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은 도망가기만 하였고, 사람은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하였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 건 아니지만, 뭐 그래 예전에, 그것도 꽤 어렸을 적에 교회 설교였던가, 학교에서 지루한 수업 중간이었던가 목사인지 교사인지 누구인지는 생각이 잘 안나지만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인간과 동물이 다른 이유는 인간은 상황을 바꾸기 때문이라는 것” 닭은 멍청해서, 자기 주변에 포식자가 나타나면 미친 듯이 도망치지만, 한 마리의 닭이 포시자의 입에 물려 어디론가 끌려가면 나머지 닭들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렇다, 닭은 멍청하기 때문에 포식자를 몰아내려는 행위도, 자기를 방어하려는 미래의 대비도 세우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어떤가? 미래를 대비하고, 포식자를 내쫒을 무기를 만들고 방벽을 세우고, 그리고 여기까지 ..

2015.9.24

1. 뭔 글을 써야할지도 잘 감이 안 잡히는 상황에 봉착하니, 뭐라도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 아래 눈 앞에 굴러다니는 글감들을 최대한 모아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글을 쓰지 않는 습관이 들어버렸으니 글감이 있어도 글을 쓰지 않게 된다. 글을 쓸 필요가 없다고 강변하기도, 글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도대체 무엇을 위하여 글을 쓰는가냐라는 생각이다. 과거에는 자기 만족적 성격과 과시욕의 미묘한 균형 아래, 아니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과시욕이란 자기 만족 아래 글을 쓰던 시절도 분명히 있었던 것 같고, 무언가를 알리기 위해서 글을 쓰기도 한 적이 있기도 하고, 그리고 블로그의 방문자 수를 위해서 글을 쓴 적도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어떠한 때에도 내가 글을 쓰고 ..

2015.9.8

1. 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다. 하나에 빠지면 다른건 잘 못 보는 성격 때문에 지금 주변에 있는 일들을 제대로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고, 이게 꽤 큰 문제로 돌아올 것 같아서 상당히 걱정이다. 학교와 일을 병행하면서 사는 거 자체가 상당히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는 녀석인데, 학교에 신경을 끄자니 학점이 문제고, 일에 신경을 끄자니 일이 엄청나게 꼬여있으니 뭘 할지도 잘 모르겠다. 사실 일이 우선이고, 일에 전적으로 투자한 상황에서 다 포기할 수도 없고, 길어봤자 6개월 내에 모든게 결정이 날 텐데 지금 좀 답이 안 나온다고 다 때려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일에 집중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집중이 잘 안된다. 2. 내 친구들은 내가 화를 내는 것을 평생동안 (7년지기 친구 조차도!) 한 손으로 꼽을 정도로 ..

2015.8.14

요즘 멘탈을 까먹는 일이 좀 많은데, 대인 관계도 그 중 하나 일 것이다. 아니, 뭐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보다는 조직 내에서 역할 충돌과 조직의 붕괴를 보면서 느끼는 먹먹함이 더 적당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대인관계나 조직이나 인간이 만들어가는 거고, 인간끼리 소통과 대화가 안 된다면 결과적으로 남는건 관계의 파탄 뿐이다. 이런 파탄이 초래되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자잘한 사건들과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들이 남는 건 당연한 일이고, 뭐 나는 그걸 어느 정도 참으면서 내가 추구하는 목적과 조직의 목적을 최대한 맞춰주려고 했었다. 하지만, 요 근래의 커다란 사고들을 보면서 점점 이것을 내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진행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인사 관리와 조직 관리 실패는 중간 직급이 아닌 ..

2015.8.13

커다란 파도가 나를 덮쳐온다. 나는 도망 칠 새도 없이 그 파도에 휩쓸린다.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 나는 발버둥을 친다. 그러나 깊은 심연으로, 바닥으로 빠지고 말지.

2015.7.30

시간은 화살 같이 날라간다. 별다른 것을 한 기억도 없는데 짧지만 긴 한달이 지나갔다. 제대로 잠을 잔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이고, 이런 상황 속에서 상황 판단 능력은 나날히 깍이고 있다. 아마도, 8월 달에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면 좀 더 괜찮아지겠지만, 아마도 이런 혼돈 속을 벗어나는 건 개학을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널널하게 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일 것이다. 여튼, 요즘 나는 시간이 없다. 그리고, 이런 저런걸 배우고 있지만 뭔가 배우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머리에 쑤셔 박고 있다는 느낌만 드는 경우가 많다. 아마, 이는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책상 앞에 앉아서, 고등학교 때와 다름 없는 방식으로 뭔갈 듣고 있기 떄문일지도 모르겠다. 뭐, 그런건 잠시 잊어버리고, 사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건 그렇게 큰 문..

Bootstrap-Calendar (부트스트랩 캘린더) 설치 및 DB 연결 방법

Bootstrap-Calendar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Bootstrap을 이용한 캘린더 모듈(아님 프레임워크, 아직도 이 둘을 구분을 못한다)이다. 몇몇 css 파일과 js 파일을 적절한 위치에 넣고, 캘린더를 호출하면, 그 자리에 뙇하고 캘린더가 나타나기 때문에 웹에서 캘린더를 올려놓고, 일정 공유를 할 필요가 있을 때 상당히 유용한 녀석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깃허브에 올라온 도큐멘트와 예세 소스들 중에 하나도 제대로 된 게 없고, bower로 Bootstrap-Calendar를 설치하면 된다고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bower를 이용하면 제대로 캘린더를 사용할 수가 없다. 기능이 상당히 많은 관계로 소스 코드가 상당히 복잡한데, 약간의 기능 수정이나 경로 변..

2015.7.10 블로그 개수

전체적으로 블로그를 손 봤습니다. 일단, 워드프레스로 넘어가곘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프라치노 공간에서 반응형 블로그 스킨이란 녀석을 배포한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나름 제가 원했던 몇몇 기능들을 충족하여 이 스킨을 적용하고 당분간은 티스토리에서 계속 글을 쓸 거 같습니다.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넘어가는 건 꽤 복잡한 일이고, Url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워드프레스를 돌릴 서버를 구하는 것도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찾아보니, 티스토리에도 SyntaxHighligter를 이용하여 소스 코드를 이쁘게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해서 적용을 했습니다. 요즘이 상황이 상황인지라 프로그래밍과 보안 관련한 글들을 쭉 올릴 생각이었고, 아마 이것과 관련해서 좀 더 깔끔한 글들을 여기다 올릴 수 있을 거..

2015.7.8

요즘 긴 글을 쓸 필요를 잘 느끼지 못한다. 아마도, 이는 140자라는 공간에 갇혀 있거나, 아니면 가식과 허세로 뒤덮인 공간에서 주로 생활을 하고, 그 밖으로 잘 나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 따라, 나의 글쓰기 실력은 나날히 줄어들고 있고, 요즘은 단어 선택을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 보다는 어떤식으로 글을 전개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기 시작할 정도로 퇴화하였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은 꽤 잘 써져 있고, 나름의 논리도 있으며, 그리고 잘 쓴 글들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왜 이런 한탄을 하느냐고. 아마, 즉흥적으로 쓰이는 많은 글들과 달리 여기 올라오는 글들은 포스팅 주기만 봐도 알겠지만 대부분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돌던 ..

쓰지 않는 이유, 그리고 쓰는 이유

사실, 요즘 글을 잘 쓰지 않는다. 글을 쓸 생각이 없는 것도 한 몫하고 글을 보여줄 독자도 없는 것도 한 역활을 했었으며, 시간이 없다는 문제 또한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을 안 썼던 제일 중요한 이유는 내가 글을 쓸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아직 내놓지 못했기 떄문일지도 모른다. 사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가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한 줌에 불과하다는 (매번 글 쓸떄마다 하는 소리지만) 것을 깨닫고 계속 공부해 나가는 과정 속에 있으며, 글을 쓰면서 레퍼런스의 부족이나 논리의 취약함을 매번 느끼며 글을 날려버리는 짓거리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사실 이런 선택은 그렇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업적들은 "뿅"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