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하루하루

2021.08.16

1. 글을 쓸 때, 글이 끊긴다. 긴 글을 쓰는 것에 힘듬을 느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요즘 글을 쓰다보면 긴 글의 호흡이 짧아지거나 논리적 구성이 약해지는 것을 많이 느낀다. 책을 제대로 많이 읽는지도 10년 전 일이 되어가고, 근 3년은 1년에 5~6권 정도 책을 읽으면 다행인 정도가 되었다. 그것도 2~300페이지 정도의 짧은 책들을 읽고 빠르게 내용을 축약하는 그런 수준인데, 필요에 의해서 읽게 되는 책들이란 다들 회사 운영과 조직 관리 같은 기술적 기교에 대한 책들 뿐이다. 단순하고, 적확한 표현들만이 살아남는 세상에서, 음미할 수 있고 반추할 수 있는 책들은 읽은 기억도 없다. 닳아 없어지고 있다. 나라는 존재가.

 

2. 대표로서 인생을 살면, 사람의 내적 성장과 동시에 닳아 없어진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하는데 오늘도 비슷한 이야기로 2~3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었다. 대표라는 것은 사람을 잃는 건 기본이고, 대표는 댓가를 치루는 만큼 버는 존재라는 걸 매번 듣는데 그렇다면 대표가 다 닳아서 없어지는 그 때가 오기 전에 다시 나라는 존재를 채워 넣어야한다는 걸 계속 깨닫는다. 껍데기만 남은 사람들을 비웃었지만, 정작 나도 그런 수준의 인간이 되어가고 있고, 과거의 빛을 내었던 것들이 하나하나 빛을 잃고 아스러져가는 걸 볼 때마다 허무함을 느낀다.

 

3. 다른 회사 생각할 이유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사회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인지는 모르곘지만, 내가 운영하는 회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다른 회사와 다른 사람을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자주든다. 그렇기에 여기까지 왔겠지만, 그렇게에 여기까지 밖에 못 왔다라는 게 느껴지고,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 휴식? 재도전? 포기? 직장인? 뭐 하나 생각대로 되는 게 없고, 결국 선택지는 점점 제한되어간다.

 

4. 결국 나는 재도전을 선택했다. 다만, 휴식을 포함한 재도전이다. 난 블록체인 업계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다음 번의 새로운 시장에서 성공하기를.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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