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절학기가 시작되었다. 또 삽질의 연속이자, 자아 성취의 일환으로 선수강을 좀 하고 있는데, 사실 학점 잘 주고 편한 과목을 들을려고 노력을 했다만, 둘 다 지뢰를 밟았다. 데이터베이스 같은 경우 MySQL 배운다는 강의 계획서에 낚여서 신청을 했더니만, PHP와 MYSQL은 덤일뿐 사실 DB를 전체를 배우시겠다는 어느정도의 목표가 있으신 분이 걸렸고, 뭐 학점 땜빵하는 과목은 첫날부터 3시간 풀강의를 뛰시는 기염을 토해내셨기에 이제 방학에도 과제나 해야하는 운명을 가진자가 되어버렸다.
2.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데이터베이스 시간에 뭐 내가 했던 삽질들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뭔가 생각을 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겨운 단어 APM이라던지 RDBMS라던지, 오라클이라던지 음... 사실 뭐 인생이 이상하게 산건 확실하지만 여튼 남들과 다르게 살았다는게 다행인건 확실하다 (...) 사실 초딩 때 APM깔아서 웹서버를 만들겠다고 난리를 쳤던 적이있는데, 그 당시 난 루프백이라는 걸 몰랐고 실제로 웹서버 돌리는 컴퓨터의 ip로 웹서버 돌리는 컴퓨터로 접속을 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당연히 서버가 접속이 될리가 있나... 그 후로 웹서버 쪽에 대한 관심은 꺼지고 나만의 홈페이지 갖기만 생각하는 적당한 (?) 초딩이 되 버렸다. 그 당시 리눅스는 알았지만, 깔아쓰지는 않았고, IIS가 있다는 건 알리가 없었고, MySQL에 아파치 깔아서 쓰는게 최선이라는 인터넷 게시글만 믿고 열심히 노력하다 엿 열심히 먹은 경험이 수업 들으면서 다시 생각나고 갑자기 무조건 반사라도 일어났는지 얼굴이 책상에 박히는 그런 일들이 좀 있었을 뿐이다.
3. 그런김에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어제 아무 생각 없이 서점에서 샀던 책 <제로 투 원>을 읽으면서, 페이팔이 얼마나 미친 기업인지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해보고, 또 얘네들이 취했던 비즈니스 모델이 엄청나게 무모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좀 할 기회가 있었다. 사실 이런 책들을 보면 그렇게 정형화 안 된 사실들을 죽죽 갈겨놓고는 그것들에 대한 일화 하나하나 던져주면서 이런식으로 하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대부분 이게 Bullshit이라는 건 넘어가고, 정형화가 안 되어있다는 것만큼 문제가 심각한건 없다는 걸 요즘들어서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도 정형화되지 못한 생각을 정형화 시키는데 엄청나게 큰 시간을 소모했었고, 결국 그런거 하는거 아깝다! 라는 생각을 함과 더불어 인생을 아주 직감적으로 살게 되었다. 사실 수학 문제 푸는데 직감이 중요하지 공식이 중요한가. 걍 답 안나오면 미분 때리고, 답 또 안나오면 근사값 구하고 그러면 되는 거지... 뭐 이렇다보니 별로 체계화된 사고나 논리적 도구가 그렇게 없다는 걸 깨닫고 그걸 바로잡기까지는 좀 많은 시간이 걸렸다. 대부분 책에서도 정형화보다는 직감과 케이스별 상황에 대해 논하는 게 많았었고, 학교 수업을 무시한 난 당연히 그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을 많이 해 왔었다. 뭐, 근데 <제로 투 원> 을 읽으면서 경영대 쪽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이나 전략들이 나오는 걸 보면서, 그리고 그게 새로운 방법이 아니라는 걸 보면서, 정형화의 중요성을 어느정도 깨달았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한다.
4. 잠이나 자고 싶다.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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