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4 책, 활자 매체, 종말

몇 년, 아니 1년 전까지만해도 사람들이 잡지나 신문을 읽는 것을 잘 이해를 못했었다. 전문적인 잡지가 아닌 그냥저냥한 잡지들에 적힌 것들은 대부분 내가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서 길게는 몇 년, 짧게는 몇 주 전에 접했던 것들이고, 연예인 관련한 가십거리들은 뭐 내 관심 밖이었으니 별로 신경조차 쓰지 않았었다. 책은 분명히 좋은 지식의 원천이자 생각을 견고하게 해주는 촉매제였다. 300페이지 혹은 그 이상의 종이에 일관된 생각과 뒷받침 문장들을 쑤셔 넣고 그것을 단계적으로 정렬하는 것 만큼 힘들고 논리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읽고 책을 비판하거나 수용하는 과정 또한 상당히 복잡하고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이다. 이런 시간 투자를 통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사고하는 방법이나 논리를 전개하..

수능 단상

사실 오늘 아침에 글을 쓰려 여러 생각을 해뒀는데, 지하철 타고 학교가서 열심히 코딩하고 다시 집에 오니 머리속에서 다 날라갔다. 요즘 기억력하고 필력 모두 떨어지다보니 글 쓰는데 장애가 의외로 많은 거 같다. 거기에다 꽤 과거의 일을 서술하려고 보니 이리저리 틀린 부분들이 있다는 것도 양해해주길 바란다. 여하튼, 좀 길면서 쓸데 없는 이야기를 읽어줘서 고맙다고 미리 전한다. 때는 내가 고등학생 시절의 2/3를 보냈을 때였다.2011학년도 수능이 끝난 그 시절에 나는 학원 구석탱이에서 열심히 영어 문제를 풀고 있었다. 그 당시에 나름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던 -지금 보기에는 처참하기 그지 없지만- 자신감 있게 외국어 문제를 40분 동안 풀고, 수리 가형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풀어내는데 여념이 없었던..

카카오톡 단상

요 근래의 뜨거운 감자는 아마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일 것이다. 카카오톡 채팅 기록을 검찰이 싹 들고간 일이 있었다는 것과 요 근래 새X리당의 카카오톡 검열 발언과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의 모독이 도를 넘었다는 발언 및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 표출은 솔직히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빠지게 하기엔 충분하고도 남을 것들이었다. 우리들의 대화가 감시된다는 것과 그리고 그게 누구일지 모른다는 것이 지금 사태의 큰 문제이다. 사실 이런 감청의 역사는 아주 길고 굵었다. 예전에 전령을 통해 메세지를 주고 받거나 편지를 통해 소식을 주고 받을 때 중간에 검열을 하기는 정말 쉬웠다. 전령에게 메세지 내용을 알거나, 아님 편지 봉투를 뜯고 내용을 읽은 뒤 다시 보내면 되니까. 이런 방식은 유선 전화가 생..

페이스북 페이지는 자유주의에게 꿈을 주었는가? (부제 : 답 안나오는 페이지들이 인기가 많은 이유?)

한창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논란이 된 페이지가 하나 있었으니 그 페이지 이름은 "자유주의", 자유를 수호하는 어느 사람의 주장을 ppt 형식으로 올려놓은 아주 전형적인 페이스북 페이지였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신변 잡기나 정치 쪽 이야기를 하는 곳에서는 분명히 사실 관계를 꼬아놓거나 진실을 감추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뭐 한 단어로 단축하면 선동이라는 단어가 적절하겠다. 뭐 여튼, 거기에 딸려나오는 반박 댓글들, 옹호론자, 팩트 체커, 그리고 페이지 운영자의 고의적인 말돌리기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다음 아고라나 오늘의 유머나, 뭐 좀 많이 나가자면 일베에서 나오는 꼴불견짓을 다 볼 수 있는 나름 페이스북의 성지라면 성지가 되버렸다. 문제는 사람들이 좋아요의 가치나 페이스북의 댓글을 단다는 것..

오픈아이디와 SNS 로그인

한 때 전성기를 맞았던 SNS 미투데이는 오픈아이디를 지원하였다. 즉, 오픈아이디로 가입하고 오픈아이로 로그인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오픈 아이디,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서비스에 로그인 할 수 있다는 개념은 꽤 오래된 선지자들의 산물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사이트들 그리고 수 많은 사이트들의 아이디와 암호, 거기에다 프로필 관리는 엄청나게 귀찮은 일이였고, 한 사이트가 뚫리면 타 사이트까지 각개격파 되는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나름 신선한 해결책이었다. 그런고로, 오픈아이디나 이와 비슷한 기술들을 얼른 채용한 서비스들은 의외로 많았다. 오픈마루 스튜디오의 MyID의 로고는 내가 다니는 몇몇 사이트에서 볼 수 있었고, 난 "통일성"을 외치면서 MyID로 여러 사이트에 가입을 하였다. 뭐, 그리고..

위키

Web 2.0 혹은 양방향성 소통이 가능하다는 증거로 위키피디아는 지금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책과 논문에 인용되왔다. 그리고, 집단지성과 대중에 의한 지식 검증이 가능하다는 인터넷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포장되었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혁신의 사례로써 언급되었었다. 하지만, 현재 위키피디아를 위시한 대부분의 위키들은 과거의 영광과 위신을 잃어버린 듯 하다. 정확히 말해서, 집단 지성이라는 것이 더 이상 트랜드가 아니게 되었고, 위키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버렸다. 아직까지도 숙제를 위키피디아에서 배끼는 학생들이 있지만, 그것은 브리태니어 백과사전이 위키피디아에 의해 "멸종" 당했기 때문에 그런 것 뿐이며, 또한 구글에서 최상위 검색으로 뜨는 것이 위키피디아이니 그런 것이다. 이런 사례를 제..

그래 학벌 X발!

내 인생에서 최대의 실수를 한 건 SNS에서 사람을 아무나 받아줬다는 것인거 같다. 그리고, 나만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 건 아니라는 걸 매번 배운다. 솔직히, SNS에서 사람 믿지 말고, 그냥 어울리다가 헤어질 그냥 길가던 사람 1 정도로 취급하라는 이야기 잘 안 믿고 살았다. 근데, 3년 정도 SNS 제대로 하니 SNS 이전의 커뮤니티 활동에서 그렇게 눈에 안 띄는 이상행태를 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것이 좀 많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걸 보면서 뭔가 잘못됬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 때 쯤 되니,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서서히 이해가 됬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걸 알게됬을 때에는 상당히 상황이 안 좋았을 때였다. 트위터에서 키배를 최대한 안할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나, 오늘 한 ..

2014.6.29 끝

1. 근 5년간, 가입일로 따지면 약 6년간 잘 써오던 SNS 미투데이가 문을 닫는다. 서비스 종료일은 6월 30일이지만, 이미 초상집 분위기이다. 뭐 이건 주 연령층이 중고등학생이다보니 일요일인 오늘 이런 저런 넋두리들이 터져나오는 건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2010년 그리고 2011년 때 즐겁게 SNS를 했던 추억들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기도하고, 미투데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분열되고 대립하던 시기가 도래하기 전 모두가 함께 놀던 시절에 대한 회상이기도 하다. 스카이프를 한다던지, 코믹월드에 단체로 가서 약 40인 단체 사진을 찍는다던지, 노래방 방 3개인가 5개를 빌려서 Gay Bar를 떼창한다던지 그런 기억들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뭐 시간이 흐르고 이런저런 사건들이 터지면서 미투데이에 대한 별..

2014.05.28 아 그래서 매경이...

1. 매경 TEST를 봤다. 뭐 예상한 결과와는 약간 다르게 100점 정도 덜 나왔다. 사실 별 생각 없이 대충대충 본 시험이었고 (사실 점수가 나왔다면 대충대충 봐도 문제 없는 시험! 이런 드립이나 쳤겠지만) 진짜 별 의미를 안 두고 뭐 내 뇌에 들어있는 것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자! 라는 심정으로 봤기 떄문에 별 생각은 없다. 일단 생각이란 걸 해보자면, 예상외로 경영 상식, 경제 사고력에서 좀 높은 점수가 나와서 나름 바보는 아니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 경제 모두 이론 지식이 부족하다고 나온 건 약간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경영이야 주식 혹은회계 계통에서는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그 문제들은 찍고 넘어가서 할 말이 없다만, 경제는 다시 되짚어야할 부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