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랭클린 플래너를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써온 나에게는 매년 연말 약 4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가는 것을 정말 당연하게 여긴다. 플래너라기 보다는 일일 일기가 적혀있고, 주간 계획이나 대학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적혀있는 수첩일 뿐이지만, 나에게는 꽤 오랜시간을 같이 해온 벗이자 동료이자 추억이 깃든 물건이다. 시간 관리를 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시간을 더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시간 자체에 목 매이기도 한다. 시간에 목 매일수록 나에게 실제로 남는 시간은 없어진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뭔가 자꾸 빠져나간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언론과 교육은 그 사회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나는 배워왔다. 그리고, 약 12년 +a의 시간동안 중등교육을 받고, 고등 교육을 받는 입장에서 사회는 무..
1. 계절학기가 시작되었다. 또 삽질의 연속이자, 자아 성취의 일환으로 선수강을 좀 하고 있는데, 사실 학점 잘 주고 편한 과목을 들을려고 노력을 했다만, 둘 다 지뢰를 밟았다. 데이터베이스 같은 경우 MySQL 배운다는 강의 계획서에 낚여서 신청을 했더니만, PHP와 MYSQL은 덤일뿐 사실 DB를 전체를 배우시겠다는 어느정도의 목표가 있으신 분이 걸렸고, 뭐 학점 땜빵하는 과목은 첫날부터 3시간 풀강의를 뛰시는 기염을 토해내셨기에 이제 방학에도 과제나 해야하는 운명을 가진자가 되어버렸다. 2.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데이터베이스 시간에 뭐 내가 했던 삽질들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뭔가 생각을 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겨운 단어 APM이라던지 RDBMS라던지, 오라클이라던지 음... 사실 뭐 인..
약 2년 전 MYO라는 근육 모션 센서가 킥스타터인지, 아님 인디고고인지에서 홍보를 했었던 기억이 있다. 정말 혁신적이고, 그 당시의 기술로는 가능하다고 생각조차 못했던 녀석이 제품 개발이 된다고 홍보를 하고, 펀딩을 받는다는 소식에 한치의 의심도 안하고 나는 바로 신용카드 번호와 CVS와 그리고 비밀번호를 그 MYO를 홍보하는 사이트에 넘겨줬다. 그 당시까지 펀딩 사기라는게 흔히 있지도 않았고, 보통 작동도 안되는 제품 배송하는 것도 존재를 안 했기에 그렇게 큰 패기를 부릴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여튼, 뭐 주문한지 한 1년인가 2년인가 지난, 오늘로부터 한달전, 그러니까 2014년 11월 말 쯤에, 이메일을 뒤지던 나는 내가 프리오더한 MYO가 슬슬 준비 완료되서, 지불/배송 정보 업데이트만 끝나면..
연말이 다가온다. 나이 하나 더 먹는게 슬픈건 처음이다. 중고등학교의 전부를 빨리 대학이나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보냈던 조숙했던 (...) 나는 별로 나이먹는게 두렵지 않았는데 뭔가 대학교를 다니고 시간이라는게 소중하다는 걸 깨달으면서 뭔가 많이 바뀐 느낌이다. 사실 이 조차도 시간을 물직적인 뭔가로 환산하고, 돈 같은 금전적 가치나 아님 자격 요건이나 고시 준비 기간 같은 걸로 비교하고 있지만, 시간 아깝다는 생각은 재수 때 수능 100일 남겨두고 탐구 3~4 등급 나왔을 때도 안했다는 걸 생각하면 (결국 1등급찍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사실 이 이야기를 꺼낸 건 주변에 재수생이나 삼수생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주변에 대학 만족 못하고 꼭 더 좋은 대학 가겠다고 말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걸 보..
요즘 글을 하도 안쓰다보니 어떤식으로 서두를 시작할지 잘 모르겠다. 사실 MMGear 헤드폰 제품 이야기를 꺼내면서 귀는 엄청나게 예민한데 실제로 쓰는건 그저그런 중저가형 제품이나 쓰는 돈에 너무 민감한 사람이었다는 걸 서두로, 처음써보는 30만원대 중고가형 제품이자 블루투스도 되는 그야말로 만능 헤드폰 MDR-1RBT Mk.2라는 이야기를 쓰려고 했으나 필력부족으로 이렇게 본론만 이야기하고 넘어가려고한다. 올레에서 11월 30일까지 MDR-1RBT Mk.2를 5만원 할인하고, 그 할인한 가격에서 또 30%를 세일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거기다 올레 회원이라면 성실하게 통신료를 납부하고 있다는 증거이자 쓸데 없어 맨날 쌓이기만하는 올레 별을 써서 또 할인을 받으면 실제로 20만원쯤에 제품을 구입할 수 ..
1. 요즘 난 뭘하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 이런저런 일들을 하긴하지만 별로 내가 내켜서 하는 일 보다는 학점이나 아님 내 미래를 위해서 하는 일들이 많다. 학점조차도 미래를 위해서 따는거니 뭐 사실 현재를 위한 시간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주변에서 말하지만, 사실 고등학교-재수 시절 때 겪었던 것 하나는 쉬면 어찌됬든 뒤쳐진다는 것이였다. 그것이 성적이든, 내 주변 사람들 대비 실력이건, 아님 뭐 전체적으로 내가 롤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이건간에 어쨌든 그렇다는거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별로 그렇게 쉬거나 아님 공부를 손 놓은 적은 손에 꼽혔었다. 대충대충하면 대충대충했지, 손에는 펜이 잡혀져 있었다고 기억한다. 2. 사실 인생은 타협을 할 수록 편해진다는 것은..
사실 오늘 아침에 글을 쓰려 여러 생각을 해뒀는데, 지하철 타고 학교가서 열심히 코딩하고 다시 집에 오니 머리속에서 다 날라갔다. 요즘 기억력하고 필력 모두 떨어지다보니 글 쓰는데 장애가 의외로 많은 거 같다. 거기에다 꽤 과거의 일을 서술하려고 보니 이리저리 틀린 부분들이 있다는 것도 양해해주길 바란다. 여하튼, 좀 길면서 쓸데 없는 이야기를 읽어줘서 고맙다고 미리 전한다. 때는 내가 고등학생 시절의 2/3를 보냈을 때였다.2011학년도 수능이 끝난 그 시절에 나는 학원 구석탱이에서 열심히 영어 문제를 풀고 있었다. 그 당시에 나름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던 -지금 보기에는 처참하기 그지 없지만- 자신감 있게 외국어 문제를 40분 동안 풀고, 수리 가형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풀어내는데 여념이 없었던..
요 근래의 뜨거운 감자는 아마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일 것이다. 카카오톡 채팅 기록을 검찰이 싹 들고간 일이 있었다는 것과 요 근래 새X리당의 카카오톡 검열 발언과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의 모독이 도를 넘었다는 발언 및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 표출은 솔직히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빠지게 하기엔 충분하고도 남을 것들이었다. 우리들의 대화가 감시된다는 것과 그리고 그게 누구일지 모른다는 것이 지금 사태의 큰 문제이다. 사실 이런 감청의 역사는 아주 길고 굵었다. 예전에 전령을 통해 메세지를 주고 받거나 편지를 통해 소식을 주고 받을 때 중간에 검열을 하기는 정말 쉬웠다. 전령에게 메세지 내용을 알거나, 아님 편지 봉투를 뜯고 내용을 읽은 뒤 다시 보내면 되니까. 이런 방식은 유선 전화가 생..
1. 대학 수업들을 골라 듣고 있는데, 경영 쪽이나 회계 쪽으로 듣고 있다. 경영 이중전공을 준비하는 입장이고, 그 쪽 관련 자격증을 따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듣는 상황이다. 근데 이런 수업들을 들을 때마다 매번 느끼는 건 경영에서 IT를 이해하는 것과 IT에서 경영을 이해하는 것 둘 다 엄청난 모순점이 있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경영에서는 IT가 무슨 화수분이나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거나, 아님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경우들을 많이 봤다. 반면 IT에서는 경영을 약팔이로 보거나 아님 IT 보다 하등한(?) 학문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하도 인문학도들에게 당한 전례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2. 사실 이 이야기를 쓰게 된 것은 요즘 듣는 수업마다 깔..
한창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논란이 된 페이지가 하나 있었으니 그 페이지 이름은 "자유주의", 자유를 수호하는 어느 사람의 주장을 ppt 형식으로 올려놓은 아주 전형적인 페이스북 페이지였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신변 잡기나 정치 쪽 이야기를 하는 곳에서는 분명히 사실 관계를 꼬아놓거나 진실을 감추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뭐 한 단어로 단축하면 선동이라는 단어가 적절하겠다. 뭐 여튼, 거기에 딸려나오는 반박 댓글들, 옹호론자, 팩트 체커, 그리고 페이지 운영자의 고의적인 말돌리기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다음 아고라나 오늘의 유머나, 뭐 좀 많이 나가자면 일베에서 나오는 꼴불견짓을 다 볼 수 있는 나름 페이스북의 성지라면 성지가 되버렸다. 문제는 사람들이 좋아요의 가치나 페이스북의 댓글을 단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