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위터에서만 주로 보인다. 긴 글을 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2. 긴 글을 사실은 쓰기는 한다. 하지만, 외부에 공유를 잘 하지는 않는다. 많은 글들이 외부의 청자를 고려해서 쓸 이유도, 필요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일기 형태로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부터 사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행위를 거의 포기하지 않았나 싶다. 다만, 회사 위키나 내가 관심 있는 것들을 정리해서 공유하는 위키 형태로 뭔가를 공유하는 것은 고려를 하고 있다. 정보를 공유하거나, 코드 스니펫 정도를 인터넷에 올려서 사람들에게 헨젤과 그레텔에 나온 것처럼 빵 부스러기 같은 것을 흘려주는 일에 대해서는 아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 그런 길잡이를 해주는 것 외에 타인을 설득하거나, 타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것 자체를..
1. 10년 전에 Benjaminblog.net 을 운영하던 시절의 글들을 이 블로그에 다시 올려놨다. 10년전 글들이다보니, 그 당시 테이스트 기준으로는 적당한 오타쿠체로 구성 된 글들이었지만, 지금 보기에는 중학생이 끄적여놓은 쪽팔리는 글들이 대부분 아닌가 싶다. 맨날 블로그 방문자수를 올리기 위해서 엄청 노력했던 걸 생각하면, 방문자수가 왜 안 늘고 서로이웃 같은 것도 왜 안 늘었는가로 고민하던 이유는 나이를 먹고 나서 풀려버렸다. 저런식으로 글을 쓰니 안 오는 거지... 흑흑 2. UDC에서 들었던 이야기도 그렇고, 인사이트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런 인사이트는 아마도 다양한 시행착오들을 통해서 얻어졌던 것들이고, 앞서 말한 다년간의 블로그 운영과 눈팅을 통해서 온 게 아닐까 싶다. P..
1. 글을 쓸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 사실 내 글은 계몽주의적인 형태를 띄고 있거나,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 썼었는데, 사업하면서 배우는게 사람들은 말을 들어쳐먹지 않는구나랑, 글 하나로 뭐 바뀌는 것도 없구나라는 걸 두 개를 너무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한 번 글을 쓰면 2~3천자를 써야지 직성이 풀리고, 그 글의 완결성이나 맥락성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 꽤 노력을 하는 편인데, 요즘은 그걸 단위 시간 당 벌어들일 돈 대비 단위 시간 당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다보니 더더욱 그런 듯 싶다. 2. 블록체인은 승리할 것이다. 하지만, 일련의 트윗에서도 말했듯이 사실 초기 진입자들의 경우 너무 자본력과 기술력의 부족함으로 9할9푼9리 이상이 망할 것이다. 블록체인 겨울을 버티면서 단단해진 기업..
1. 마음의 여유가 늘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뭐 별로 늘었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그냥 많은 걸 포기하고 욕심을 덜어낸 것이라고 하는게 정확할 것이다. 결국 내가 원하던 것, 내가 달성하고 싶어하던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있고, 사실 돈이라는 게 무엇인가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되니 그런 것이라고 봐야겠다. 특히, 자금적 문제가 대부분 해결 되는 시점이 오는 상황이고, 사실 이 이후에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서 질문이 올 때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인생을 살았는가? 라는 질문을 더 자주 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예전이라면 외부의 압력과 압박으로 움직였다면, 지금은 내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 싶은 감정만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런 감정들만 남은 시점에서 여유가 생겼다기 보다는 그냥 좀 텅텅..
1. 글을 쓸 때, 글이 끊긴다. 긴 글을 쓰는 것에 힘듬을 느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요즘 글을 쓰다보면 긴 글의 호흡이 짧아지거나 논리적 구성이 약해지는 것을 많이 느낀다. 책을 제대로 많이 읽는지도 10년 전 일이 되어가고, 근 3년은 1년에 5~6권 정도 책을 읽으면 다행인 정도가 되었다. 그것도 2~300페이지 정도의 짧은 책들을 읽고 빠르게 내용을 축약하는 그런 수준인데, 필요에 의해서 읽게 되는 책들이란 다들 회사 운영과 조직 관리 같은 기술적 기교에 대한 책들 뿐이다. 단순하고, 적확한 표현들만이 살아남는 세상에서, 음미할 수 있고 반추할 수 있는 책들은 읽은 기억도 없다. 닳아 없어지고 있다. 나라는 존재가. 2. 대표로서 인생을 살면, 사람의 내적 성장과 동시에 닳아 없어진다는..
1. 2020년도 대충 다 끝나간다. 뭐 한 거 없고 사고만 친거 같은데 말이다... 2. 그냥 예전에 들었던 수업 생각이 난다. 별건 아니고, 인간의 의식(consciousness)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서 논의라고 해야하나, 뭐 간단하게 말하면, 내가 의식을 갖고 있는 것과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 논의를 했었던 근대사상과 현대 인지과학 쪽에 대한 수업이 그것이다. 뭐, 그래서 그걸 왜 지금 이야기를 하느냐고 물어본다면, 요즘 의식이라는게 인간이라는 오토마타의 부수적인 무언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종종 하기 때문이다. 뭐 이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좀 길지만 짧게 이야기를 하자. 3. 영혼의 존재를 믿는가? 영혼이 존재하고, 육신에 깃들어있다고 믿는가? 그러면, 아마도..
1. 개발 블로그 https://blog.bengi.dev 로 완전 이전. 개발 이야기는 거기서만 합니다. 솔직히, 개발 이야기 거의 못 하긴 하지만요 :( 2. 블록체인 잡담이나, 각종 독서 기록, 뭐 이상한 헛소리들은 이 블로그에서 주로 합니다. vim 글 보시고 Feedly 구독하시는 분들은 1번 참조하셔서 넘어가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ㅠㅠ 3. 사실 트위터를 더 많이 합니다. @Bengi_mk3 쓰고 있고, 이 블로그에 글 쓰는 수준으로 전문적인 이야기는 절대로 안 하고, 이상한 헛소리만 합니다.
부산으로 내려가는 KTX를 타고 있다. 엉겁결에 출장이 잡혔고, 이게 임베디드 장비를 다루는 거다보니 안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이것저것 장비를 챙기고 내려가는데, 이런 일로 부산을 간 적은 거의 없어서 참 기분이 묘하다. 특히, 아직도 RS232가 현역으로 돌아다니고, 그걸로 중앙 제어 시스템 구축하고, 그걸로 프로덕트가 나돌아다니는 걸 보면 레거시라는게 참 무섭다는 생각도 들고, 임베디드 혹은 산업용 장비라는 분야가 참 변하지 않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IoT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이전에도, PLC나 RS232, 좀 괜찮으면 RJ45로 통신을 주고 받으면서 움직이는 시스템들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다만, 많은 부분들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기에, JTAG, I2C, UART 통신 프로토콜을 제외하고는 거..
부산으로 출장을 갈 일이 있어 KTX를 타게 되었는데, 뭐 개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딴 일을 할 것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잠시 블로그에 글을 적기로 하였다. 뭐, 여튼, 출장에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하니 뭐 내일 있을 일들에 대한 복기를 하는 셈 치고 짧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근데, 정작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하니, 뭐 어떤식으로 글을 시작해야할지 참 고민이 되는데, 타인에게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어떻게 전할 것인가에 대해서 상당히 큰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뭐, 기술이 지금 발전이 되고 있는데, 지구 온난화나 쓰레기 문제나, 빈부 격차가 해소가 되지 않느다느니, 점점 양극화가 심해진다느니, 아님 테크 기업들이 주장하는대로 시스템이 효율화 되지 않는다니라는 식의 서두를 잡을 ..
1. 블로그 방문 리퍼러 좀 긁어보다가, 블로그 글을 100번째 페이지부터 쭉 긁을 읽은 흔적을 보고 식겁을 했다. 나 자신도 흥미로운 블로그나 트위터 계정이 있으면, 과거에 뭔 글을 썼고 무슨 생각을 했는가에 대해서 쭉 긁어서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뭐 그 분도 별 생각 없이(?) 쭉 읽었으리라. 2007년도에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은 이후에 글을 약 1300개 이상 썼었고, 대부분 검열과 정리를 통해서 비공개 상태로 돌아가 있으니, 실제로 블로그 글을 쭉 정주행해도 볼 것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뭐 여튼 100번째 글부터는 2012년도에서 2007년도 사이의 글들 중에서 그나마 괜찮은 것들을 공개처리 해 놓은거고, 그 중간중간에 다양한 (...) 문제가 생길만한 비공개 된 글들이 분포해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