸렸는데, 요즘은 그냥 VC들, 특히 큰 펀드들에게서 연락이 종종 온다. 그렇게 많이 오지는 않지만, 몇 대형 업체 오딧팅, 특정 프로젝트 개발사로 조인 등 몇몇 호재 덕분에 좀 인지도도 쌓이고, 사실 프로덕이 없는 이 상황에서 그냥 이 기나긴 업력 무시하고 시드 다시 해주겠다는 업체까지 등장할 정도로 이 업계는 변해버렸다. 밸리 쪽에서 전략적으로 VC들이 생겨서 엄청 돈을 뿌리는 것도 있지만, 크립토의 주요한 특성이 지금의 공격적인 투자를 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 듯 하다. 지금까지 비-블록체인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결론만 말하자면, 가능하다. 블록체인은 그러라고 만들어진 시스템이니까.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복잡하다. 블록체인은 아직도 개판5분전이니. 테슬라에서 15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구입하였다는 뉴스가 나오자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3천까지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5천만원의 문턱을 넘을 것인지 못 넘을 것인지를 고민하는 수준까지 가 버렸고, 사실 1억 이상을 찍을 거라는 예측까지 나오는 마당이다. 테슬라의 연관 업체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이스X 덕분에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집 떡밥은 더 심각한 음모론(?)으로 진행되게 되었는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듯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대주주는 아직 일론 머스크이고, CEO도 일론 머스크이기 때문일 것이다. (1/17) 어제의 BTC 폭등을 기념해 오늘..
1. DeFi 여름은 지나갔다. 한국에서는 디파이라는 광풍이 지나갔는지도 언론에서 제대로 조명도, 사용자의 인지도 못 없었던 거 같지만, 주간 수익률 최소 10% 보장, 최대 2~3000%/week 단위의 이익을 내는 프로젝트들이 만들어졌고, 쓰러져갔다. 다들 알만한, Yam, Sushi, Kimchi, Hotdog ... 같은 음식 이름에 기반한 서비스들의 탄생과 죽음을 목도하면서, 별 생각이 들지는 않았고, 그냥 폰지 스캠 하던 애들은 역시 폰지 스캠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2. 별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고, Uniswap과 Aave의 Flash loan 관련한 공격 기법들이 고도화 되고 있다. 현재, Harvest, OUSD 등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Curve Pool의 가격 ..
「딥러닝 레볼루션」이라는 책을 읽다가 빡이 좀 많이 쳐서 글을 쓰게 되었지만 서두부터 쌍욕을 날리기는 좀 뭐해서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Bengi (혹은 필자?)의 주력 필드는 무엇이었는가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한 때는 NLP나 영상처리를 하고 있지를 않나, 한 때는 해킹 중에서 리버싱이랑 IoT 관련한 쪽을 하지 않나, 임베디드를 했었다고 하지 않나... 여튼 다양한 걸 하고 도대체 전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사실 나도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 200n년부터 블로그를 쭉 구독해왔다면 생각 없는 초중딩(...)이 해킹하겠다고 설쳤고, 게임 리버싱을 했었고, CPU를 만들겠다고 뻘짓을 했었던 흔적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으레 AI를 하고 싶어서 그 당시에는 M..
그냥 요즘 삘 받아서 글을 막 쓰게 되는데, 이럴 때 열심히 글을 써 두는게 제일 좋지 않나 싶다. 일단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하나 싶은게, 실제로 다들 블록체인 기술이 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솔직히, 블록체인 관련 글들은 쓰는데 회사 솔루션을 끼워서 이야기를 하거나, 아님 얕은 지식의 이야기를 하거나, 너무 암호학 위주로 이야기를 하거나, 아님 뭐 내 마음에 안 들게 글을 써서 그냥 블록체인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부터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글은 언제라도 사라질 수 있으며, 그 후 회사 블로그에 올라갈 (...) 수 있다는 부분은 양해 부탁드리는 부분이며, 솔직히 저희 회사도 먹고 살아야한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저희 회사 기술력 보고 시리즈A 투..
1. 그냥 평범하게 두서를 작성하려다 말고, 직설적으로 말하기로 하였다. 아뇨. 그냥 쓸데 없고요. 특정 분야에서 아주 효과적일 뿐입니다. 2. 블록체인 한다고 하면 으레 듣는 소리 중 하나가, 블록체인 기술이 성장해야 나라가 발전한다는 70년대식 발언과 도대체 그거 쓸 데도 없는걸 왜 하는 약팔이짓 하냐는 질문일 것이다. 뭐 그렇다고 내가 블록체인 관련, 특히 이더리움 관련 일을 때려칠 생각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전자의 반응에는 "아 네 그러세요"로 후자의 반응도 "아 네 그렇군요"라고 반응을 할 수 밖에 없다. 뭐 생각하기는 자유롭고 실제 지금의 트랜드와 기술 관련된 부분들은 아예 블록체인 초창기와는 완벽하게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더리움 메인넷에 1200원 정도만 투자해서 스마트컨트랙트..
1. 어제 술 좀 마시고 좀 그지 같은 이야기를 트위터에서 했다. 그지 같은 이야기라고 하지만, 그냥 별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이라고 하는 게 정확한데, 스타트업 하면서 쌓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개발 관련해서도, 업계 관련해서도, 그리고 운영에 관해서도. 경영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었지만, 경영을 해보면서 느끼는 건 "이런 경영학의 기초도 모르는 사람이 경영을 하면 안 되는구나"라는 걸 자주 깨닫고, 그것을 반면교사 삼으면서 계속 버티고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경영학 그 자체는 상당히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있고, 각각의 분야는 대략 6가지 꼭지로 수렴이 되게 된다. 마케팅, HR, 오퍼레이션 관리, 회계, 재무, MIS가 그것인데, 대부분의 기업은 이 6가..
주의!) 별 생각 없이 시장 상황만 보고 적는 것이고, 별다른 근거 없이 그냥 요 근래 느꼈던 느낌대로 적는 글임으로 신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레퍼런스 있는 글은 나중에 쓸 계획입니다. :P 1. 소위 말하는 김치 프리미엄이 죽어버렸다. 정확히는 죽어버렸다기보다는 역 프리미엄이라고 불리는 소위 해외 거래소 가격이 한국 거래소 가격보다 높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데, 이것이 잘만하면 10% 이상의 가격 차이까지 나서, 한국 거래소에서 사다가 해외 거래소에서 파는 재정 거래 방식이 통할 정도이다. (실제로 해 봤고, 1회 5% 이상 수익률이 난다. SWIFT, SEPA 수수료 고려하더라도!) 이는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인데, 트위터의 많은 비트코인 반대론자가 말한 국부 유출과 제 2의 IMF 도래(풋)라는 말..
암호화폐로 유시민 책 살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등장 https://t.co/qqs4CiAx9f | RSMPAY는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라는 유시민 작가님의 주장을 반증하기 위해 제작된 쇼핑몰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_e_n_g_i (@beng_i_) 2018년 1월 26일 말보다 행동이 낫다라는 말이 있다. 뭐,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대해 반박을 했던 "암호화폐는 화폐일 수 있는가? - JTBC 유시민 씨의 이야기를 반박하며"는 여기저기 리퍼러가 찍힐 정도로 핫했지만, 사람들의 동의를 그렇게 많이 얻은 거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의 책을 암호화폐를 받고 파는 RSMPAY는 어떨까? RSMPAY에 대한 글을 페이스북에서 발견한 후 바로 한 일은 트위터에..
여기저기 퍼날라지는거 같아서 덧붙이자면, 암호화폐 지금 투자 하지 좀 마세요. 그거 투자 아닙니다. 그리고, 뭔 주식은 하면 한강간다던 사람들이 그 알트 코인들은 미친듯이 투자하는데 그거 진짜 누가 마지막으로 폭탄 받느냐하는 폭탄 돌리기 게임입니다. 암호화폐 옹호글이긴한데, 암호화폐가 통용 됐을 시점에 비트코인이 살아남아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지금 가격 상승이 제대로 된 상승이면 좋겠는데, 아니라는 글이거든요? 비트코인만 찍어서 까긴 했죠. 근데 이더리움은 안 그러고 퀀텀은 안 그럴거 같습니까 ㅠ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암호화폐가 법정 화폐처럼 안정적이다가 아니라. 법정 화폐가 암호 화폐랑 다를게 뭐냐라는 논의입니다. 둘 다 발행 주체부터 안정성까지 안전하지 않다는 이야기지, 안전하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