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하루하루

2021.09.21

1. 마음의 여유가 늘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뭐 별로 늘었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그냥 많은 걸 포기하고 욕심을 덜어낸 것이라고 하는게 정확할 것이다. 결국 내가 원하던 것, 내가 달성하고 싶어하던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있고, 사실 돈이라는 게 무엇인가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되니 그런 것이라고 봐야겠다. 특히, 자금적 문제가 대부분 해결 되는 시점이 오는 상황이고, 사실 이 이후에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서 질문이 올 때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인생을 살았는가? 라는 질문을 더 자주 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예전이라면 외부의 압력과 압박으로 움직였다면, 지금은 내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 싶은 감정만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런 감정들만 남은 시점에서 여유가 생겼다기 보다는 그냥 좀 텅텅 빈 공간들을 바라보면서 무엇을 채워야하는지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는게 맞을 것이다.

 

2. 글이 안 써진다. 이런 이유야 잘 알지만, 타인을 설득하거나, 무언가를 바꾸려고 글을 썼던 시절과는 다르게 온전히 나의 생각이나 나의 느낌을 표현한다는 것은 언제나 고민되는 일이다. 흘러가는 조류를 따라 배를 모는 것은 쉽지만, 조류를 만드는 것과 방향을 찾아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정작 글을 쓰려고 보니, 학술적이건 비판적이건, 결국 나는 무언가를 바꾸고 싶어하였고, 그 바꾸는 것을 통해서 내 자신을 증명하려고 했었나 싶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고, 지금은 그럴 생각이 별로 없어서 글이 안 써지는 게 아닌가 싶은 것이다. 원동력이 사라졌다고 할 수도 있겠고, 뭔가 더 이상 바꿀 의지나 마음이 없는 상황이니, 덩달아 글을 못 쓰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3. 여튼, 사실 예전이라면 Macro한 일들과 업적들을 찾는 것을 원했다면, 지금은 좀 다른 걸 하고 싶다거나, 아님 다른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열정이 사그라든건지, 아니면 흥미를 잃고 다른 일을 하고 싶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다시 방향을 찾아가는 시점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뭐 그 전에 저질러 놓은 일들은 다 끝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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