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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24. 22:44 - Bengi

2015.1.24 책, 활자 매체, 종말

몇 년, 아니 1년 전까지만해도 사람들이 잡지나 신문을 읽는 것을 잘 이해를 못했었다. 전문적인 잡지가 아닌 그냥저냥한 잡지들에 적힌 것들은 대부분 내가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서 길게는 몇 년, 짧게는 몇 주 전에 접했던 것들이고, 연예인 관련한 가십거리들은 뭐 내 관심 밖이었으니 별로 신경조차 쓰지 않았었다. 책은 분명히 좋은 지식의 원천이자 생각을 견고하게 해주는 촉매제였다. 300페이지 혹은 그 이상의 종이에 일관된 생각과 뒷받침 문장들을 쑤셔 넣고 그것을 단계적으로 정렬하는 것 만큼 힘들고 논리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읽고 책을 비판하거나 수용하는 과정 또한 상당히 복잡하고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이다. 이런 시간 투자를 통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사고하는 방법이나 논리를 전개하는 방법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건 당연한 일이다. 뭐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추천하고, 다독을 권장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아니 그 이전 유치원 때부터 책을 상당히 많이 읽어왔었다. 하루에 4시간 이상씩 책을 읽었고, 교양 서적부터 전문 서적까지 꽤 폭 넓게 읽었던 것은 나의 사고 확장에 큰 도움을 줬던 건 분명하다. 중학생 때 과학이나 경제/경영 쪽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정도 주절거릴 수 있었던 것도 대부분 이 시기 덕분이다. 이 덕분에 언어 공부를 하나도 안하고 언어 2등급을 맞을 수 있었던 것과 재수학원에서 뼈를 깍으면서 공부해서 언어 1등급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대부분 독서를 통해 얻은 결과였다고 자부할 수 있다.


여하튼, 학생의 신분, 아니 미성년자라는 신분을 지니고 있었을 때에는 텍스트 매체를 읽을 시간도 넉넉했고, 학교 수업이야 책 읽으면서 무시해도 대충 따라가던 시절이었으니 나는 시간이 없기에 독서를 못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 같은 경우만해도 너무 심심했기에 책을 읽었던 경우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나이를 어느정도 먹고, 이런 저런 생활을 하면서 점점 그 생각은 바뀌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책 100권을 대출하면 100권을 대출했다는 (안 읽어도 된다!) 증빙서류를 떼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명문대라고 칭하는 대학이 이 꼬라지면 어찌하나라는 생각을 먼저했다. 우리는 뭘 위해 책을 빌리는가, 책을 빌리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책이란 것도 하나의 스펙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강렬히 받았다.


그리고, 난 책을 요즘 읽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내가 읽는 매체가 아예 달라졌다. 내가 읽는 것들은 대부분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이다. 활자 매체의 종말은 다가오지 않았지만, 인쇄 매체의 종말은 기정사실인 것 같다. 대부분의 글들을 인터넷으로 읽고, HWF와 PDF 파일이 드롭박스 폴더에 가득한 것을 보면 책은 죽어버린게 확실하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활자의 길이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논문, 짧은 뉴스, 그리고 웹 사이트에 기재되는 글들은 아무리 길어도 5000자를 넘지를 못하는데, 이는 수 십 만자까지 채워져있는 책과는 분명 그 분량면에서 상대가 안된다. 결과적으로 빈약한 근거나 빈약한 뒷받침 문장을 기반으로 자신의 주장을 어필하거나, 하이퍼 텍스트의 덩어리들을 보게 되는데 이는 활자를 읽는 방식이 아주 크게 달라졌음을 이야기한다.


이런 문제들은, 대부분 책을 읽을 정도의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과 책을 읽을 능력조차 없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거에 기반하는 것 같다. 그리고, 정보를 접하고 이해하는 방식이 웹이란 틀에 맞춰서 점점 변하는 것도 한 몫을 하고, 논문이라는 틀 -공대나 자연계통 쪽에서는 몇 페이지 내에 전체적 설명-실험 내용-결론-레퍼런스를 쑤셔넣는 것-에 점점 익숙해지고 정보를 생으로 받아 가공하는 습관이 생긴 것도 한 몫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논문들은 레퍼런스 (참조 문헌)이라는 하이퍼 텍스트 이전의 하이퍼 텍스트를 통해 엮여져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한다.


거디가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학점을 꽉꽉 채워서 듣고, 계절학기도 8학점씩이나 들으면서 몸을 축내고 살았는데, 이 과정에서 좀 많은 것들의 희생이 있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취미는 제 1순위로 없어졌고, 그 다음으로 책을 보는 습관은 제 2순위로 없어지게 되었다. 140자의 텍스트를 보는 건 투입 시간 대비 효용이 좋기에 버리지를 못했지만, 여튼 길고긴 원서 전공 서적과 쪽당 4슬라이드에 40장에 달하는 ppt 덩어리와 씨름하며, 주입식인지 반-주입식인지, 생각을 물어보는건지, 아님 가르친걸 배끼는 걸 원하는지 모르는 것들을 학교 도서관에 쳐박혀서 공부하면서 시간의 부족함을 느꼈다.


나의 읽기 방식은 많이 바뀌었고, 그것에 순응하여 요즘 나는 잡지를 많이 읽는다. 3일 이면 600페이지에 달하는 하드커버 소설이나 사회 과학 책을 읽었던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 대신, 각종 대안 언론들이나 블로그 글들을 구글링과 트위터 피드백을 통해 읽거나 여러 정보들을 추합해서 사고하는 형태로 점점 바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불만이 많은 건 레퍼런스를 찾아도, 줄기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글들은 사람의 생각과 전제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전제나 생각은 유추가 가능하지만 완벽하게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논문에서는 학계의 주된 생각이나 함의들을 생략하고, 신문에서는 전체 독자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전제들을 생략하게 된다. 예를 들어, 논문들을 보면 열역학 법칙은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의를 건너 뛰거나,사용한 통계적 방식에 대한 설명을 건너 뛰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사실 잡지 -정확히는 주간지와 월간지-와 신문, 논문,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갖게 된 불만인 부분이기도 하다.


여튼, 요즘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나, 타임이나, 뭐 이코노미스트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나 이런 녀석들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들은 "비한국적인 것들은 이런 것들을 어느정도 해결을 해 놓고 있구나."라는 것이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읽으면서 월간지에 주석이 촘촘히 달려있다는 것에 놀라고, 그 주석이 중 많은 것들이 하이퍼링크라는 것에 놀랐다. 이렇게 글을 써놓고 보니 밀도 문제가 의외로 큰 거 같다. 책들은 두껍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과 각각의 사례를 다시 저자가 재 분석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 부분이 생략 됬거나 아니면 보평 타당한 (그들만의 (...)) 상식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들이야 책을 많이 읽게 되면면서 알게 되는데, 저자들이 어떤식으로 생각을 표현하고 은유를 쓰거나 아님 앞에 반복한 내용을 "어떤식으로 뒤에서 반복 안하는가"를 배운다면 이런 잡지나 짧은 글들이 내포하고 있는 원천적인 주장을 얻기란 의외로 쉬운 일이다. 그리고, 만약에 그 원천적 주장을 모른다고 해도, 검색이나 레퍼런스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이런 유추가 가능한 정도는 글을 쓰는 사람의 수준에 의해 좌우가 되는데, 글의 밀도가 높고, 보편 타당한 법칙에 호소하기 보다는 어떤 사실들의 나열을 주로 했고, 이런 걸 통해 결론을 단계적으로 도출해낸다. 그리고, 한국의 월간지나 주간지가 갖는 특성인 인터뷰나 잠입 취재(...)나 엉기성기한 글쓰기 방법이 상당히 문제가 된다는 건 알 수 있을 것이다.


방학 때 목표가 주 2권씩 책 읽기인데, 이게 나름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도 뭐 읽다보니 예술 관련한 글들은 아예 읽지를 못한다는 걸 깨닫고 나름 많이 멘붕중인데 이 또한 계속 배워야할 부분이라는 걸 느낀다. 살면 살 수록 읽고 배울게 많아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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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14. 16:01 - Bengi

수능 단상

사실 오늘 아침에 글을 쓰려 여러 생각을 해뒀는데, 지하철 타고 학교가서 열심히 코딩하고 다시 집에 오니 머리속에서 다 날라갔다. 요즘 기억력하고 필력 모두 떨어지다보니 글 쓰는데 장애가 의외로 많은 거 같다. 거기에다 꽤 과거의 일을 서술하려고 보니 이리저리 틀린 부분들이 있다는 것도 양해해주길 바란다. 여하튼, 좀 길면서 쓸데 없는 이야기를 읽어줘서 고맙다고 미리 전한다.


때는 내가 고등학생 시절의 2/3를 보냈을 때였다.2011학년도 수능이 끝난 그 시절에 나는 학원 구석탱이에서 열심히 영어 문제를 풀고 있었다. 그 당시에 나름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던 -지금 보기에는 처참하기 그지 없지만- 자신감 있게 외국어 문제를 40분 동안 풀고, 수리 가형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풀어내는데 여념이 없었던 그 시기에 대통령이 쉬운 수능을 내겠다는 발표를 했던 그 시기가 오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겨울 방학이 대충 흘러가던 그 무렵 TV와 신문에서 열심히 수능 개선 정책이라는 것을 떠들기 시작했다. 만점자 1%가 나온다는 듣도 보고 못한 그런 시험을 보겠다고 한 것이다. 고3 형들은 이미 떠나가고, 고1과 예비 고3 학생들만 남은 그 적막한 교실에서 학원 선생님께 "쉬운 수능이라면 저희들이 손해 보는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이나 해대면서, 불안한 미래에 오들오들 떨고 있었던 아이들은 결국 고난의 행군을 하는 93년생과 94년생이 되어버렸고, 그 해와 그 다음해 재수학원의 돈줄이 되어버렸다. 과탐 과목의 단계적 축소와 만점자 1%라는 어마무시한 계획 아래 수리 가형 79점 1등급, 언외 90점 1등급이라는 개념은 삭제 되었고,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한 거이다. 뭐 어디 그 낫과 망치가 국기에 그려진 그런 나라의 구호가 생각나긴 하지만, 그렇다 뭐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


사실 사교육 완화와 무조건적인 경쟁 배제를 통한 공교육 활성화라는 거창한 목적의식을 갖고 시행된 나름 잘해보겠다고 한 정책이었으나, 실질적 목적은 강남 학원 좀 죽이자, 혹은 특목고 너무 세니까 죽이자 정도 혹은 특목고나 강남에 대한 불만을 잠식시키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이 효과는 어떤 나라의 지도자가 "저 새는 해로운 새이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엄청나게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수능 만점자 1% 프로젝트가 가동한 그 해, 6월 모의고사 수리 (가) 형의 경우 96점이 1등급 컷이었고, 언어는 6월 9월 모의고사 모두 98점이 1컷이었다. 이는 거의 모든 수험생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실제로 정부가 하라고 하면 진짜 한다는 것과 그리고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서 6.x%가 1등급이 되버렸다는 것 이 두 가지는 학원 선생님들조차 당황을 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이는 6/9월 모의고사에서 1% 맞추기 위한 간보기 일 뿐 실제로는 1% 맞추기에 실패하여 1%보다 적은 사람이 만점자가 될 것이며 너희들은 예전처럼 공부를 하는게 낫지 않겠느냐?" 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고, "변별력이 외국어에만 있으니 일단 수리는 대충 점수 올리고 외국어에 투자를 더 하는 쪽 -심지어 이과생인데!- 으로 선회하는 것이 어떻느냐?" 라는 소리도 들었다. 실제로 내가 기억하던 그 때는 거의 총체적 난국이었다. 등급이 엄청나게 오락가락하고, 문제 난이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했으며, 그리고 결국 수능까지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를 하여 94/89/97이 각각 언수외 1등급컷이 되 버렸다. 언어는 예전에 나오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나와버렸고, 수리는 그럭저럭, 그리고 외국어는 사상 최악의 등급컷이 되 버렸다. 외국어 1문제 틀리면 2등급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올 정도였으니 할 말은 다 한게 아니였던가.


이 이야기는 단순히 여기서 끝나지는 않는다. 파편화된 과거 기억들을 다시 끌어모아서 조립해 보자면, 내 아는 형이 재수를 해서 나랑 같이 수능을 봤는데 그 당시 쉬운 수능과 수시 제한 6개 (보통은 재수하면 대학에 무조건 붙어야하니 수시 원서를 인서울 상위권부터 중하위권까지 싹다 쓴다. 그래서 100만원 이상 쏟아붓는다고 들었다. 근데 이게 2MB정부부터 6개 제한이 걸렸다) 에 걸려서 결국 고3 때 점수보다 더 낮은 대학을 가버렸다. 고등학교 친구들이나 재수학원 친구들은 뭐 반수를 했더니 다시 복학이나 하고 있고, 입사제 넣었다가 광탈하고 수시 논술로 간신히 기어들어가고, 원서 3불합 뜨고 군대 입대 한 뒤 올해 수능 봤는데 수학이 92 떠서 인생 또 망한 케이스 등 엄청난 일들이 내 주변에서 일어났다. 그런 것 이후에 친구들의 인생이 어디서부턴가 좀 먹기 시작하고 망가지기 시작했던 건 뭐 어쩔 수 없는 결과였고. 나름 좋은 대학에 가서 "재수해서 대학가면 1년 동안 시간 날린거 보상 받으려고 열심히 공부한다고 그랬는데 그런거 불가능해 체력부터 딸려서 공부가 안된다"라는 걸 전화통에 대고 하소연하는 친구나, 대학가서 적성 안 맞는다고 대학 때려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나마 양반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 정도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키보드를 잡은 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꺼내고 싶은 말을 하기까지 좀 많은 배경을 제시 할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수능을 보지 않았고, 그리고 수능이라는게 정확히 뭔지에 대해서 이해하지 않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 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올해 수능도 말이 많다. 수학 B형 (이과용) 의 경우 1등급 컷이 100점대를 형성하고 있고 아마도 1등급 컷은 100점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보인다. 1문제를 틀리면 2등급이 되고 1문제를 더 틀리면 3등급이 되는 상황이고, 결과적으로 수학의 변별력은 아예 없어져버렸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다른 과목은 어떤가? 국어의 경우 국어 A형은 변별력이 그렇게 많아보이지도 않고, 국어 B형은 그 때 그 시절처럼 어렵게 나와버렸다. 1등급 90점 컷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나와버렸고, 영어의 경우 98점이 1등급컷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정도면 말이 많아야하는게 아니라 그냥 다 떄려쳐야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렇게 된다면 대학간 점수 갭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아닌가? 상위 10%까지 점수대는 대부분 고만고만 할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또 눈치를 보면서 원서질 낚시질이나 할 것이 아닌가?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1등급 100점 나오게 한 평가원에 대한 공격보다는 "너의 미래는 수능이 결정하지 않는다"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 "수능이 인생의 모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일 수도 있겠다. 거기다 한 술 더 떠 "변별력은 문제를 어렵게 내는 것이 아니다" 라던지까지의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근데, 실제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절대로 그렇지도 않고, 난 XX대 가기 위해서 수능을 봤는데 이제 "원서 영역에서 로또나 긁어야해"라던지, 특정 대학 특정 과 펑크 나서 막 막 XX대에 가서 공부 적응도 못할 애가 갑자기 들어간다던지의 일들이 일어났을 때 "너의 미래는 수능이 결정하지 않는다"라고 말 할 수 있는가? 문제는 그것이다.


심지어 의대나 치대를 준비하던, 한의사가 꿈이었던 학생들이 원하는 과에 못간다면 그것은 "너의 미래는 수능이 결정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정이 됬네"라는 상황인 것일까? 아님 특정 대학에 가야지만 할 수 있는 직종 - 몇몇 외국계 기업이나 몇몇 직종들이 대부분 어느 수준 이상의 대학이나 특정 대학에서만 뽑는 경우가 많다. 뭐 가장 단순한 예는 사관학교 - 을 원했더라면 어쩌라는 것인가? 아니면, 서울에 사는데 지방으로 내려가야한다면? 근처 대학에 못가서 등교 시간이 6시간을 넘는다면?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대할 수 있는가가 문제이다. 그리고, 수능 못봐서 대학을 못 가서 나중에 차별이나 커리어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어찌할 수 있는 것인가?


여기서 중점적으로 봐야할 일은 대학 서열화이다. 일단, 대학은 서열화 되있고, 서포카 - 연고 - 서성한 - 중경외시 같은 식으로 이미 급이 확실히 나뉘어져있다는 것과 그리고 이런 급들간 격차가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정도"로 구분되어지는 장벽들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학 서열화가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이런 장벽들이 허물어지는 경우이다. 지금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지만, 실제로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는 이런 것들이 아직도 많은 "판단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과 사회적으로도 사실상 학벌에 따른 차별 대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문제는 이런 것들이 정말 필요한 것인가?와 이런 것들이 유지 되는 원인이 무엇인가? 라는 것이다.


첫번째로 이런 것이 필요한가? 에서는 일단 대학 졸업장이 일종의 보증수표가 되었고 이는 사실 IMF 이후서부터 확실화 된 감이 있지 않나 싶다. 사실 그 이전에도 있다면 있었지만, 취직난이 곂치면서 이런 문제가 점점 더 심화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제와 벗어남으로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한다.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두번째 즉, 이런 것들이 정말 필요한것인가? 라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가? 정말 필요한가? 아니 그러면 줄 세우기는 왜 하지? 아니 줄을 세웠을 경우에 모두가 만족을 하는 것인가? 불공평한 것은 아닌가? 이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이야기가 나오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사실 올해 수능 덕분에 -수능 본 고등학생, 재수생, N수생에겐 미안하지만- 대입 제도나 교육 시스템이 좀 많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기도 하다. 문제는 수능에 있지가 않다. 정확히 말해서 교육 혹은 입시 제도를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이 사람들이 공익이나 수험생 전체를 위해서 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표나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 제도를 변화시키기 떄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근데 그것을 막을 방법은 존재하는가? 딱히 없어 보인다. 뭐 수능 만점자가 4%라고 대통령이 탄핵이 되는 것도 아니고, 끽해야 평가원장 모가지 날라가는 정도에 그치며, 방송에서는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고3 학부모 여러분 저희가 잘못했네요 내년에 수능 잘 보시길" 이 정도 쯤에서 그칠 것들이 많다는 것도 고려해야한다. 사실 이렇게 교육이 개판이 되도 책임을 제대로 질 사람들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이다.


이해찬 세대나, 만점자 1% 세대나나 대부분 정치 권력의 몇몇 구호 아래 제도의 대대적인 변화의 희생양일 뿐 아니였나라는 생각을 자주한다. 결과적으로 수능의 변별력이 없어진다면 결과적으로 대학들이 탈수능화 되겠지만 그 결과는 또 다른 입시 혼란과 그리고 교육 붕괴의 한 축을 담당 할 것은 확실한 거 같다. 아 대한민국 교육이여 어디로 가는 것인가. 


대학 입시에 맞춰진 교육과 결과적으로 이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은 간과 할 수가 없다. 수능은 그 문제들 중 하나의 불과할 뿐이다.거대한 균열 중에서 한 가닥만 잡고 뭐라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솔직히 더 이상 이야기하기도 싫은 주제이기도 하고. 어디서부터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다. 유구한 사농공상의 역사 때문인지, 아님 학벌 밖에 믿을게 없어서인지, 학연주의 때문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뭐 대부분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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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8. 23:47 - Bengi

카카오톡 단상

요 근래의 뜨거운 감자는 아마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일 것이다. 카카오톡 채팅 기록을 검찰이 싹 들고간 일이 있었다는 것과 요 근래 새X리당의 카카오톡 검열 발언과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의 모독이 도를 넘었다는 발언 및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 표출은 솔직히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빠지게 하기엔 충분하고도 남을 것들이었다. 우리들의 대화가 감시된다는 것과 그리고 그게 누구일지 모른다는 것이 지금 사태의 큰 문제이다.


사실 이런 감청의 역사는 아주 길고 굵었다. 예전에 전령을 통해 메세지를 주고 받거나 편지를 통해 소식을 주고 받을 때 중간에 검열을 하기는 정말 쉬웠다. 전령에게 메세지 내용을 알거나, 아님 편지 봉투를 뜯고 내용을 읽은 뒤 다시 보내면 되니까. 이런 방식은 유선 전화가 생기면서 상당히 큰 문제가 생겼다. 편지나 전령은 실시간 대화가 아니였으나 전화는 실시간으로 대화가 오가며 대화가 보존이 안 됬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련은 아주 획기적인 방식을 통해 검열을 시작한다. 모든 기지국마다 전화 감청을 하는 사람을 두고 모든 전화를 감청하여 분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방식은 NSA의 PRISM에서 한 단계 발전한 방식으로 변화하는데, 모든 통신사 기지국 옆에 감청 설비를 설치하고 모든 음성을 녹음하여 압축한 뒤 NSA의 데이터 보관소로 보내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음성 통화 뿐만 아닌 텍스트 메세지나 패킷도 빗겨나갈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 데이터들을 분석하여 사회적 잠재 범죄자들이나 테러리스트들을 색출해내는데 썼었다고 미국 정부는 주장한다.


이런 감청 사회(?)에서 우리는 별로 할 일이 없다. 사실 감청을 당한다는 것도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는 국가에게 엄청난 권력을 준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소련에서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정부 -정확히는 스탈린이겠지만- 에 대한 욕을 할 수가 없었다. 실제로 쿨리크의 경우 전화로 스탈린에 대한 험담을 하다 잡혀가서 총살을 당했다는 것만 봐도 얼마나 소련이 답이 안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안해도 아리라 생각된다. 북한의 경우도 대부분의 CDMA폰과 전화가 감청 아래 놓여져있으며, 그 동네 특성상 뭐 처형이 비일비재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알것이다. 이런 감청 행위는 독재 국가의 철권 통치와 국민 착취를 가능하게 하는 아주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독재국가에서 행해졌던 그리고 지금도 행해지고 있는 일이, 민주국가에서도 자주 일어난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런 행동을 견제하는 세력들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야당이나 반정부적인 기업들- 이들 덕분에 감청이나 도청 혹은 대대적인 국민 감시는 국민에 의해 대부분 와해된다. 문제는 카카오톡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길고긴 서론은 여기서 마치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 간단한다. 카카오톡의 대처는 미흡했다. 그 전에 정부의 행동은 부적절했다. 정부가 부적절한 짓을 하는건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이니 이 문제는 잠깐 덮어두고, 왜 카카오톡이 지금 이 상황에서 답이 안나오는지 그리고 왜 이렇게 일을 벌려야만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다른 기업들을 살펴보자, 애플의 경우 FBI 수사 협조가 왔을 경우 암호화 된 데이터를 넘겨주거나 구글의 경우 최대한 적은 데이터를 주는 행위를 해왔다. 요 근래에 트위터는 미국을 대상으로 국가의 정보 요청 내역 공개를 허가하라는 소송을 냈다. 이것은 나름 생색내기일지도 모르지만, 이것들은 분명히 기업들이 고객을 보호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준다. 이는 카카오톡의 대응과는 분명히 다르다.


카카오톡은 자신들이 하는 행동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걸 이미 인지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것을 인지했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소화하려는 것이 아닌 논제를 무마시키려고 하였다. "서버에 데이터는 7일 이내로 보관되었다."나 "실시간 감청은 존재하지 않았다"라던가는 사실을 기반한 장난을 한 건 분명하다. 실제로 모든 데이터는 매일 이메일로 보내졌고 7일 이내로 보관이 되건 하루 동안 보관되건 어디론가 보내진다는 것은 말하지도 않았다. 실시간 감청이 아니라는 건 사실이지만 매일 데이터를 모아서 보낸다는 것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보여줬고, 그리고 그 유리한 부분 뒤에 있는 또다른 사실이 보였을 때 텔레그램으로 향하는 엑소더스는 탄력을 받았다.


지금 정부에 대항하기란 상당히 힘든일인 건 잘 알고 있다. 사실 정부 권력이 너무 비대해진 삼권 분립도 제대로 안되는 나라에 뭔 기대를 걸겠느냐만, 문제는 이런식으로 자발적으로 기업들이 간이고 쓸개고 다 갖다 바치는 사회에서 시민이 택할 방법은 걍 국내 제품을 쓰지 않는 것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텔레그램은 상당히 매력적인 대안이다. 텔레그램의 주장대로라면 암호화도 되어있고, 데이터 서버는 외국에 있어서 한국 정부의 감시를 받지도 않으며, 더군다나 한국 정부의 검열 요청에 응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게 자명하기 떄문이다. 실제로 암호화 방식이 정말 안전한지 아닌지는 중요한게 아니라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일각에서는 그럴바에 구글 행아웃이나 iMessage를 쓰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카카오톡이랑 제일 비슷한 모양새의 어플이자 멀티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녀석은 당연히 텔레그램이 아닌가.


여기서 볼 수 있는건, 텔레그램을 이주하는게 그렇게 이성적인 판단으로만 작동되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일단 초기에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고, 충분한 유저 풀이 형성되면 이전에 쓰던 카카오톡 유저들도 대거 텔레그램으로 이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알아야한다. 지금 150만명이 이미 이주한 상태라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도 이미 20명 이상의 사람들이 -카카오톡에 한 200명인가 300명 등록되어있으니 한 8%에서 10% 정도- 이주를 했으며 텔레그램만으로 톡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검열/감청을 피해서는 부차적인 문제이고, 사람들이 많이 쓰니까 쓰게 되는 그런 메신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은 지금에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카카오톡의 해명글과 사과문에서는 그렇게 진의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앞서 말한 내용을 모른다. 심지어, 3천명 검열의 경우도 정식적으로 소장 발급 받아 한 일이라는 것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른다고 사과문에서 그것을 언급을 안한다는 건 또 다른 문제가 아닌가한다.


사과문 전문을 보자.

카카오톡 이용자 여러분들, 안녕..하셨나요?


오늘은 돌아보고, 사과드리고 또 향후 계획을 말씀드리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제일 중요하다는 우리 이용자 정보 보호를 외치며 그저 외부 침입자들로부터 법과 울타리만 잘 지키면 된다고, 할 수 있는 일 열심히 해왔다고 안주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게 다는 아닐 터인데..


이것이 첫번째 드려야 할 사과입니다.


최근의 검열, 영장, 등등의 이슈들에 대해 진솔하게, 적절하게 말씀드리지 못해 많은 이용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이 공감하지 못할 저희만의 논리에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두번째 드려야 할 사과입니다.


부끄럽고 아픕니다.우리의 기반이고, 지지해주던 우리 편이라 생각했던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것 같아 더 아픕니다.


그래도, 만신창이 된 부심은 잠시 접어두고, 맞을 건 맞고, 카카오팀이 잘 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부터 “마음놓고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의지를 보여드리고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 생각에 공감합니다.

더 안전하고 튼튼한 연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터전. 촌스럽지만 [외양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머리를 맞대고 실행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1. 당장에 메시지 서버 보관 주기를 확 줄이자 = 10/8(수) 오늘 바로 적용

2. 서버에 아예 메시지를 남기지 말자 = 수신 확인된 메시지는 서버에서 바로 지우는 = 친구끼리 연결된 상태에서는 아예 저장도 안하는

3. 서버고 폰이고 웬만한 건 다 암호화해버리자!!  = 암호 풀 수 있는 열쇠는 대화쌍방만 가지게.  = 가장 안전한 비밀의 방으로

4. 서버와 폰에 꽤 강력한? 삭제 장치를 찾자 = 데이터 복구 힘들도록 하는 방식 등으로

등을 감쪽같이 서비스에 녹여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편을 겪거나, 급하다 하시던 다른 편의장치들이 다소 늦게 탑재될까 걱정도 됩니다.


이것이 세번째 드리게 될 사과입니다.

서비스 외에도 정책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겠습니다. 지엄한 법의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밝히는 것부터,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찾고 듣겠습니다.

우리 이래도 괜찮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습니다.하지만 외양간을 방치하고 서비스 근간인 우리 편의 신뢰를 잃는 것이 더 두렵습니다.

안심하고 카톡 쓰는 그날을 기약하며.


사실 이 글을 보면서, 내 속에 있는 모든 짜증이 솟구쳤는데, 지금은 이런 사과를 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카카오톡은 이런 일을 처음 겪어본 것이겠지만, 실제로 마케팅 사례나 기업 관리 사례만 봐도 이런 일들은 수두룩했다. 타이레놀 독극물 주입 사건, 바비 인형에 납 성분이 검출 된 일, 포드 핀토의 사례 등등 사실 기업 대처에 따라서 소비자들은 기업이 분명히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판을 내려줄 수 있다는 것과 말 잘못하면 아예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걸 간과한 것 같다.


일단 사과문의 내용을 하나하나 지적해보자면, 카카오톡의 외양간 프로젝트는 뭐 다들 생각하듯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에서 따온 말인것 같은데, 문제는 "고객이 소(= Money)라는 것이냐"라는 질문과 "부정적인 속담을 꼭 여기서 해야겠느냐"라는 것이다. 화는 화가 날 대로 났는데, 거기에 부채질을 하는 듯한 모양새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후 대책으로 제시한 것들은 몇몇 다른 메신저에서는 이미 적용된 기술들이 대부분이다. 지금 탈출하고 있는 텔레그램도 그렇고, iMessage도 그렇고, 행아웃은 잘 모르지만 패킷은 암호화하는 것 같고 뭐 그렇다. 타 메신져에서는 이미 하고 있었던 일을 지금 하거나 아님 대책 준비도 안 해놓은 상태에서 정부에 아주 협조적으로 데이터 제공을 하다 털리니 지금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에게 신뢰가 안간다는 건 당연한거 아닌가한다. 뭐, 바로 죄송합니다하고 솔루션들을 적용하는 것보다는 이미지 훼손이 덜 되겠지만 -이미 다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사용자들이 모르면 적용도 안하고....? 응?- 일단은 이미 충분히 대체재들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고, 만약 솔루션을 다 적용한다고 해도 그 때쯤이면 많은 사람들이 떠나지 않을까 한다.


난 싸이월드가 망하기를 거의 5년 정도 빌었는데, 페이스북의 확산으로 싸이월드가 거의 1년만에 박살이 나는 상황을 보면서 통쾌한 마음보다는 충격을 느꼈었다. IT에서 사람들이 특정 서비스로 옮겨가는 것은 엄청 빠르게 일어난다고 알고 있었지만, 그 속도는 내가 예전에 느꼈던 야후!나 라이코스에서 네이버로 옮겨가는 속도의 몇 곱절은 됬었기 때문일 거다. 사실 이런일이 카카오톡-텔레그램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요즘 많이 생각을 하게 되는데, 지금 카카오톡 경영학 관련 조별과제 톡방에 텔레그램과 카카오톡을 비교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정도라면 이미 텔레그램으로 가는 사람의 물결을 막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물결이 카카오톡의 점유율을 대폭 깍아 먹을 정도인지 아닌지가 문제이다. 그나마 라인이 그렇듯이 카카오톡은 단순히 한국에서만 밥 벌어먹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다음 우회상장으로 인해 생존을 할 방법은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러나, 카카오톡의 주 수입원이었던 카카오톡 연동 게임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는 것과 텔레그램을 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소장에 불순분자라고 적히는 사례가 나오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또한, 한국 게임 산업의 몇 안되는 동력이었던, 표절의 진수 카카오톡 게임은 한국판 아타리 쇼크로 끝을 내는 것이 아닌 정부의 검열로 폭망하고 한국의 성장 동력이 아예 없어지는 최악의 결과로도 나올지 모르겠다.


현 정부는 침묵으로만 달관하고 있다. 사실 정부가 제일 큰 책임을 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기업에게 이런 다량의 정보를 뱉어내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업에 대한 대량의 압력과 법적, 제도적 압박 장치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서 지적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현 정부 하는 행동을 보면 만약 다음카카오가 반항이라도 했다면 여러 좋은 방법(?)으로 기업을 작살냈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건 정치의 영역이고 정부는 아주 정치적으로 행동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난 이런 정부의 정치적 행동을 막기 위해서라면 기업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면 안된다고 본다. 하지만, 기업은 힘이 없다.


중장기적으로 정부가 택할 수 있는 수는 다양하다. 중국처럼 해외 SNS를 공개적으로 차단하거나 -VPN 산업이 발전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님 검열을 포기하는 쪽으로 돌아가거나, 검열을 포기하는 척을 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침묵으로 일관하다 언론사의 집중 포격과 광화문 광장에 집합한 사람들의 물결을 볼 수도 있다.  여하튼 대부분의 언론사에서는 언론의 잠재적 적인 카카오톡을 까고 텔레그램을 치켜세우는 쪽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기사들이 누적되고 시민들의 움직임이 결정 됬을 때 쯤이면 정부나 언론 그리고 기업들도 자신들이 행한 일의 결과를 되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러시아에 서버를 둔 서비스나 중국에 서버를 둔 서비스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리고, 중요한 자료를 그런 서비스에 올려놓을 생각을 하지도 않는다. 검열과 통제는 기업의 성장 요소를 방해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누군가가 나를 감시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공포이다. 사람들은 그런 공포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이는 정부가 생각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자신의 정치적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통제를 사용한다면 그 통제를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움직일 것이다. 특히 시장 경제 논리가 작용하는 민주주의 사회라면 이는 해외 서비스의 선택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대규모의 이민이나 정권 교체 혹은 심각하면 탄핵 및 정부 전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검열과 감청 그리고 무소불위의 국가 권력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대부분 처절한 국가 붕괴로 이어졌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 글 추가 >>>>>>>>>>>

"카카오톡 법무팀이 혐의점 분류"…민간이 영장 집행?

http://news.jtbc.joins.com/html/950/NB10600950.html



?????????????????????????????????????????? 허허??????? 걍 텔레그램 씁시다 용서가 안되네요.



-> 뱀발들


// 필력이 딸려서 요즘 글을 다시 읽고 퇴고를 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글 제대로 안쓴지 한 3년 정도 됬는데 이 정도로 필력이 퇴화하다니 눈물이 앞을 가려요 ㅠㅠ

// 당신의 카카오톡은 안전하십니까? 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만 이러다가 블로그가 폭ㅋ발ㅋ하거나 댓글 세례와 RT 세례 및 트위터 인생 폭망이라는 여러 문제가 생길 거 같아서 적당히 제목 수위 조정을 했습니다.


// 일단 몇몇 기업 사례들을 언급하면서 길게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나 이미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언급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사실 기업 사례는 떠올랐는데 그 기업 사례가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좀 구글링도 하고 그랬습니다. 예전에 마케팅이나 기업 관리 쪽으로 읽었던 책들에서 나온 사례들인데 대부분 그게 3년 전 책이니 기억이 잘 날리가 없죠 ㅠㅠ


// 타이레놀 독극물 주입 사건은 엔하위키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 

http://mirror.enha.kr/wiki/%ED%83%80%EC%9D%B4%EB%A0%88%EB%86%80%20%EB%8F%85%EA%B7%B9%EB%AC%BC%20%EC%A3%BC%EC%9E%85%20%EC%82%AC%EA%B1%B4


// 포드 핀토 이야기는 엔하위키와 위키피디아 내용 둘 다 봐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짧게 언급이 되어있네요. 이 부분은 나중에 블로그 글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D%8F%AC%EB%93%9C_%ED%95%80%ED%86%A0

http://mirror.enha.kr/wiki/%ED%8F%AC%EB%93%9C#s-2.3


// 바비 인형 납 사건은 뉴스 기사로 찾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제 기억상으로는 기업 마케팅이나 언어 관련 책으로 기억하는데, 납 성분 도료가 발린 바비 인형이 대량으로 판매가 된게 확인되자 CEO가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제품 수거로 초기 진화에 성공, 2차 납 바비 인형 사태가 일어나자 빠른 제품 회수 조치와 언론 플레이를 병행하면서 기업 이미지를 오히려 좋게 만들었다는 내용입니다.


// 사실 텔레그램을 쓴다고 불순분자가 될 확률은 낮지가 않습니다. 예전에 전교조 잡아들일 때 Gmail 쓴다고 -감청이 안되니- 불순분자라고 공소장에 적힌 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 정부나 정치 수준이 점점 뒤로 퇴보하고 있는건 확실합니다.

관련 기사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6464


// 감청 관련해서 좀 더 뭔가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다큐멘터리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 를 보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PRISM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 건지, 국가 통제가 좀 많이 무섭다는 걸 알 수 있거든요. 이 글에서 언급을 좀 하고 싶었지만 언급을 하면... 음... 어... 아... 꼭 보세요.


// 기술적인 이야기는 되도록이면 뺐습니다. 저는 실력이 없거든요 :P

// 제가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 한도내에서 이야기하고 넘어갔고, 대부분 주목해야할 것은 카카오톡의 미래는 어찌 될 것인가? 정부는 어떤 조취를 취할 수 있는가? 정도로 끝을 냈습니다. 뭐 더 이상 이야기는 하기가 싫네요.


// 결론은 마케팅 실패. 근데 실패 원인은 정부.... 그러니까 정부는 걍 닥치고 있어야한다니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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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3. 15:47 - Bengi

페이스북 페이지는 자유주의에게 꿈을 주었는가? (부제 : 답 안나오는 페이지들이 인기가 많은 이유?)

한창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논란이 된 페이지가 하나 있었으니 그 페이지 이름은 "자유주의", 자유를 수호하는 어느 사람의 주장을 ppt 형식으로 올려놓은 아주 전형적인 페이스북 페이지였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신변 잡기나 정치 쪽 이야기를 하는 곳에서는 분명히 사실 관계를 꼬아놓거나 진실을 감추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뭐 한 단어로 단축하면 선동이라는 단어가 적절하겠다. 뭐 여튼, 거기에 딸려나오는 반박 댓글들, 옹호론자, 팩트 체커, 그리고 페이지 운영자의 고의적인 말돌리기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다음 아고라나 오늘의 유머나, 뭐 좀 많이 나가자면 일베에서 나오는 꼴불견짓을 다 볼 수 있는 나름 페이스북의 성지라면 성지가 되버렸다.


문제는 사람들이 좋아요의 가치나 페이스북의 댓글을 단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잘 모른다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자료를 내 놓았을 때 그 자료가 틀렸을 경우나 그 자료가 아주 고의적으로 편집되고 작성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걸지도 모른다. 아님, 자기 방어 기제에 따라서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거나, 자기가 믿고 있는게 틀릴 거라는 생각을 별로 하지를 못한다는 것도 이 페이지가 아직도 잘만 돌아가고 좋아요 세례를 받는 걸 설명하는지도 모른다. 여하튼, 문제는 지금 자유주의 페이지에서 내 놓는 데이터들은 신문 기사나 레퍼런스 자료 한 두개만으로도 싹 다 반박이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는 보통 타 사이트 -지만원의 시스템 클럽, 조갑제 닷컵 등등- 에서 주장하는 여러 문제들을 반박하기 위해 레퍼런스가 엄청나게 많이 요구된다는 것과 다르다. 아니 그 쪽도 그렇게 많은 자료가 필요하지는 않긴하다만, 그래도 이 페이지가 단 하나의 기사로 반박이 되거나, 단 한 권의 책으로 반박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비하면 꽤 양호한 편이다.


내가 이 페이지를 알게 된건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상 복지 관련으로 이 페이지가 좋아요를 찍혀 돌아다닐 때부터 볼 때마다 내 몸속에 있는 세포들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싹다 암세포로 발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은건 분명히 기억한다. 대부분의 "한국형" 보수 혹은 "한국형" 우익 쪽에서 내놓는 별로 영양가도 없는 내용들을 짜집기해서 다시 뱉어내는 구조에다, 이 내용들이 이미 예전에 한 두번씩은 격파당한 적이 있다는 것과 이 내용들에 대한 배격은 이미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올정도로 유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몇몇 전문 서적도 아니고 대중용 서적에 나와있는 내용만 봐도, 심지어 청소년을 위한 미국사 이런 책만 봐도 알 수 있는 내용을 왜곡하거나 곡해하는 내용들이 만연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믿고, 좋아요를 찍고, 그리고 퍼뜨리고, 다시 이걸보고, 확신을 하고, 뭐 이런식으로 자기 확증을 엄청나게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동료 효과, 군중 효과까지 가세를 하면 결국 이게 뭐가 틀린지 맞은지도 모르고 우르르 몰려가는 개떼가 되버린다.


내 주변에는 이런 페이지 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들이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심지어 페이지 구독을 위해 페이지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은 더더욱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것은 참 큰 오산이였다. 가끔가다 보이는 자유주의 페이지, 애국보수 페이지 (이미 얘는 망했다) 같은 페이지를 볼 때마다 똬리가 뒤틀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트위터에서나 페이스북, 아님 블로그에서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은 의외로 많은 걸 볼 수 있었다. 한 때 트위터 타임라인을 뜨겁게 아열한 건 자유주의 페이지의 글들이 RT되면서 이런 답 안나오는 페이지가 존재한다. 라는 이야기가 많이 돌았다. 



그리고.....





사실 얘네들은 자기가 뭔 잘못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뭐 그게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무지해서 나오는 나쁜짓은 그나마 이해가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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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2. 12:05 - Bengi

오픈아이디와 SNS 로그인

한 때 전성기를 맞았던 SNS 미투데이는 오픈아이디를 지원하였다. 즉, 오픈아이디로 가입하고 오픈아이로 로그인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오픈 아이디,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서비스에 로그인 할 수 있다는 개념은 꽤 오래된 선지자들의 산물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사이트들 그리고 수 많은 사이트들의 아이디와 암호, 거기에다 프로필 관리는 엄청나게 귀찮은 일이였고, 한 사이트가 뚫리면 타 사이트까지 각개격파 되는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나름 신선한 해결책이었다. 그런고로, 오픈아이디나 이와 비슷한 기술들을 얼른 채용한 서비스들은 의외로 많았다. 오픈마루 스튜디오의 MyID의 로고는 내가 다니는 몇몇 사이트에서 볼 수 있었고, 난 "통일성"을 외치면서 MyID로 여러 사이트에 가입을 하였다. 뭐, 그리고 아시다시피 지금 오픈아이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아주 적다. 오픈마루 스튜디오는 사실상 망했고, 오픈 아이디, 레몬펜 같은 서비스들도 망해버렸다. 나름 참신한 시도들이었던 것들은 처참하게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나 또다른 불편함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폐지되었다. 그리고, 오픈아이디로 가입한 사이트들은 차례차례 오픈 아이디에서 자사 아이디로 변경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놓거나 아님 갑자기 오픈 아이디 로그인창을 삭제해버렸다. 그리고 지금, 난 아직도 오픈아이디로 만든 계정 몇 개에는 접근도 못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


지금 많은 사이트들이 페이스북 로그인이나 트위터 로그인을 지원한다. 또한 몇몇 타 SNS도 지원한다. 심지어 망해버린 미투데이를 지원했던 사이트도 있다. 이런걸 볼 때마다 오픈아이디가 오버랩된다. 오픈아이디와 SNS 로그인은 실제로 별 차이가 없다. "전자는 오픈마루에서 운영하는 Geek들을 위한 서비스였고, 후자는 누구나 쓰는 심지어 1억명 이상이 쓰는 서비스들이다"라고 주장하며 이 둘의 차이는 크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후자의 서비스들은 과연 평생동안 운영 될 수 있는 서비스인가? 사실 사용자 수가 많기 때문에 SNS 로그인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 왓챠에서 말하듯이 10초만에 초고속 가입이 가능하고, 바로 서비스를 쓸 수 있는데 누가 안 쓰겠는가! (그런데 오픈아이디는?) 그러나, 미투데이나 마이스페이스와 같이 점점 저물어가다 폭삭 주저 앉아버린 서비스들도 많다. 그리고, 트위터가, 페이스북이, 구글+가 안 그러리라는 법은 없다. 뭐 그렇다고 해도 최소 5년 정도는 버틸 것이며 SNS 로그인/가입은 그 때까지는 잘 돌아갈 건 분명하다. 그러나, 5년 후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는 하드웨어와는 다르다. 단종된 아이보를 은퇴한 소니 직원들이 고치겠다고 힘을 합치거나 평생 AS를 외치는 회사들과는 분명히 다르다. 만약 서비스가 죽게 된다면, 그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는 거의 쓸 수가 없으며, 종속되었던 모든 것들도 엄청나게 큰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오픈아이디 이후의 SNS 가입도 동일한 일을 겪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리고, 그 일 덕분에 망하는 건 SNS 로그인을 사용한 업체이며, 그 피해를 보는건 유저 대부분일 것이다.


SNS 로그인은 분명히 트렌드이다. 하지만, 이런 장기간에 걸쳐서 SNS 로그인이 트랜드로부터 벗어나거나 혹은 SNS가 망할 경우 우리는 어떤식으로문제점을 해결을 해야할지에 대해서는 별 생각을 안한 거 같다. 사실, 생각은 있다하더라도, 그 때가서 공지 띄우고 ID 전환을 요구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들 그렇게 생각할 때가 제일 문제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 뱀발이지만, 오픈마루 스튜디오는 저 멀리를 내다본건 확실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열매를 가져가버린건 페이스북과 트위터인거 같다.

// SNS 로그인 그 다음은 다시 구석기 시대인 사이트별, 서비스별 아이디 만들기로 회귀하기일까? 이것도 생각해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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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8. 04:01 - Bengi

위키

    Web 2.0 혹은 양방향성 소통이 가능하다는 증거로 위키피디아는 지금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책과 논문에 인용되왔다. 그리고, 집단지성과 대중에 의한 지식 검증이 가능하다는 인터넷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포장되었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혁신의 사례로써 언급되었었다. 하지만, 현재 위키피디아를 위시한 대부분의 위키들은 과거의 영광과 위신을 잃어버린 듯 하다. 정확히 말해서, 집단 지성이라는 것이 더 이상 트랜드가 아니게 되었고, 위키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버렸다. 아직까지도 숙제를 위키피디아에서 배끼는 학생들이 있지만, 그것은 브리태니어 백과사전이 위키피디아에 의해 "멸종" 당했기 때문에 그런 것 뿐이며, 또한 구글에서 최상위 검색으로 뜨는 것이 위키피디아이니 그런 것이다. 이런 사례를 제외하고는 점점 위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으며, 점점 활력을 잃어가는 것 같다.

    사람이 줄어든다고 해서 위키 서비스가 아예 망하는 것은 아니다. 위키는 일종의 인터넷 상의 도서관 역활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다양한 것들에 대한 자료가 구비되어 있으며 그 자료들의 전체적인 것을 알 수 있는 일종의 Index 역활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위키가 갖고 있었던 장점은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실제로 위키가 어떤 다른 매체보다 우위를 갖고 있는 것은 다수의 대중에 의한 신속한 데이터 업데이트와 후속 검증이었다. 정보 업데이트는 방송보다 빨랐고, 정확도는 신문과 얼추 비슷했었다. 과거 런던 테러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건 관련 정보를 제일 빠르게 볼 수 있었던 곳은 라디오도, TV도 아닌 위키피디아였었고, 이는 Web 2.0 시대에 기존 미디어가  더 이상 쓸모 없다는 걸 방증한다고 언론에서 이야기를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위키가 빠른 데이터 업데이트와 정확성 모두 겸비한 매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집단 지성의 힘을 빌렸던 위키는 한 떄에는 빵빵한 풍선이었지만, 유저라는 공기가 빠지자 예전의 그 모습을 유지를 할 수 없게 되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SNS로 사람이 몰렸으며, 트위터에서는 대규모 선거운동의 장이자 초 단위의 정보가 올라오는 창구가 되었고, 페이스북은 아랍 민주화 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다. 이 이후, 대안 언론들이 부상하였고 버즈, 허밍턴 포스트, ppss, 고발뉴스 같은 사이트들이 뜨기 시작하였다. 정식 기자는 아니지만, 원고료를 받고 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한 글을 쓰고 그 글을 다수의 SNS 유저가 소비함으로서 정보나 가십거리를 전파시키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이는 단계적으로 기존 매체와 위키의 역활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그 누구도 지금이 Web 2.0인지 Web 3.0인지 심지어 Web 4.0인지에 대해서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위키는 Web 2.0이라는 틀에 아직도 묶여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 글을 쓰게 된 엔하 위키 - 정확히 말해 (구)엔하위키, 리그베다 위키 편의상 엔하 위키로 기술 - 의 느리고 부정확한 데이터 업데이트는 분명 이 글의 주된 이야기거리이기도 하다. 위키가 갖고 있었던 태생적 한계들은 유저 수가 많았을 때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데, 이는 끊임없이 데이터가 수정되고 교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 분야 - 정확히는 위키의 몇몇 문서- 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위키에 참여해 데이터를 갱신하고 피드백을 받고 다시 데이터를 갱신하는 작업을 반복하였다. 그렇기 떄문에 폭발적으로 데이터들이 생성 될 수 있었던 것이고,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데이터의 생성량은 정점을 찍게 되었다. 이는 앞서 말한 IT의 트랜드의 변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더 이상 새로 생성될 페이지가 많지 않다는 것과 데이터 유지 보수 쪽으로 넘어가버린 상황도 한 몫했을 것이다. 도서관 초창기에 엄청나게 책을 사들이고 증축을 거듭해 서고의 크기를 늘리는 것이 과거 위키의 모습이라면, 지금은 이미 축적된 도서의 상태를 검증하고 오탈자를 수정하는 쪽에 주안점을 둔 모습이 현재의 위키인 것이다. 분명 새로운 신간들은 신간란에 꽂혀있을 것이며 사람들이 제일 많이 빌려가는 도서일 것이다. 하지만, 사서들 -정확히 말해서 위키니트- 이 계속 신경써야할 것은 신간이 아닌 책들과 고서들의 상태 점검이다.

    글을 새로 쓰는 것보다 글을 수정하고, 갈아엎는 쪽이 정신적인 면이나 육체적인 면이나 심지어 시간적인 면에서 엄청나게 소모적인 일이라는 것은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을 지금 위키 유저들이 무상으로 해 왔으며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다만, 불행한 소식이 있다면 그 인원수는 점점 줄어드는데 있다. 그리고, 인원수가 줄어들 수록 위키의 장점인 교차 검증과 빠른 갱신이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된다. 과거에 엔하 위키에 대한 비판은 대부분 정보가 그렇게 정확하지 않으며, 업데이트가 그렇게 빠르지도 않다는 것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하 위키가 위키계에서 3위권 내에 있었다는 것은 분명 충분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고, 아직도 나 같은 사람들이 엔하에서 정보를 찾아다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엔하 위키에서 글을 뒤질 때마다 내 지식과는 상충되는 이야기나 아니면 상당히 부실한 페이지를 보면서 이를 어떻게 봐야할지에 대한 생각을 좀 하게 된다. -사실 페이지 편집 한 적 없다-

    사실 이 글을 쓸 때 진짜 "엔하 위키는 왜 개판인가 왜 업데이트가 안되는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중둥둥 떠다녔고, 글감도 위키피디아 몰락을 서문으로 "엔하 위키가 왜 개망인가에 대해서"라는걸 본문으로 잡고 열린 결론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정작 글을 쓰다보니 생각이 정리되면서 이런 글이 나와버렸다. 더 이상 새로 쓸 것은 많지 않은데 지속적으로 유지보수를 하려는 것이 지금 위키가 갖고 있는 한계이고, 이 때문에 점차적으로 사람들이 이탈하고 있고 유지 보수는 더욱더 힘들어진다. 라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과거 위키가 갖고 있었던 특징들을 SNS가 흡수하고 대안 언론들이 신속성과 정확성 모두를 가로채가면서, 위키는 지금의 웹의 중심에서 한발짝 물러선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이는 TV가 라디오가 갖고 있었던 오락과 뉴스라는 특징을 가로채고 라디오의 종말을 선언한 것과 같이 섣부른 판단일지도 모른다. 라디오는 이런 상황에 적응을 하였고, 결과적으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매체가 아닌가.

    위키가 취하고 있는 글의 생성-유지-보수 방식이 변화활 떄가 된 것 같다. 새로운 사실이나 변화가 있을 때 마다 유저의 자발적 참여로 그것이 언급된 글들을 하나하나 찾아 수정하고, 스레드 형태의 수정 알림을 통해 유저들이 피드백을 주는 형식은 위키가 개선해야할 부분이 아닌가한다. 태깅 같은 방법을 통해 글들을 묶고 이슈가 발생함에 따라 그 글들을 빠르게 갱신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고, 위키의 접근성을 높여 페이지 뷰를 높이고, 사람들의 글 수정을 끌어올릴 이유들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이는 분명 쉽지 않은 건 확실하다. 그리고 뜬구름 잡는 소리인 것도 맞다. 하지만, 위키를 도서관에 비유했듯이 위키는 분명히 웹상의 데이터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쉽게 재조직해서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인터넷상의 도서관 혹은 Index의 역활을 수행한다. 위키는 분명히 존재해야하고, 지금의 문제점을 돌파하는 방법은 지금 새롭게 쓸 수 있는 기술들과 새로운 개념들을 채용해 변화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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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10. 08:00 - Bengi

그래 학벌 X발!

내 인생에서 최대의 실수를 한 건 SNS에서 사람을 아무나 받아줬다는 것인거 같다. 그리고, 나만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 건 아니라는 걸 매번 배운다. 솔직히, SNS에서 사람 믿지 말고, 그냥 어울리다가 헤어질 그냥 길가던 사람 1 정도로 취급하라는 이야기 잘 안 믿고 살았다. 근데, 3년 정도 SNS 제대로 하니 SNS 이전의 커뮤니티 활동에서 그렇게 눈에 안 띄는 이상행태를 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것이 좀 많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걸 보면서 뭔가 잘못됬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 때 쯤 되니,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서서히 이해가 됬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걸 알게됬을 때에는 상당히 상황이 안 좋았을 때였다.


트위터에서 키배를 최대한 안할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나, 오늘 한 트윗을 보고 이성이 마비되었고, 그리고 오늘 저녁 무렵 서로 팔로 관계도 아닌 한 분에게 멘션이 날라온 걸 보고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엄청 화난 관계로 좀 말투가 거칠어질 것 같다.




아 그러니까, 지금 몇 개월 전에 대화를 하지 말자고 말했고, 블락을 걸었고, 실제로 접점도 거의 없는 사람에게 뜬금없이 저런 멘션을 보내는 정신을 갖고 계신 분이 인터넷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알았습니다. 이 이후에 장문의 트윗을 통해, 또 위의 학생을 까는 걸 봤는데, 그 계기 또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왜냐고요? 제일 맨 마지막에 저를 멘션 넣었거든요. 아니 저는 왜 이런 일에 끼어서 이런 이야기를 해야할지 아직도 모르겠는데, 일단 트윗 내용을 보면서... 할 말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배웠다는 사람이라면 하면 안될 것들. 그러니까 글을 쓸 때 자기의 의도를 저변에 깔아놓고, 그것을 합리화하는 주장을 내세우고, 중간에 뭔가 심각하게 건너뛰고 이러니까 이러해야한다는 걸 마무리로 담아두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아니, 그러니까 왜 내가 그러니까 블락 걸고 분명히 대화 안 하겠다고 선언한 제가 그러니까 서로 현실상의 접점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에게 이래도 되는 건지 저는 아직도 모르겠거든요?


아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도 솔직히 어이가 없어요. 그러니까 사람이 마음에 안 들면 서로 등을 돌리면 되는데, 뒤에서 까다가 들켜서 블락당하고, 그러니까 트위터, 미투데이(는 저만), Ask.fm, 그리고 추측컨데 Facebook까지 싹다 사찰하고 다니셨다는 거 잘 알고 있고, 제발 건들이지 말라고 말까지 했습니다. 아니 근데 왜 근래에 제 Line  아이디에 친추 하시고 열심히 대화도 하시고 -분명히 저는 적대적인 의사를 다 보였고 제발 대화 하지 말자는 쪽으로 이야기 계속 했습니다- 제 심기란 심기는 다 건들이시고, 그리고 지금은 트위터에서 이렇게 싸워야합니까?



일단 멘션이 왔는데, 앞에 문장 짤린건 확실하니 처음부터 글 정독을 하게 됬다. 솔직히, 지금 이 트윗보면서 난 뭐라고 할 말도 별로 생각이 안났다. 아니, 이게 왜 논리적 오류인지 왜 문제인이제 대해서 자명하게 알았고, 난 뭐랄까 그래... 어이가 없었다. 아니 이게 지금 사람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 아니, 왜 지역균형 선발이 있고, 왜 지역균형 선발이 폐지되지 않았는지는 기본적으로 조금만 책이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논문 쪼가리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분명히 거기에서 논파된 것들 혹은 PC(정치적 올바름)적인 부분에서 분명히 양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 보면, 솔직히 내가 화를 안 낼수가 없었다. 무려 나보고 보라고 멘션까지 달아준 트윗인데.


솔직히, 뭐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그래 지균충이라는 단어를 썼던 것일거다. 솔직히, 지금 이 상황이 지균을 향한 공격으로 보였고, 도가 지나치다고 보였고, 나도 솔직히 한 성질하는 인간인지라 LINE에서 꽤 적의를 보이고, 지균 갖고 계속 물고늘어지는 거 봐서 -나는 한 사람의 부조 소식만 듣고 유서에 뭔 내용 적혔는지만 확인하던지 그냥 이야기를 끊던지 하고 싶어서 죽겠는데 그러니까 지금 네네네네네네 만 미친듯이 치고 있었겠죠. 아니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그 사람이랑 친했다는 (그러면서 그 사람은 나를 싫어했어요. 라는 말을 직접 던지는) 행위는 부조라는 특이 상황에서 이해가 되지만 그 이후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특정 인물 언급하면서 지균 드립이나 치는 행위에 대해서 일갈의 이해도 안됬거든요. 아니 왜 부조 이야기에서 지균으로 대학간 애를 까고 있냐고요.- 뭐 그것을 봤으니 여기 위의 트윗들 다 하고 멘션을 달았겠지. 아... 그래...


결국 반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가 지금 마지막 4 트윗에 화나신거 같은데, 지금 저는 2년간 (만난건 3년) 시달렸고요. 제발 멘션 하고 언급 좀 하지 말고, 개인적으로 연락 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와서 이러시는 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하지 말라고 블락하고, 멘션으로 언급하지 말라고, 그리고 심지어 미투데이에서 계정 사찰하다가 별의별 미친 드립 다하고, 심지어 제가 과외를 잡고 있는데 (내가 다니는 대학 기준으로 10만원 싸게 주당 시간 1시간 더 붙여서 제시를 했는데도!) 그걸 그 애 구슬려서 나한테 과외 받지 말라고 말을 해서 과외 무산을 시켰어요? 근데 저는 진짜 그 애가 시간 없어서 부모님이랑 상의를 별로 안해서 그렇게 된 줄 알았습니다. 근데, 과외 무산 시킨걸 미투데이랑 트위터에서 자랑하시고, 그거에 미투 찍히게 하고 알티되게 해서 주변인들이 그 소식 다 알게 하셨던 사람"들"에게 뭔 온정이라도 배풀어야합니까? 삐-대생이거나 의대생 아니면 과외도 하면 안된다 이 소리를 하면서 자기 합리화하신 분이 누구신데요? 아니 그러다가 효율이 낮다? 이 발언으로 물타기를 하신 분은 또 누구신데요? 아니 연락 끊은지 거의 1년인가 됬을텐데 왜 그러셨습니까? 아니 그거를 또 라인에서 언급하시고, 제가 화났다는 걸 말로 다 표현했고, 제가 그 부분 -솔직히 저도 과외 자신 없으니 회당 1시간 더 꼬라박고 10만원 더 낮춰서 불렀겠죠?-에 대해서는 돌려서 말했는데 그렇게까지 심기를 건드려야했나요?


그리고, 중간 사정을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이야기.

1. 지균으로 한 분(통칭D)이 S대 공대를 붙음. 내 입장에서는 특징이 뚜렷한 (분류상 하위과도 아닌 중위이상) 과를 붙음

2. 위의 문제의 트윗을 한 분(S)과 그 분의 친구 분(L) 솔직히 뭐하는지도 모르겠는 분이 D학생 극딜.

3. 이거 몇 번 반복하고, D님이 블락.

4. 나 같은 경우 L과 인연이 있었음. 그러나, 솔직히 친밀한 관계도 아니였고 과거 전적상 L에게 열심히 뒤통수 맞은 경험으로 블락 상태.

5. 윗글에 썼듯이 열심히 D와 나를사찰하신 L님. 솔직히, 여기에 쓴 건 최 근래 사건 하나 정도 뿐이지 더 많음.

6. 몇 일전부터 이상 상태에 돌입. 이는 이전 글 http://bengi.kr/1264 에서 확인하셨으면. 아마 L님이 사고사 (Line 연락 전까지는 자살로 알고 있었음) 때문일 듯.

7. 근데, 멘션으로 D군을 쫌.

8. 그거 오늘 오전에 수업듣다 우연히 봄. D군이 캡쳐해서 올림.

9. S님이 오늘 저녁 무렵 나와 D군을 멘션한 장문의 글을 올림. 이는 위에서 인용된 트윗에서 확인 가능.

10. 반박 트윗 날림. 지금 대략 내용 다 정리하고 잠 잘 준비. 내일모래 시험이라서 공부해야하는데 잠을 못잠 ㅡㅡ;


11. 지균충 발언한 그 트윗을 찾고 있는데, 실제로 7월 1일에 라인 대화한 직후에 쓴 건 아닐 든. 그 시기에는 사람 신경 긁는 사람이 있다라는 글만 씀. 그렇다면 아마 중간에 학벌 관련 이야기 RT하면서 지균충 이야기하는 사람들 노답이라고 쓴 글이 있는 걸로 보임. 여튼...

  1. 그 과는 원서넣으면 100퍼 면접대상자 되는데다가 면접만 가면 합격하는 과였는데 중상위권은 무슨 ㅋㅋ 서울대 중상위학과가 원서만 넣으면 들어가는줄 아시네 ㅋㅋㅋㅋ 입결만 봐도 최하위인데 그런것도 안보고 입을 터는거 보니 님 필력도 한물 간듯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서넣고 면접만 참석하면 서울대 중상위 학과 붙을만큼 서울대는 쓰레기 학교라니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서울대 까고싶어서 안달났으면 수능을 다시 치시든가.. 논리하고는 ㅉㅉ

    • Favicon of https://bengi.kr BlogIcon Bengi 2014.07.24 13:31 신고

      네네 블로그에 자주 와서 글 읽어주신거 감사합니다. 그러나 님 주장은 (...)

  2. 장애인도 아니고 지방산다고 원서만 넣고 원서넣으면 면접 백퍼 참석가능이니 원서넣고 면접가면 합격이라는 상황이 나왔으니 인원 좀 줄이자는건데 여기에 뭔 군말이 필요함;; 그냥 서울대 까고싶은 안티시네 이글쓸 시간에 수능공부하셈

  3. 지규너 2014.07.19 01:41

    저도 지역균형으로 제작년에 서울대 합격했지만 이번 사건을 보니까 심각한것 같네요. 지역균형 특성상 원서만 넣으면 면접대상자가 되는데 면접에 갔다고 모두 합격이라니;; 지역균형의 취지상 저는 지균이 좀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과는 지역균형 인원수를 줄여서라도 공평함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지역균형이 아무리 지방에 사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거라고 해도 누구는 재수 삼수 해서 수능 잘봐서 서울대 가고 누구는 내신관리 잘 하고 수시 면접 잘 봐서 가는데 장애인도 아니고 새터민도 아닌 사람이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면접 참석만 한다고 해서 붙으면..

    그리고 쓰신 글은 그냥 서울대 무작정 까기로밖에 안 보이네요. 그럴듯하게 포장되긴 했지만 뜯어보면 아무것도 아닌.. 당사자 트윗 올리신거 보니까 해당 입학생이 1학기 학점이 기숙사 신청할 학점조차도 못받았다는데 이건 지역균형이라고 까인거보다는 서울대가서 놀고 공부 안하다가 까인거니까 까일만 하죠. 물론 그 과정에 어이없고 괘씸한 방법으로 서울대에 운좋게 들어가서 밉보인것도 있지만 이건 언제까지나 부차적인 이유구요. 서울대에 운좋게 들어갔는데 공부 열심히 해서 학점 적당히 잘 맞으면 깐 사람 잘못이지만, 이건 서울대 들어갔는데 공부도 안하다가 기숙사 신청 학점도 못 받았는데 입학도 너무 어이없게 입학했다는 이야기니까 서울대생이나 졸업자나, 아니면 서울대 못 들어간 사람이 한 마디 할만 한 것 같은데요. 그저 님이 괜히 지균충이라고 말했다는 듯이 몰고가고 싶어서 그걸 지균에 연루시킨 걸로만 보입니다.

    거기다가 그 사건 일어난 학과가 중위 이상 학과는 아닌데요. 당장 수능 정시 컷트라인만 봐도 아닌게 보이는데.. 수시랑 정시 컷트라인은 비슷비슷한거 대학입시 해보신거 같은데 잘 아실테구요. 괜히 서울대 까고 싶으셔서 서울대 중위 이상 학과는 원서만 넣고 면접만 가면 붙는다고 은근슬쩍 매도하는 걸로밖에 안 보입니다. 서울대 학생으로서 매우 기분이 나쁘네요.

    그리고 이런 학과 지균 수를 줄여서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에 틀린 바가 전혀 없는데요. 오히려 신수진 님 말씀이 더 옳습니다. 신수진 님도 서울대학교 학생이시거나 졸업하신 것 같은데 입학처에 대해 쓴소리 한번 하신거죠.

    근데 이게 뭐가 학벌이랑 연관이 있습니까. 학벌이 좋으면 입학처에 쓴소리도 못하나요? 아무리 인지도가 낮고 컷트라인이 낮은 대학이라도 원서만 넣으면 붙는 사건이 있었으면 재학생이 쓴소리 했을 겁니다. 그냥 신수진 님이랑 그 지균으로 입학한 사람이 부럽고 하니 서울대 무작정 까고 학벌이 좋은 사람들이 이런 소리를 하니까 어쩌고 이런 이야기로밖에 안 보입니다. 님에게 필요한건 학별 욕하고 운좋게 들어간 사람 욕할 것이 아니라 앞 댓글 분 말씀대로 그냥 수능 한번 더 치셔서 서울대 들어가시는 것인듯.

  4. 서울대 학점 A 이상이 60퍼나 되는데 긱사 신청 학점도 못받았으면 앞으로 지역균형 인원수 줄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는 의미로 지균벌레 즉 지균충 타이틀도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ㅋㅋ

  5. D가 지균으로 자기보다 쉽게 합격하고 딩가딩가 노니까 그게 빡치니까 지균을 줄여라! 라고 하는 것 맞다 생각함.
    이름값도 나름 있는데 노력의 보상을 못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이건 인정.
    근데 S와 그의 친구 L이 D를 극딜한건 이해가 안 됨.
    권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살고 싶은대로 사는 사람한테 시비를 지속적으로 걸지?

    이 글의 논점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봤을 때 S대를 까는 것 보단 일명 지균충 생활을 한 D를 깐 S와 그의 친구 L이 노답이란 소리 아닌가?
    D가 서울대를 쉽게 들어간건 지균이라는 럭키와 지방에서 나름 내신관리를 했다는 소린데 S대 와서 병신이 되건 엘리트가 되서 장학금을 월급받듯 받던 왜 D가 하는 행동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시비걸고 하냐는거임.
    부모도 아니고 말이지. 고소하면 고소미 몇 박스는 먹겠구만.
    그의 친구 L은 어디서 왜 튀어나왔으며 벵기는 왜 D와 싸잡혀서 까였는지는 난 잘 모르겠지만
    지균이고 S대까 고 자시고 걍 대단한 범죄행위로 밖에 안 보임.

    • BlogIcon 병크존잼 2014.10.02 14:31

      존나 간단하게 말하면 지균으로 서울대를 들어간 사람은 잘못이 없고 지균충라이프를 누리던 서울대생라이프를 누리던 왜 몇 년 동안 변태마냥 스토킹하며 따라다녔느냐는거임. 지균이라는 학칙에 대해 따지고 비판하고 건의하는건 지성인으로써 당연한 일이지만 지균으로 들어온 사람이 지균충이 되던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그 사람들을 깔 이유는 없다는거임. 내가 봤을 땐 지균으로 들어간게 존나 부럽고 배아프니까 입에 거품 물고 달려드는걸로 밖에 안 보임.

    • Favicon of https://bengi.kr BlogIcon Bengi 2014.10.03 15:11 신고

      트위터 일 간략히 정리한거라서 두서가 없었네요. ㅇㅅㅇ; Orca하고 L은 연인 관계로 "추정" 되나 지금 하는 꼬라지 봐서는 동일 인물로 보여서 트위터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이야기가 많이 깁니다. 중간에 스토킹하면서 시비털던 D군 변호하는 내용만 가져다 온거라서 이해 좀 해주세요.

    • BlogIcon 병크존잼 2014.10.07 12:52

      결국 병크라는 사실은 크게 다를 바가 없음ㅋㅋㅋㅋㅋ 지방대생이지만 걍 서울대 들먹거리면서 병크 터트리고 사이코짓 한 걸로 밖에 안 보임...다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S가 제일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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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29. 23:03 - Bengi

2014.6.29 끝

1. 근 5년간, 가입일로 따지면 약 6년간 잘 써오던 SNS 미투데이가 문을 닫는다. 서비스 종료일은 6월 30일이지만, 이미 초상집 분위기이다. 뭐 이건 주 연령층이 중고등학생이다보니 일요일인 오늘 이런 저런 넋두리들이 터져나오는 건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2010년 그리고 2011년 때 즐겁게 SNS를 했던 추억들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기도하고, 미투데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분열되고 대립하던 시기가 도래하기 전 모두가 함께 놀던 시절에 대한 회상이기도 하다. 스카이프를 한다던지, 코믹월드에 단체로 가서 약 40인 단체 사진을 찍는다던지, 노래방 방 3개인가 5개를 빌려서 Gay Bar를 떼창한다던지 그런 기억들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뭐 시간이 흐르고 이런저런 사건들이 터지면서 미투데이에 대한 별 감정도 없고, 망하면 망한다고 생각 없이 쓰게 되었지만, 미투데이를 제외한 어떠한 SNS도 그렇게 시간을 쏟아가면서 감정 이입을 할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 기억상으로 따뜻했다는 느낌을 받았던 커뮤니티/SNS는 미투데이 뿐이였다. 그리고, 아마 이 이후 어떤 SNS에서도 같은 감정을 느끼긴 힘들 거 같다.


2. 내가 고등학생일 때, 인간 관계가 좀 많이 꼬였었다. 그 때 상황을 잘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겠지만, 내 성격상 친해질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있고, 실제로 사람과의 관계를 넓히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는 타입이라 꽤나 고생을 했었다. 이걸 해결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 미투데이 덕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페이스북을 제외한 SNS에서 거의 금기 사항으로 여겨졌던 아는 친구들 SNS로 불러오기를 시전했고, 사실 같은 반 내부에서는 그렇게 눈에 띄는 사람이 아니였지만 딴 반 애들과 열심히 놀게 된 계기가 되었다. 뭐 그것 덕분에 아직도 연락하는 애들이 많다만...


3. 사실 이 이야기를 하는건, 한 사람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만나본 적은 없지만, 꽤 오랫동안 알아왔고, 뭐 애증의 관계로 점칠된 한 사람이 몇 일 전 계정 정리를 하고 사라졌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지인이라는 분이 자살 소식을 포스팅했고, 난 무덤덤하게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인터넷 상에서 사람의 죽음을 본 적이 4번 정도 되었는데, 3번은 자살이었다. 만약 그 사람들이 SNS를 안했더라면 그들은 아마 더 짧은 인생을 살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지만, 그 사람들은 죽기전에 대형 사고 한 두개는 치고, 말 그대로 씻을 수 없는 자잘한 상처나 사건들을 만들고 사라질 때가 많다. 살아있기 위한 몸부림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분명 그걸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 사람의 자살이나 행동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건덕지는 그렇게 없다. 죽은 자는 죽은 자고 산 자는 산 자인데, 살아있는 사람이 죽어있는 사람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할까.


4.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의 죽음을 모른다. 미투데이가 끝날 무렵이기도 하고, 부고를 알린 사람도 그렇게 파급력 있는 사람이 아니였으며 이해당사자들 중 나를 포함한 몇몇은 별로 알고 싶었던 것도 이걸 공론화하기도 별로 썩 내키지 않았던 것이였다. 그러나 내가 구태여 이런 시간을 들여 이 글을 쓰는 건 아마, 그 사람이 죽어서까지도 유서에서 내 이야기를 써 놓고 지인들에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인것 같다. 지인의 지인을 통해 대략적으로 들었고, 추측을 했지만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사상은 별로 썩 내키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부분이었던 건 확실하다. 엘리트주의나 사다리 걷어차기나, 쓸데 없는 자기합리화 속에 나오는 모순된 말들, 그리고 진짜 알지도 못하면서 그 분야를 있는 척 이야기하는 것들은 아마 쓸데없는 자격지심에 비롯됬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아쉽게도 그 사람이 알지는 모르겠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었다.


5. 몇몇 대학 출신들의 비뚤어진 세계관을 볼 때마다 나는 저런 사람이 되면 안되야한다는 생각을 매번한다. 하지만, 그 세계관을 나도 어느정도 갖고 있으며,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이상 내가 사람을 평가하는 지표로써 대학을 사용한다는 건 상당히 암울한 이야기다. 나도 그 사람들의 사고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지균을 없애야한다" 혹은 "지균이나 입사제로 입학한 애들은 동기 혹은 학우로 인정 할 수 없다"까지는 절대로 내 입에서 꺼내기도 싫고, 머릿속으로 상상하기도 싫다. 또한, "대학으로 차별을 둘 필요가 있다"나 "대학이 한 사람을 파악하는 척도이다"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경멸하게 된다.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실력이나 지식일 뿐이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1등급 대학이라는 낙인은 아니여야한다는 건 분명하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학벌 -정확히는 학력이지만- 에 따라서 쓸데 없는 붉은 거울 여왕 효과 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상대방이 달리기 때문에 나도 달려야한다는 것은 분명히 비효율을 초래한다.


6. 학벌에 대한 경쟁은 결과적으로 비평준화와 평중화, 일반고와 특목고 논쟁으로 귀결된다. 분명 인생의 전부가 공부는 아니지만 실제로 인생의 시작부터 경쟁인 사회에서 공부는 좋은 학벌을 위한 수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부릍 통한 학문적 성취보다는 하나 더 맞기 위해서 분투하는 결과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건 자명하다.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은 몇 가지가 안된다. 사회에 순응하여 좋은 학벌을 위하여 공부를 하거나, 아님 저항을 하거나 둘 중 하나 정도가 기껏해야 택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전자는 전국 상위 1% -사실 문과는 0.3%, 이과는 널널하게 2% 정도- 에 들기만하면 어느정도 사회적으로 인생이 보장되게 된다. 후자는 뭐 아시다시피 답이 안나온다. 개중에는 대학 입학 거부 퍼포먼스나 아님 고졸 후 취업 같은 길을 택하기도 하지만, 거기서는 거의 실력으로 인간이 완벽하게 갈린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뭐 그것이 단순히 고등학교 과정을 얼마나 잘 아냐라는 그런 실력이 아닌 실제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반적인 실력이긴하지만 말이다. 결과적으로 어쨌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확률이 낮지만, 딴 것보다는 확률이 높은 공부를 택하는 게 현명한 건 사실이다.


7. 트위터에서 우스갯 소리로 서울대 폐지 주장을 하는 사람이 비서울대생이면 열폭으로 손가락질 받고, 서울대생인데 성공한 사람이면 사다리 걷어차기로 욕을 먹고, 실패한 사람이라면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준다는 트윗을 봤었다. 사실, 이게 지금까지의 비뚤어진 엘리트주의를 관통하는 핵심이 아닐까한다. 이런 비뚤어짐을 교정할 사람은 내부에도 외부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시당초 내부고발자나 개혁 세력을 상당히 싫어하는 사회 풍토상 결과적으로 나타날 일이 아니였나하고 생각한다. 그 누구도 썩어 문드러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8. 나는 엘리트주의자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내가 살아왔던 것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부와 장벽을 칠 수 밖에 없어진다. 혹자는 0.1 : 99.9을 주장하고, 혹자는 또 1:99를 주장한다. 그리고 내 지인은 2:98을 주장하고 누구는 20:80을 주장한다. 이 애매모호한 숫자들에서 확실한건 저기 0.1이나 1이나 2나 20이나 분명 내가 속한 파이의 크기일 것이다. 0.1% 내의 사람들은 99.9%와 차별화를 할 것을 주문하며, 1%의 사람들은 99%와 차별화할 것을 주문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문제는 이런 문제다. 아와 타아를 구분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학벌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9. 별로 내가 겪었던 일들이나 남들의 일들을 언급하는 건 싫다. 결과적으로 글은 이렇게 붕 떠버렸고, 피상적인 이야기 밖에 하지 못한다. 하지만, 말하고 싶은건 간단하다. 제발 학벌이나 학력에 매달리지 말라는 것. 고등학생 때 혹은 대학교 1~2학년 때까지라면 그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 후에는 학벌이나 학력이 먹여살리는 것이 아니라 실력이 먹여살린다는 걸 이야기하고싶다. 학벌이나 학력은 그것에 대한 어느정도의 보증수표가 될 뿐이지 그 자체가 아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실력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실력을 쌓는 걸 포기하고 보증 수표에만 매달려서 보증 수표 이야기만 하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리고 난 대학생들이 그 짓을 하는 걸 질리도록 많이 봤었다. 그리고 나도 그랬지...


10. 그리고 그 사람이 날 거의 3년 이상 봐왔겠지만, 그 사람이 취했던 행동에 대해서 일갈의 용서할 가치도 못 느낀다. 자신이 했던 행동이 옳지 않았음을 깨닫지도 못하고 그렇게 가 버린거에 대해서는 뭐 할말이 없다. 그 사람이 왜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울증 때문이라는 말을 하겠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택한 자살에 대해 동정의 시선을 느낄 수는 없었다.


뱀발. 진짜 공부로 성공한 사람들은 소시오패스라고 느낄만큼 감정도 없고, 이기적이고, 계산적이라는 느낌을 아주 강렬하게 받는다. 그리고 이 말 하는 나 자신도 많이 찔린다. 솔직히, 나도 그렇게 감정적인 사람은 아니니...


뱀발2.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대학들을 저격하기 위함은 아니다. 아니 한 사람 덕분에 저렇게 사람이 막장일 수도 있구나 라는 걸 느껴서 넋두리로 쓴 것이다. 사실, 내가 느꼈던 것들조차도 전체의 일부분일 뿐이고, 이게 옳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뱀발3. 블로그가 오픈된 공간이라서 이거 웹상에 막 퍼질까봐 무섭다. 공개글로 올릴까 말까 고민 좀 했는데 걍 올리기로 결정! 야 싱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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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28. 21:08 - Bengi

2014.05.28 아 그래서 매경이...

1. 매경 TEST를 봤다. 뭐 예상한 결과와는 약간 다르게 100점 정도 덜 나왔다. 사실 별 생각 없이 대충대충 본 시험이었고 (사실 점수가 나왔다면 대충대충 봐도 문제 없는 시험! 이런 드립이나 쳤겠지만) 진짜 별 의미를 안 두고 뭐 내 뇌에 들어있는 것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자! 라는 심정으로 봤기 떄문에 별 생각은 없다. 일단 생각이란 걸 해보자면, 예상외로 경영 상식, 경제 사고력에서 좀 높은 점수가 나와서 나름 바보는 아니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 경제 모두 이론 지식이 부족하다고 나온 건 약간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경영이야 주식 혹은회계 계통에서는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그 문제들은 찍고 넘어가서 할 말이 없다만, 경제는 다시 되짚어야할 부분이 많은 거 같다.


2.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야기는 매경신문을 보다가 화딱지가 나는 기사들을 많이 보기 때문이다. 매경이 워낙 친자본 형식의 글을 쓴다고 해도, 기사의 기본적 원칙을 지킨다면야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고 읽는 편이다. 하지만, 요번 토요일에 나온 인도 관련 기사에서, 포퓰리즘 정책을 비판하며 포퓰리즘 정책을 시행 안했다면 GDP가 2배가 됬으리라는 헤드라인을 걸고 내용은 대학생 인터뷰나 실어놓는 추태를 벌인 것 덕분에 열이 좀 많이 뻗쳤다.

    기사의 문제점은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포퓰리즘이라는 단어가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사에서는 정확한 자료 제시도 하지 못하였다는 것도 문제이다. 헤드라인에 적힌 GDP 2배 성장을 언급한 것은 인도의 한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이며, 실제로 어떤 요인에 의해 경제 발전이 저하가 됬으리라라는 고려도 없었으며, 이런 주장을 펼치기 위한 연구도 선행되지 않았다. 실제로 이런 사적 의견을 공적 혹은 유의미한 내용으로 포장을 하면 절대로 안된다. 내가 "현 정부가 교체 되면, 경제 성장률이 2배가 될 것입니다." 라는 발언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공신력이 있는 발언도, 실제로 일어날 일도 아니라는 걸 좀 상기를 했으면 한다.

   또한, 포퓰리즘의 온상이라는 듯이 말을 하지만, 무상 태블릿 지원이나 노트북 지원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정책이기도하며, 이런 행사는 대부분 기업들의 협찬을 통해 진행이 된다. 1달 전, 삼성이 노트북을 무상 지원한 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안 하는 모습을 보면, "이딴식으로 기사를 쓰고 싶은가"라는 생각이 든다.


// 원전은 여기서 찾을 수 있다. 

// 수술비 공짜라니 ... 포퓰리즘 없었다면 인도경제 2배 됐을 텐데

 

3. 월 7500원, 즉 일 250원으로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입장에서 할 말은 그렇게 많지 않다. 뭐 싸서 구독하는 것이고, 신문이 나름 Text로서 좋은 매체라는 것도 인정을 한다. 그러나, 한국 신문은 원하는 것만 보여주고, 필요한 것만 뽑아낸다. 그것을 위해서 데이터 조작이나 해서는 안 될 것도 많이한다. 그렇기 때문에 Time지나 NYT 같은 외신들을 주로 보거나 대안 언론 혹은 블로그 쪽에서 계속 글을 읽고 소비하는 습관은 아직도 버릴 수 없을 것 같다.


4.뉴옥 타임즈(NYT)는 인터넷 신문도 발행을 한다. 그리고, 가장 극적으로 그리고 발빠르기로는 몇 순위권 내로 신문 구조를 변화시킨 기업일 것이다. 전통적인 종이 신문에서, 인터넷으로 기사도 발행하는 영향력 있는 몇 안되는 신문이 된 것이다. 하지만, 근래에 퍼진 NYT의 내부 보고서 혁신 리포트에 따르면, NYT의 노력은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메인 페이지를 접속하는 접속자 수 (트래픽)는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경쟁 상대인 허밍턴 포스트, 버즈 피드 등은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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