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라는 이름의 지옥 (부제 : ML은 전기양이긴했냐)

「딥러닝 레볼루션」이라는 책을 읽다가 빡이 좀 많이 쳐서 글을 쓰게 되었지만 서두부터 쌍욕을 날리기는 좀 뭐해서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Bengi (혹은 필자?)의 주력 필드는 무엇이었는가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한 때는 NLP나 영상처리를 하고 있지를 않나, 한 때는 해킹 중에서 리버싱이랑 IoT 관련한 쪽을 하지 않나, 임베디드를 했었다고 하지 않나... 여튼 다양한 걸 하고 도대체 전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사실 나도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 200n년부터 블로그를 쭉 구독해왔다면 생각 없는 초중딩(...)이 해킹하겠다고 설쳤고, 게임 리버싱을 했었고, CPU를 만들겠다고 뻘짓을 했었던 흔적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으레 AI를 하고 싶어서 그 당시에는 M..

2019년 회고

회고 할 게 있는가 싶긴한데, 뭐, 글을 열심히 썼고, 회사를 운영했고, 코드를 좀 많이 안 짰다 정도로 정리가 가능하겠다. 1. 몇몇 블로그 글이 대박을 쳤다. 제일 많이 화자되었던, Vim 도대체 왜 쓰는가의 경우에는 3,900회 정도 읽혔고, devnews나 슬랙,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서 엄청나게 퍼졌었다. 사실 이 글이 왜 그렇게 많이 퍼졌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다. 그냥 10년 정도 Vim 쓰면서 빡쳤던 것을 주저리주저리 했을 뿐인데 (...) 그 다음으로 많이 공유되었던 글은 블록체인 거 쓸만하긴 해요? 이다. kemu님이 OKKY에 공유하고 여기저기 퍼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실 현업에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할 글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게 왜 OKKY에 올라가서 인기를 끌었는지는 잘 ..

박나해님의 글에 대한 비판

사실 박가분 관련된 일이나, 정의당 관련된 글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는 꺼져지는 일이기도 하고, 그냥 이야기 해봤자 영양가도 없는 일이라서 말을 아낄려고 했는데, 좀 이야기를 해야겠다. * 하물며 기업에서도 프로젝트할떄 예컨대 kpi같은 핵심성과지표를 도입해 자원 투입에서 결과 도출까지 피드백을 거쳐 프로젝트의 목적이 생산적으로 진행되고있는가 아닌가 체크하고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지난 분기에 실적이 좋지 않았다, 그럼 정상적인 회사는 그 원인을 기업내부에서 찾지 무지한 대중이 미개하여 우리의 우수한 상품을 외면한다고 결론내린 회사는 자연 도태 수순을 밟을것이다. 사실, 이 부분부터 뜨악할 수준의 논의를 시작하는데, 일다 눈에 거슬리는 것부터 이야기를 해보자. KPI는 Key Performan..

한계효용과 컴퓨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려다가, 사실 컴퓨터가 무엇을 하느냐에 대한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잠시 글을 쓰게 되었다. 한계 효용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실제로 한계 효용이라는 것보다는 한계 효용으로인한 효용 감소에 대한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여튼,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경제학에서는 한계 효용이라는 용어가 있다. 한계 효용은 재화의 가치에 대한 부분이다. 뭐 편하게 생각한다면 위키피디아에 언급된 것처럼, 갈증을 느낄 때의 물 한 모금과 그 다음의 한 모금과, 그 다음의.... 최종적으로 갈증을 해결했을 때의 물 한 모금의 가치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다. 즉, 재화가 어느정도 쌓이게 된다면, 재화의 가치는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가치가 증가하는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하면 되겠다. "한계..

2019.12.7

1. 광기야말로 나라는 존재를 제대로 잘 정의하는 단어라는 생각이 종종든다. 미쳐있지 않고서야 이런 일을 왜 하고, 이런 일을 하지 않을 수만 있는가라는 걸 잘 표현하는데, 사실 이런 것 덕분에 캐미라고 하는 게 잘 맞는 사람과 안 맞는 사람들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경향이 크다. 뭐 여튼, 이런 성격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으니 그렇지, 상당히 극단적인 모양새로 삶을 살았던건 사실이다. 2. 뭐, 그래도 운이라는게 많이 있어서, 대부분 밤새서 노력을 하거나 타이밍 잘 맞춰서 들어가면 대부분 일은 잘 풀리는 것도 지금까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거 같다. 뭐, 99번 실패를 해도 1번 정도는 성공을 했고, 이게 대부분 한 건 한 건이 큰 건수라서 대부분 실패를 만회했던 것..

2019.11.24

1. 번역을 할 일이 생겼다. 하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들어가게 된 번역이고, 하나는 솔직히 뚜껑이 열려서 번역을 시작을 하게 된 케이스이다. 뭐, 그러나 저러나 번역을 원해서 해 본 적은 그렇게 많이 없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번역은 대부분 읽기가 너무 불편하거나, 너무 거지 같이 했거나, 아니면 너무 오래전에 했기에 다시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찾게 되고, 필요에 따라서 기계적으로 한 경우가 많은 것이다. 2. 번역 관련 문제를 생각하다가, 수능 국어 문제 25번에 대한 해석으로 뉴스 기사가 나온 것이 퍼뜩 생각이 났다. 1타 강사가 잘못된 해석으로 풀이를 가르쳤고, 이에 따라 많은 (?) 학생들이 그대로 문제를 풀어서 틀렸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이 기사를 보면서 수능 국어가 변별력을 갖고..

거 그래서 블록체인이 뭐란 말이오? (1)

그냥 요즘 삘 받아서 글을 막 쓰게 되는데, 이럴 때 열심히 글을 써 두는게 제일 좋지 않나 싶다. 일단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하나 싶은게, 실제로 다들 블록체인 기술이 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솔직히, 블록체인 관련 글들은 쓰는데 회사 솔루션을 끼워서 이야기를 하거나, 아님 얕은 지식의 이야기를 하거나, 너무 암호학 위주로 이야기를 하거나, 아님 뭐 내 마음에 안 들게 글을 써서 그냥 블록체인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부터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글은 언제라도 사라질 수 있으며, 그 후 회사 블로그에 올라갈 (...) 수 있다는 부분은 양해 부탁드리는 부분이며, 솔직히 저희 회사도 먹고 살아야한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저희 회사 기술력 보고 시리즈A 투..

2019.11.09

1. 글을 써야할 의지를 못 느낄 때가 많다. 사실 글을 써야할 이유 자체가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장문의 글을 쓰는 능력을 계속 유지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점점 녹슬어가고 있는 것도 느껴지고 있는데, 뭐 이건 좀 노력하거나 다시 글을 쓰다보면 돌아올 일이라는 건 알지만, 역시 자전거를 오랜만에 타는 듯한 느낌이라서 별로 유쾌한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 뭐, 그런데 자전거보다는 요즘은 전동 킥보드가 대세 아닌가, 뭐 그러면 전동 킥보드 느낌으로 글을 써야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종종 들긴한다. 단문화된 글들이나 짧고 명료한 글들을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그것에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무엇인가? 분노나 증오나, 호 혹은 오 일 것이다. 뭐 호오 보다는 호불호를 많이 쓰니 불호라고 해야하나? ..

「래디컬 마켓」, 에릭 포즈너, 글렌 웨일

래디컬 마켓은 블록체인을 한다면, 비탈린 부테릭이 추천한 그 책으로 기억을 많이들 할 것이라고 생각 된다. 요즘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 화자 되고 있는 제곱투표(Quadratic Voting, 이하 QV)의 시작은 글렌 웨일의 한 논문으로부터 기반한다. 그리고, 글렌은 이런 제곱투표 뿐만 아닌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엮은 책을 쓰게 되는데, 이것이 래디컬 마켓이다. 사실 책 자체는 특이한 발상이라기보다는 게임이론적인 접근이 대부분이고, 실제로 게임이론을 공부하다보면 접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민법이라던지, 부분적 공동 소유제라던지 이런 부분들은 정보경제학이나 튤립 경매라고도 불리는 공개내림경매를 생각나게 한다. QV에 대한 사상적 근원이나 수학적 근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