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7

1. 2020년도 대충 다 끝나간다. 뭐 한 거 없고 사고만 친거 같은데 말이다... 2. 그냥 예전에 들었던 수업 생각이 난다. 별건 아니고, 인간의 의식(consciousness)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서 논의라고 해야하나, 뭐 간단하게 말하면, 내가 의식을 갖고 있는 것과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 논의를 했었던 근대사상과 현대 인지과학 쪽에 대한 수업이 그것이다. 뭐, 그래서 그걸 왜 지금 이야기를 하느냐고 물어본다면, 요즘 의식이라는게 인간이라는 오토마타의 부수적인 무언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종종 하기 때문이다. 뭐 이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좀 길지만 짧게 이야기를 하자. 3. 영혼의 존재를 믿는가? 영혼이 존재하고, 육신에 깃들어있다고 믿는가? 그러면, 아마도..

블로그 업데이트 관련

1. 개발 블로그 https://blog.bengi.dev 로 완전 이전. 개발 이야기는 거기서만 합니다. 솔직히, 개발 이야기 거의 못 하긴 하지만요 :( 2. 블록체인 잡담이나, 각종 독서 기록, 뭐 이상한 헛소리들은 이 블로그에서 주로 합니다. vim 글 보시고 Feedly 구독하시는 분들은 1번 참조하셔서 넘어가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ㅠㅠ 3. 사실 트위터를 더 많이 합니다. @Bengi_mk3 쓰고 있고, 이 블로그에 글 쓰는 수준으로 전문적인 이야기는 절대로 안 하고, 이상한 헛소리만 합니다.

2020.09.13 기술에 대하여

부산으로 내려가는 KTX를 타고 있다. 엉겁결에 출장이 잡혔고, 이게 임베디드 장비를 다루는 거다보니 안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이것저것 장비를 챙기고 내려가는데, 이런 일로 부산을 간 적은 거의 없어서 참 기분이 묘하다. 특히, 아직도 RS232가 현역으로 돌아다니고, 그걸로 중앙 제어 시스템 구축하고, 그걸로 프로덕트가 나돌아다니는 걸 보면 레거시라는게 참 무섭다는 생각도 들고, 임베디드 혹은 산업용 장비라는 분야가 참 변하지 않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IoT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이전에도, PLC나 RS232, 좀 괜찮으면 RJ45로 통신을 주고 받으면서 움직이는 시스템들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다만, 많은 부분들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기에, JTAG, I2C, UART 통신 프로토콜을 제외하고는 거..

2020.09.13 기술에 관하여

부산으로 출장을 갈 일이 있어 KTX를 타게 되었는데, 뭐 개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딴 일을 할 것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잠시 블로그에 글을 적기로 하였다. 뭐, 여튼, 출장에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하니 뭐 내일 있을 일들에 대한 복기를 하는 셈 치고 짧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근데, 정작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하니, 뭐 어떤식으로 글을 시작해야할지 참 고민이 되는데, 타인에게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어떻게 전할 것인가에 대해서 상당히 큰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뭐, 기술이 지금 발전이 되고 있는데, 지구 온난화나 쓰레기 문제나, 빈부 격차가 해소가 되지 않느다느니, 점점 양극화가 심해진다느니, 아님 테크 기업들이 주장하는대로 시스템이 효율화 되지 않는다니라는 식의 서두를 잡을 ..

2020.07.26

1. 블로그 방문 리퍼러 좀 긁어보다가, 블로그 글을 100번째 페이지부터 쭉 긁을 읽은 흔적을 보고 식겁을 했다. 나 자신도 흥미로운 블로그나 트위터 계정이 있으면, 과거에 뭔 글을 썼고 무슨 생각을 했는가에 대해서 쭉 긁어서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뭐 그 분도 별 생각 없이(?) 쭉 읽었으리라. 2007년도에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은 이후에 글을 약 1300개 이상 썼었고, 대부분 검열과 정리를 통해서 비공개 상태로 돌아가 있으니, 실제로 블로그 글을 쭉 정주행해도 볼 것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뭐 여튼 100번째 글부터는 2012년도에서 2007년도 사이의 글들 중에서 그나마 괜찮은 것들을 공개처리 해 놓은거고, 그 중간중간에 다양한 (...) 문제가 생길만한 비공개 된 글들이 분포해 있었던..

2020.04.30

1. 2020년의 1/3이 지나가 버렸다. 시간은 화살 같이 날라가고, 내 인생도 아마 인간 평균 수명을 따지자면 1/3 혹은 1/4 정도를 지나가는 시점에 돌입하게 되었다. "이 시점이 올 때까지 나는 무엇을 하였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인데, 난 사실 이 때까지 이루어 놓은 것이 없다는 것만 확실하게 알아가는 것 같다. 2. 이룬게 있건 없건 간에 요즘 글이 잘 안 쓰여진다. 머리 속에 샘솟는 아이디어도 없고, 뭔가 집착할 만한 무언가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사는 것도 있고, 그 흘러감 속에 허우적대면서 손에 부여잡히는 대로 돈과 시간이라는 급류 속을 헤쳐나가고 있는 것도 있다. 사실 이러한 다급함이나 결국 돈과 시간의 빈곤함이 나를 이렇게 비쩍 마른 존재로 ..

2019년 회고

회고 할 게 있는가 싶긴한데, 뭐, 글을 열심히 썼고, 회사를 운영했고, 코드를 좀 많이 안 짰다 정도로 정리가 가능하겠다. 1. 몇몇 블로그 글이 대박을 쳤다. 제일 많이 화자되었던, Vim 도대체 왜 쓰는가의 경우에는 3,900회 정도 읽혔고, devnews나 슬랙,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서 엄청나게 퍼졌었다. 사실 이 글이 왜 그렇게 많이 퍼졌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다. 그냥 10년 정도 Vim 쓰면서 빡쳤던 것을 주저리주저리 했을 뿐인데 (...) 그 다음으로 많이 공유되었던 글은 블록체인 거 쓸만하긴 해요? 이다. kemu님이 OKKY에 공유하고 여기저기 퍼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실 현업에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할 글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게 왜 OKKY에 올라가서 인기를 끌었는지는 잘 ..

한계효용과 컴퓨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려다가, 사실 컴퓨터가 무엇을 하느냐에 대한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잠시 글을 쓰게 되었다. 한계 효용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실제로 한계 효용이라는 것보다는 한계 효용으로인한 효용 감소에 대한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여튼,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경제학에서는 한계 효용이라는 용어가 있다. 한계 효용은 재화의 가치에 대한 부분이다. 뭐 편하게 생각한다면 위키피디아에 언급된 것처럼, 갈증을 느낄 때의 물 한 모금과 그 다음의 한 모금과, 그 다음의.... 최종적으로 갈증을 해결했을 때의 물 한 모금의 가치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다. 즉, 재화가 어느정도 쌓이게 된다면, 재화의 가치는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가치가 증가하는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하면 되겠다. "한계..

2019.11.24

1. 번역을 할 일이 생겼다. 하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들어가게 된 번역이고, 하나는 솔직히 뚜껑이 열려서 번역을 시작을 하게 된 케이스이다. 뭐, 그러나 저러나 번역을 원해서 해 본 적은 그렇게 많이 없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번역은 대부분 읽기가 너무 불편하거나, 너무 거지 같이 했거나, 아니면 너무 오래전에 했기에 다시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찾게 되고, 필요에 따라서 기계적으로 한 경우가 많은 것이다. 2. 번역 관련 문제를 생각하다가, 수능 국어 문제 25번에 대한 해석으로 뉴스 기사가 나온 것이 퍼뜩 생각이 났다. 1타 강사가 잘못된 해석으로 풀이를 가르쳤고, 이에 따라 많은 (?) 학생들이 그대로 문제를 풀어서 틀렸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이 기사를 보면서 수능 국어가 변별력을 갖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