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술 쳐먹고 넘어져서 5바늘 꿰멨다. 아 이건 100% 내 탓이 아니니까 뭐 음 할 말이 많다만, 그래 뭐 어느 정도 내 탓이기도 하니 뭐 별로 말을 줄이고 싶다. 2. 요즘, 아니 예전부터 계속 들었던 생각은 인터넷이라는 것은 많은 걸 바꿈과 동시에 너무나도 많은 걸 잃어버리게 했다는 것이다. 요번에 클리앙 새소식게에 올라온 "구글 부사장 '우리는 모든 기록들을 잃어버릴 지도 모르는 디지털 암흑시대에 살고 있다'"(원전 : 가디언)를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느꼈다. 정보의 소실은 사실상 필연적이며,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서의 정보의 소실은 엄청나게 빠르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더욱 말이다.
1. 뭔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유년기의 끝』이 문득 떠올라서, 요번 포스팅 제목을 이렇게 잡았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유년기의 끝을 읽어본 적이 없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작품은 읽으려고 해도 그렇게 시간이 안 나는 것도 있고, 책을 사자니 이제 소장판으로 사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도서관에서 책 빌려보던 시절에는 이런 것에서 나름 자유로웠지만, 내가 원하는 책을 바로바로 볼 수 없다는 점에서는 엄청나게 내 독서 편식을 가중 시킨 것 같다. SF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언제나 사서는 내가 보고 싶어하던 SF 소설들을 희망도서란에 적어놔도 깡그리 무시했고, 대부분 자기 계발서나 아니면 두꺼워 보이는 -사서의 자기 만족적인- 책이나 그 달의 베스트 셀러가 신규 서가에 꽂히는 일이 비일비재했었다. ..
한국에서의 동인 행사가 뭐 제대로 굴러간 적을 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서드 플레이스 다음으로 기대를 할 만한 행사는 역시 케이크 스퀘어 일 것이다. 여튼, 벌써 5회를 맞았고, 뭐 나름 잘 굴러가는 행사이고 뭐... 뭐 왜 이렇게 시니컬하게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면서 간단하게 후기만 작성이나 하고 끝내야겠다. O
1. 페이스북을 잘 안하는 이유가 좋아요 기능 때문인데, 좋아요를 누르면 다른 사람에게 노출이 된다는 점을 엄청나게 싫어한다. 특히, 딴 사람이 좋아요 누른 것들이 저질이거나 답이 안나오는 콘텐츠일 때 더더욱 그런데, 이걸 뭐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이다. (거기에다 타임 라인 중간중간에 딸려나오는 광고들 또한 페이스북을 안 하는 이유에 한 몫 보태주고 있다.) 이런 페이지에 좋아요가 2.2만개 정도 찍힌다는 것과 이것에 어느정도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그리고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10대부터 30대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는 걸 보면, 상당히 우려스럽다. 20장의 슬라이드와 10줄 내외의 짧막한 글로 어떤 현상이나 사회가 파악이 된다면, 지금 우리는 경제학자나 사회학자가 되어있을 것이다...
플랭클린 플래너를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써온 나에게는 매년 연말 약 4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가는 것을 정말 당연하게 여긴다. 플래너라기 보다는 일일 일기가 적혀있고, 주간 계획이나 대학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적혀있는 수첩일 뿐이지만, 나에게는 꽤 오랜시간을 같이 해온 벗이자 동료이자 추억이 깃든 물건이다. 시간 관리를 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시간을 더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시간 자체에 목 매이기도 한다. 시간에 목 매일수록 나에게 실제로 남는 시간은 없어진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뭔가 자꾸 빠져나간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언론과 교육은 그 사회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나는 배워왔다. 그리고, 약 12년 +a의 시간동안 중등교육을 받고, 고등 교육을 받는 입장에서 사회는 무..
1. 계절학기가 시작되었다. 또 삽질의 연속이자, 자아 성취의 일환으로 선수강을 좀 하고 있는데, 사실 학점 잘 주고 편한 과목을 들을려고 노력을 했다만, 둘 다 지뢰를 밟았다. 데이터베이스 같은 경우 MySQL 배운다는 강의 계획서에 낚여서 신청을 했더니만, PHP와 MYSQL은 덤일뿐 사실 DB를 전체를 배우시겠다는 어느정도의 목표가 있으신 분이 걸렸고, 뭐 학점 땜빵하는 과목은 첫날부터 3시간 풀강의를 뛰시는 기염을 토해내셨기에 이제 방학에도 과제나 해야하는 운명을 가진자가 되어버렸다. 2.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데이터베이스 시간에 뭐 내가 했던 삽질들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뭔가 생각을 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겨운 단어 APM이라던지 RDBMS라던지, 오라클이라던지 음... 사실 뭐 인..
연말이 다가온다. 나이 하나 더 먹는게 슬픈건 처음이다. 중고등학교의 전부를 빨리 대학이나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보냈던 조숙했던 (...) 나는 별로 나이먹는게 두렵지 않았는데 뭔가 대학교를 다니고 시간이라는게 소중하다는 걸 깨달으면서 뭔가 많이 바뀐 느낌이다. 사실 이 조차도 시간을 물직적인 뭔가로 환산하고, 돈 같은 금전적 가치나 아님 자격 요건이나 고시 준비 기간 같은 걸로 비교하고 있지만, 시간 아깝다는 생각은 재수 때 수능 100일 남겨두고 탐구 3~4 등급 나왔을 때도 안했다는 걸 생각하면 (결국 1등급찍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사실 이 이야기를 꺼낸 건 주변에 재수생이나 삼수생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주변에 대학 만족 못하고 꼭 더 좋은 대학 가겠다고 말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걸 보..
1. 요즘 난 뭘하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 이런저런 일들을 하긴하지만 별로 내가 내켜서 하는 일 보다는 학점이나 아님 내 미래를 위해서 하는 일들이 많다. 학점조차도 미래를 위해서 따는거니 뭐 사실 현재를 위한 시간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주변에서 말하지만, 사실 고등학교-재수 시절 때 겪었던 것 하나는 쉬면 어찌됬든 뒤쳐진다는 것이였다. 그것이 성적이든, 내 주변 사람들 대비 실력이건, 아님 뭐 전체적으로 내가 롤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이건간에 어쨌든 그렇다는거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별로 그렇게 쉬거나 아님 공부를 손 놓은 적은 손에 꼽혔었다. 대충대충하면 대충대충했지, 손에는 펜이 잡혀져 있었다고 기억한다. 2. 사실 인생은 타협을 할 수록 편해진다는 것은..
1. 대학 수업들을 골라 듣고 있는데, 경영 쪽이나 회계 쪽으로 듣고 있다. 경영 이중전공을 준비하는 입장이고, 그 쪽 관련 자격증을 따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듣는 상황이다. 근데 이런 수업들을 들을 때마다 매번 느끼는 건 경영에서 IT를 이해하는 것과 IT에서 경영을 이해하는 것 둘 다 엄청난 모순점이 있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경영에서는 IT가 무슨 화수분이나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거나, 아님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경우들을 많이 봤다. 반면 IT에서는 경영을 약팔이로 보거나 아님 IT 보다 하등한(?) 학문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하도 인문학도들에게 당한 전례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2. 사실 이 이야기를 쓰게 된 것은 요즘 듣는 수업마다 깔..
1. 사과 마크를 믿기 시작한지 바야흐로 4년, 아이폰4를 시작으로 하나씩 늘어난 사과 제품들은 내가 사과교도인걸 훌륭히 증명해주고 있었다. 사과 제품의 AS가 악명이 높다는 것은 그리 신경 쓸 것이 아니였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자가 수리를 통해 고쳤었고, 아이폰만 해도 무상 리퍼를 꽤 받아본 경험이 있었기에 설마 맥북 수리 비용이 6자리 수가 나올 생각은 해 본적도 없었고 설령 생각을 했었더라도 맥북이 1층 높이 정도되는 데에서 수직 낙하해서 계단 모서리에 직격을 하고 액정이 완파 되리라는 생각은 더더욱 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그런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다다음날 찾아간 AS센터에서 70만원이라는 답이 안나오는 레티나 디스플레이 견적이 한동안 나를 괴롭혔었다. 다행히 꾸준히 돈을 모아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