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4

1. 번역을 할 일이 생겼다. 하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들어가게 된 번역이고, 하나는 솔직히 뚜껑이 열려서 번역을 시작을 하게 된 케이스이다. 뭐, 그러나 저러나 번역을 원해서 해 본 적은 그렇게 많이 없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번역은 대부분 읽기가 너무 불편하거나, 너무 거지 같이 했거나, 아니면 너무 오래전에 했기에 다시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찾게 되고, 필요에 따라서 기계적으로 한 경우가 많은 것이다. 2. 번역 관련 문제를 생각하다가, 수능 국어 문제 25번에 대한 해석으로 뉴스 기사가 나온 것이 퍼뜩 생각이 났다. 1타 강사가 잘못된 해석으로 풀이를 가르쳤고, 이에 따라 많은 (?) 학생들이 그대로 문제를 풀어서 틀렸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이 기사를 보면서 수능 국어가 변별력을 갖고..

거 그래서 블록체인이 뭐란 말이오? (1)

그냥 요즘 삘 받아서 글을 막 쓰게 되는데, 이럴 때 열심히 글을 써 두는게 제일 좋지 않나 싶다. 일단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하나 싶은게, 실제로 다들 블록체인 기술이 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솔직히, 블록체인 관련 글들은 쓰는데 회사 솔루션을 끼워서 이야기를 하거나, 아님 얕은 지식의 이야기를 하거나, 너무 암호학 위주로 이야기를 하거나, 아님 뭐 내 마음에 안 들게 글을 써서 그냥 블록체인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부터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글은 언제라도 사라질 수 있으며, 그 후 회사 블로그에 올라갈 (...) 수 있다는 부분은 양해 부탁드리는 부분이며, 솔직히 저희 회사도 먹고 살아야한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저희 회사 기술력 보고 시리즈A 투..

2019.11.09

1. 글을 써야할 의지를 못 느낄 때가 많다. 사실 글을 써야할 이유 자체가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장문의 글을 쓰는 능력을 계속 유지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점점 녹슬어가고 있는 것도 느껴지고 있는데, 뭐 이건 좀 노력하거나 다시 글을 쓰다보면 돌아올 일이라는 건 알지만, 역시 자전거를 오랜만에 타는 듯한 느낌이라서 별로 유쾌한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 뭐, 그런데 자전거보다는 요즘은 전동 킥보드가 대세 아닌가, 뭐 그러면 전동 킥보드 느낌으로 글을 써야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종종 들긴한다. 단문화된 글들이나 짧고 명료한 글들을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그것에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무엇인가? 분노나 증오나, 호 혹은 오 일 것이다. 뭐 호오 보다는 호불호를 많이 쓰니 불호라고 해야하나? ..

「래디컬 마켓」, 에릭 포즈너, 글렌 웨일

래디컬 마켓은 블록체인을 한다면, 비탈린 부테릭이 추천한 그 책으로 기억을 많이들 할 것이라고 생각 된다. 요즘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 화자 되고 있는 제곱투표(Quadratic Voting, 이하 QV)의 시작은 글렌 웨일의 한 논문으로부터 기반한다. 그리고, 글렌은 이런 제곱투표 뿐만 아닌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엮은 책을 쓰게 되는데, 이것이 래디컬 마켓이다. 사실 책 자체는 특이한 발상이라기보다는 게임이론적인 접근이 대부분이고, 실제로 게임이론을 공부하다보면 접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민법이라던지, 부분적 공동 소유제라던지 이런 부분들은 정보경제학이나 튤립 경매라고도 불리는 공개내림경매를 생각나게 한다. QV에 대한 사상적 근원이나 수학적 근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

뻘글이 빵하고 터질 때

1. 별로 생각 안 하고 쓰거나 감정을 담아서 쓰는 글들이 자주 빵빵 하고 터지는 듯 하다. 어제 쓴 블록체인 글도 그렇고, 한 3시간 끄적여서 나온 녀석이 여기저기 공유되고 있는 것을 보면, 도대체 왜 사람들은 그런 글에 관심을 갖는지에 대해서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별다른 글도 아니고, 기술 집약적인, 특히 시간이 꽤 걸리는 분야에 대해서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말라는 논조의 글이었고, 그 주장을 뽑아내기 위해서 몇몇 가지의 극단적인 사례를 들고 왔지만, 사실 사람들은 서두에 있는 단어를 보고 공유를하는 듯 하다. 2. vim 떄도 그렇고, 블록체인 때도 그렇고, 많은 글들은 핵심을 관통하는가에 대한 여부보다는 수사나 글을 이끌어가는 방식에 의해 인기가 결정되는 듯하다. 이러한 특징들은 글을 쓰는 ..

블록체인 거 쓸만하긴 해요?

1. 그냥 평범하게 두서를 작성하려다 말고, 직설적으로 말하기로 하였다. 아뇨. 그냥 쓸데 없고요. 특정 분야에서 아주 효과적일 뿐입니다. 2. 블록체인 한다고 하면 으레 듣는 소리 중 하나가, 블록체인 기술이 성장해야 나라가 발전한다는 70년대식 발언과 도대체 그거 쓸 데도 없는걸 왜 하는 약팔이짓 하냐는 질문일 것이다. 뭐 그렇다고 내가 블록체인 관련, 특히 이더리움 관련 일을 때려칠 생각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전자의 반응에는 "아 네 그러세요"로 후자의 반응도 "아 네 그렇군요"라고 반응을 할 수 밖에 없다. 뭐 생각하기는 자유롭고 실제 지금의 트랜드와 기술 관련된 부분들은 아예 블록체인 초창기와는 완벽하게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더리움 메인넷에 1200원 정도만 투자해서 스마트컨트랙트..

2019.10.22 인터넷 안에 사람있어요!

1. 게임하고 싶다. 홈월드 3 예약 구매를 걸어놨지만, 정말 홈월드 3이 나와도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2. 요즘 고등학교 친구들을 안 본지 거의 4~5년이 넘어간 것 같다. 운이 좋게 같은 대학을 온 분들 경우에는 좀 이야기가 다르지만, 사실 대학교에 와서 친구 혹은 동기라고 부르는거지, 딴 대학교에 갔으면 연락도 안했을 사람들이 많다. 사실, 그렇기에 대학이라는 네트워크는 나의 인생에서 의외로 큰 몫을 차지한다는 걸 요즘 들어서 많이 느낀다. 대학 네트워크에서 몇 동아리의 중점적인 역할을 했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을 트위터에서... 다시 만나고 있다는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말이다. 3. 트위터는 특이한 구석이 있는 SNS다. 초반에는 오타쿠 위주의 커뮤니티였지만, (그 ..

2019.10.03

1. 사실 트위터를 하면서 별 의미를 안 갖게 되는 것은, 인터넷이 으레 그렇듯이 정보보다는 노이즈가 많고, 제대로 굴러간다기보다는 혼돈스러운 무정부 상태를 잘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별다른 의미를 갖고 위키를 운영하거나 어떤 규칙을 갖고 있는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운영진은 바뀌기 마련이고, 시간과 돈, 현생의 문제가 겹치게 된다면, 커뮤니티가 죽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아니면, 새로운 땔감 -정치적 요소, 새로운 놀 거리- 가 들어와야하는데, 이러한 안정적인 땔감 보급의 경우 커뮤니티 유저의 신규 유입에 의해서나 유지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유저들의 특색을 존중하면서, 기존 규칙을 고쳐나가는 일은 엄청나게 힘들고 지켜지기 힘든 일이다. 특히나, 트롤링이 ..

블로그의 전체적인 기조를 바꿨습니다.

1. (구) 프라치노 스킨에서 심플 스킨으로 스킨을 변경하였습니다. 이유는 라이센스 위반의 소지, 프라치노 스킨의 유지 보수의 힘듬, 그리고 신규 스킨으로 블로그를 좀 바꾸고 싶었기 떄문이라고 하면 될까요? 일단, 다양한 스킨들을 테스트 해 봤지만, 일단 심플 스킨이 제일 나은거 같아서 선택을 하였습니다. 요즘 스킨들은 대부분이 포스트에 이미지를 넣을 것을 가정하고 만들어져 있어서, 블로그를 낙서장처럼 글만 쓰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스킨이 별로 없었습니다. 심지어 심플 스킨도 모든 글에 사진을 올린다는 가정을 하고 만들어진 걸로 보이는데, 이 부분은 천천히 코드를 수정하면서 해결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2. 블로그의 과거 글들이 해금됩니다. 해금이라고 하니 좀 리듬게임 덕후 같아 보이네요. 앞서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