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odegate 2015 에선 참가.... 동방에서 삽질 시작하는데 잘 될지 잘 모르곘다. 일단, 보드카랑 맥주 들고가서 (...) 천천히 마시면서 대회 준비 중인데, 일단 윈도 위주로 나오는 녀석들을 어찌해야할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는 중이고... "얼마나 풀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거기다 요번에 새로 들어온 15학번 애가 견학 온다고 했는데, 그 녀석은 뭔 생각으로 왔는지도 궁금하고. 우리는 걔한테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여튼 뭐 술 들어간 채 블로그 글 쓰니 뭔가 이상한 소리만 쓰게 된다.
2. 대학 등록금과 경제 성장률에 대한 자료를 찾지를 못해서 좀 기분이 상당히 이상하다. 교육에 대한 정부 지출이 커질수록 경제 성장률이 커진다는 논문은 많이 봐 와서 당연히 공교육 (및 대학) 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연히 말할 수 있는데, 대학 등록금이 올라갈수록 생기는 문제나 이득에 대한 논문은 잘 찾지를 못하겠다. 일단, Tuition과 Growth라는 단어 조합으로 뭔갈 찾는 것 보다는 Fee나 University나 Colleague라는 단어를 조합해야할지도 모르겠다.
3. 사실 요즘 굼금한게 "대학 교육은 무엇을 해주는가?"이다. 대학이란 재교육이나 전문직 양성을 위한 기관인가? 아님 전인적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기관인가? 이런 생각들이 계속 든다. 학점 인플레나 3-4학년의 취업 관련한 문제들을 볼 때마다, 취업 센터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대학이 돌아가는 꼴은 꼭 취업 센터라고 할 수만은 없다. 또한, 고등 교육 기관으로의 면모는 분명히 조금이나마 남아있다.
4. 몇몇 사람이 대학 등록금이 제 값을 한다는 소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내가 다니는 대학교 등록금만 봐도 가르치는 건 없는데 -걍 국가 지원 받는 취업 센터를 다니겠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돈만 쳐먹는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가르쳐서 전문적인 지식을 함양시키는게 목적이라면, 조기졸업 제도를 좀 더 강화하여, 학점 이수만 다 하면 졸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많은 외국의 대학들이 "4학년까지 이수하는 것"이 아닌 "학점을 일정 조건 이상 채우는 것"을 졸업 조건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엄격한 성적 기준을 도입하여 절대 평가이지만 신뢰할 만한 학점을 매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렇기에, 25살에 박사 학위를 받는 사람이 나오고, 교수가 되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런데 한국은 어떠한가? 등록금 받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지.
5. 상대평가가 절대적으로 좋은 툴은 아니다. 그리고, 분명 더 좋은 방법이 있음에도 비효율성과 돈 문제로 효과적인 방법을 쓰지 않는다. 효율적인 것과 효과적인 것은 분명히 다르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효율을 따졌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다.
6. 교수가 되기 위한 장벽은 해외 석사-박사를 밟아야한다는 것이다. 과거 자대 박사까지 밟으면 교수 임용이 되는 것은 요즘 보기 드문 현상이고, 특히 자대가 특정 대학이 아니면, 인생을 강사로 시작해서 강사로 끝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나의 부모님도 강사 인생을 꽤 많이 보내셨고, 그리고 지금은 그 곳에서 발을 빼셨지만, 그 당시 내가 느꼈던 것은 참 암담하다는 것 뿐이다. 시간당 게산 되는 페이나, 여기 저기 대학을 떠돌아다니면서 수업을 하는 것이나, 그리고 조교수가 되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것이나 여러모로.
7. 능력이 있으면 성공한다. 라는 격언은 언제나 통용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 능력이라는 것은 언제나 상대적이며, 모호한 개념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능력"의 범위를 제대로 정의도 못한다. 인맥 쌓는 것도 능력이고, 사내 정치질하는 것도 능력이다. 그러면 성공하는 것도 능력이겠지.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무능력하다는 단어는 어디서 왔을까라는 고민은 별로 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8. 사실, 학벌주의의 콤플렉스는 언제나 2류나 3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한다. 그리고 뭐 나도 그런 인생에 일부지만, 매번 주변을 둘러보면서 느끼는건, 공부 갖고 지X하는 쪽은 대부분 뭘 (특히 공부) 제대로 못한 쪽이다. 마찬가지고 학벌 갖고 뭐라하는 쪽도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사실 우리는 너무 인생을 단편적으로 보고 살고, 너무 적은 경험으로 많은 걸 평가하게 된다. 언제나 이런 선택 속에서 후회하고 반성하게 되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고. 하지만, 남들도 나랑 같은 인생을 사는 건 아니고, 같은 경험과 같은 실패를 반복리는 없다.
9. [단독] "한국 입시제도, 진짜 인재 가려내는데는 실패" 라는 뉴스를 보면서, 사실 너무 자명한 일을 단독 보도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난 저 그래프에서 빨간 막대기에 속한 동네에서 살았고, 그 동네에서 산전수고는 다 겪었던 사람으로 난 그것이 당연한 줄 알았다. 하지만, SNS를 통해 타 지역 사람들을 만나고, 재수학을 다니면서, 대학 와서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많은 착각들을 깨 부수는데 시간을 사용했었다. 20대는 성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으면서도,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모르는 치기어린 애어른이란 생각을 자주한다. 그리고, 이건 아마도 청소년기에 모든 시간을 학교와 공부에 얽매여서 보냈기 떄문이라 생각한다.
10. 유럽에서는 정치인들이 너무 정치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한다. 청소년기부터 정당에 가입하고 정당 활동을 하다 20대에 정치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한 이들이 대부분 현직 국회의원이고, 총리이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이는 자신이 겪어보지도 못한 문제를 10대부터 정치에 입문했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해야한다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의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25살에 얻어진다는 것과 40살부터 대통령 출마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대부분의 국회의원이 나이가 꽤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면에서 유럽의 정치 시스템을 부러워했는데, 다시 보면서 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11. 난 청소년기에 정당 활동을 하는 것과 정치적 의사 결정을 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이런 활동이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자신의 한 표가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오는지,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분명 사회에 나가서 분명이 쓸모 있을 것이다.
12. 대학생이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은 뭐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운동권의 쇠퇴는 필연적인 일일지도 모르나, 대안적인 정치 집단이나, 학생회나 각종 정치적 목적을 지닌 집단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대학은 단순한 곳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이런 부분을 보면서 그나마 희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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