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4. 23:59

1. 뭔 글을 써야할지도 잘 감이 안 잡히는 상황에 봉착하니, 뭐라도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 아래 눈 앞에 굴러다니는 글감들을 최대한 모아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글을 쓰지 않는 습관이 들어버렸으니 글감이 있어도 글을 쓰지 않게 된다. 글을 쓸 필요가 없다고 강변하기도, 글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도대체 무엇을 위하여 글을 쓰는가냐라는 생각이다. 과거에는 자기 만족적 성격과 과시욕의 미묘한 균형 아래, 아니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과시욕이란 자기 만족 아래 글을 쓰던 시절도 분명히 있었던 것 같고, 무언가를 알리기 위해서 글을 쓰기도 한 적이 있기도 하고, 그리고 블로그의 방문자 수를 위해서 글을 쓴 적도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어떠한 때에도 내가 글을 쓰고 싶어서라는 순수한 내적 동기에 이끌려서 글을 쓴 적은 없는 듯한 느낌이다. 외적 동기가 사라지고, 불타오르던 화로에 넣을 장작이 없어지자 화로가, 화로 위의 주전자가, 그리고 그 안에서 끓던 물이 식어버리는 것과 같이 내 펜은, 아니 내 열 손가락은 더 이상 키보드 위에서 놀아나지를 않는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손가락은 더 이상 글을 뽑아내지 않고, 우물을 푸어 쓰지 않으면 메마르 듯이 내 머릿 속의 글감은 메말라 버렸다. 뭐 그게 나쁜 것만은 아니겠지.


2. 요 근래 꽤 많은 양의 보고서와 문서들을 쳐낼 일이 있었다. 사실 이런 보고서 작업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최대한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짧게 쓰는 것을 선호하는 입장에서 보고서 숫자를 늘리거나 쓸데 없는 것들을 끼워넣는 것을 상당히 싫어한다. 그리고, 나는 내 자신을 혐오할 정도로 보고서를 쓰고 내용을 수정하고 그리고 도돌이표에 도착하여, 다시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그런 일들의 연속을 겪는 중이다. 사실, 문서화가 한 번 되고, 틀이 잡히기 시작하면 써야할 문서들의 숫자가 줄거나 아님 문서 작성 속도가 빨라져야 하는데 그런 건 존재하지 않고 계속 쌓이고 쌓이는 거대한 탑이 보일 뿐이다. 아무것도 진척이 안 된 채 탁상 공론을 하고 있는 상황을 보자면 실소가 나올 정도로, 나는 도대체 뭔 일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3. 사실 지금까지 대학에서 배우는 것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쓰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 행동의 기반은 논문과 책이었지, 대학에서 가르치는 구닥다리 수업들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메슬로의 욕구 5단계라던지, 파블로프의 개라던지, 중학교 사회 수업에서나 들을 이야기를 대학교에 와서까지 다시 듣고 이것을 적용시키고 그것으로 학점으로 평가 받는 시스템은 아직도 진저리가 날 정도로 싫었으며, 그 시간에 나는 대학교 전자 도서관 메타 검색에서 검색어를 두들기고 있거나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남의 건물의 주춧돌부터 다시 쌓아야하는 일을 하고 있고, 분명 설계도면상과 딴판으로 지어져가는 건축현장을 보면서 이걸 어찌하나라는 생각만 하고 동동 구르는 처지에 놓여있다. 뭐 사실 진짜로 콘크리트 붓고 철근 박아서 건물을 짓는 건 아니지만, 계획과 실천이란 두 단게에서 계획 설계가 완벽하기 비틀어져버린, 그리고 왜 설계된 계획대로 절대로 실천이 안 되는 상황에 놓여있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황은 분명 재앙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주춧돌 잡는 법부터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나는 그것을 가르칠 깜냥도 안될 뿐더러 그것을 잡는 방법까지 잊어버린 상황이고, 이걸 다시 이야기하기 위해 작년에 배운 그 구닥다리라고 생각했던 수업들의 자료들을 하나씩 다시 읽고 있다.


4. 정수, 정수란 무엇일까. 대학은 분명 학문의 정수를 가르치는 곳일까. 나는 구닥다리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을 꽤 잘 정제된 정수라는 생각을 할 날이 올줄은 몰랐다. 그렇다면, 나는 도대체 뭘 배우려고 했던 것일까. 사실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은 분명 대학이 그렇게 핵심적인 것과 필수적인 것을 가르치는 곳이라면 나는 도대체 뭘 해왔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전에, 같은 수업을 들었던 동기들과 타과생들은 도대체 거기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얻어갔는지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하게 된다. 처음에 봤던 그 재미없던 슬라이드가 갖고 있었던 핵심들을 지금와서 발견한 것인지, 아님 내가 엄청나게 멍청해져 이 정도 내용도 이해를 못하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기도 한다.


여튼, 문서화와 싸우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나는 처음부터 다시 모든 걸 밟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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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8. 16:29

1. 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다. 하나에 빠지면 다른건 잘 못 보는 성격 때문에 지금 주변에 있는 일들을 제대로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고, 이게 꽤 큰 문제로 돌아올 것 같아서 상당히 걱정이다. 학교와 일을 병행하면서 사는 거 자체가 상당히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는 녀석인데, 학교에 신경을 끄자니 학점이 문제고, 일에 신경을 끄자니 일이 엄청나게 꼬여있으니 뭘 할지도 잘 모르겠다. 사실 일이 우선이고, 일에 전적으로 투자한 상황에서 다 포기할 수도 없고, 길어봤자 6개월 내에 모든게 결정이 날 텐데 지금 좀 답이 안 나온다고 다 때려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일에 집중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집중이 잘 안된다.


2. 내 친구들은 내가 화를 내는 것을 평생동안 (7년지기 친구 조차도!) 한 손으로 꼽을 정도로 밖에 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나는 화를 잘 안 내는 편이다. 되도록이면 말로 풀던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 하고 빠져나가던지 보통 이 두가지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 빠져나갈 수도, 말만해서 해결할 문제인 것도 아닌게 나왔다. 실패를 딛고 일어나 본 경험이나 꺠져본 경험이 없는 사람과 일을 할 때마다, 위기 관리에 대한 한 치의 생각도 없이 계획을 하는 것을 많이 봐왔다. 이런 안일한 생각은 위기 상황을 필연적으로 불러오게 되는데, 정작 위기 상황이 닥치면 이 사람들은 대부분 남 탓이나 하고 앉아있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서도 잘 생각을 안 한다. 뭐 그러면 그 팀은 불 보듯 뻔하게 공중분해 되는 거고.


3. 사실 나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 라는 말을 자주 한다. 사실, 대학 교양이나 공대생을 위한 경영학 강좌만 바로 들어도 "대한민국의 교육이 ~"으로 시작해서 주입식 교육이나 토론 없는 교육을 까는 걸로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교수들이 보기에는 글도 못 쓰고, 말도 못하고, 그리고 최종적으로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 -명문대라고 하는 곳에서 조차- 넘쳐나는 사실을 보면서 자조하면서 "너희들은 이러지 말고 내 강의를 듣고 성장하렴"이란 생각을 말하시는 거 같다. 교수님들의 이런 발화에는 동감하지만 사실 이런 강의 하나 듣는다고 사람 마인드가 100% 변하고 뭔가 급격히 성장해서 변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12년 동안 거치는 초등-중등 교육에서 제대로 된 것들을 가르쳐야하는데 전혀 그러지 않는다는 것이 심히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대한민국의 교육이 개판이다.


4. 한국인은 토론을 못한다. 권위나 이상한 뭔가에 집착을 하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노력만한다. 뭐 나도 그런 면이 크게 있다만은 일단 정략적 수치나 제대로 된 근거라도 가지고 온다면 분명히 내 의견을 굽히고 넘어가는데, 단순한 의견 주장이나 신문 기사 쪼가리에 나온 수치들을 읊조리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최소한 논문에서 나온 수치라면 이해라도 해 주겠지만, 네이버 검색으로 10분 검색해서 나온 결과들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도대체 뭔 심보인지 잘 모르겠다.


5. 사실, 대학교에 와서도 제대로 된 인용이나 제대로 된 레퍼런스 찾는 방법을 잘 배우지는 않는다. 심지어 논문 메타 레벨이 뭔지도 모르고, 자신이 배우고 있는 학문의 학술지가 뭐뭐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실, 여기서 큰 차이가 나타나는데, 기본적으로 논문 검색이나 자료 검색 제대로 학부생 때 해 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의 지식이나 학문에 대한 이해도는 천지 차이이다. 이는 아마, 논문을 통해서 배웠다기 보다는 아마 학문에 대한 열정과 기본적인 소양이 갖춰져 있나에서 차이가 나기 떄문일 것이다. 열정도 없고 배울 의욕조차 없는데 뭘 제대로 하겠는가.


6. 나는 요번에 뚜껑이 상당히 크게 열렸다. 많이 참고 많이 말하고 많이 자료를 퍼다줬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안하고 이해도 안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보면서, 이 상황에서 난 도대체 뭘 해야하는가라는 생각만 들 뿐이다. 뭐 일단 이게 학점 정도에서 그친다면 개트롤짓을 하던지 혼자서 하던지 해서 끝을 내면 되지만, 꽤 큰 것들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난 별로 내가 얻을 몫들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그냥 조용히 있어야할 것인가. 뭐 다 교육이 문제지만, 제대로 된 토론도 못하는 사람을 만들어낸 교육이 문제라는 건 당연히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 상황이 용서되는 부분은 아니다.


결국 권위에, 힘에, 정치에 의존하게 된다. 빌여먹을 이란 소리 밖에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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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4. 23:58

요즘 멘탈을 까먹는 일이 좀 많은데, 대인 관계도 그 중 하나 일 것이다. 아니, 뭐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보다는 조직 내에서 역할 충돌과 조직의 붕괴를 보면서 느끼는 먹먹함이 더 적당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대인관계나 조직이나 인간이 만들어가는 거고, 인간끼리 소통과 대화가 안 된다면 결과적으로 남는건 관계의 파탄 뿐이다. 이런 파탄이 초래되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자잘한 사건들과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들이 남는 건 당연한 일이고, 뭐 나는 그걸 어느 정도 참으면서 내가 추구하는 목적과 조직의 목적을 최대한 맞춰주려고 했었다. 하지만, 요 근래의 커다란 사고들을 보면서 점점 이것을 내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진행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인사 관리와 조직 관리 실패는 중간 직급이 아닌 상위 직급이나 하위 직급에서 균열이 발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고위 임원의 사퇴 혹은 해임이나 하위 직급에서의 반란을 시작으로 균열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는 조직을 지탱하는 중심부인 중간 직급으로 퍼저나간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애사심을 갖고,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중간직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계속 남을 것인지 아니면 떠날 것인지를 결정할 때를 겪게 되고, 이런 결정을 한 번 두 번 내릴수록 주변에 남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드는 것을 겪는다. 회사에 대한 마지막 희망 하나를 붙잡고 남는 사람들도 있지만, 몇 번의 대규모 균열과 파벌과 그리고 밀어내기는 강인한 인내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 조차도 지쳐 떨어져나가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단계적인 과정속에서 맨 마지막에 남는 사람은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 바보이거나, 아님 얻을 걸 모두 얻어가려는 기회주의자 뿐이다.


사실 예전에 조직에 관련된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글을 쓰면서 기시감이 들어 블로그를 뒤적거리고 예전에 다시 쓴 글을 읽다보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런 건 인사 관리 쪽으로 조금만 공부하면 다 나오는 이야기일테니, 별로 쓸모없는 트래픽의 덩어리 밖에 되지 못하지만, 그래도 뭐 내 경험과 생각을 다시 반추할 기회를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여러 조직들을 전전하면서, 아니 인간들을 만나면서 느끼는건 어딜가나 다 똑같다는 것이고, 한 줌의 권력 하나로 자신만의 세상을 통치하려는 돈키호테 같은 노력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는 걸 매번 보게 된다. 이것이 "한국에서 자라나고 교육 받았기 때문"인가, 아님 "인간이기 때문에 갖고 있는 본성인가"가 라는 의문이 가끔가다 든다.


// 생각해보니 인사 관리 쪽 책들은 대부분 서양 쪽 서적이다. 뭐 그 동네도 비슷한 일 많이 겪긴하나보다.

// 근데 그 책들에서 나오는 최악의 경우라는 것들만 자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 요즘 이딴 글을 웹에 올릴 정도로 간댕이가 붓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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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3. 02:09

커다란 파도가 나를 덮쳐온다.


나는 도망 칠 새도 없이 그 파도에 휩쓸린다.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 나는 발버둥을 친다.


그러나 깊은 심연으로, 바닥으로 빠지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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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31. 02:46

시간은 화살 같이 날라간다. 별다른 것을 한 기억도 없는데 짧지만 긴 한달이 지나갔다. 제대로 잠을 잔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이고, 이런 상황 속에서 상황 판단 능력은 나날히 깍이고 있다. 아마도, 8월 달에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면 좀 더 괜찮아지겠지만, 아마도 이런 혼돈 속을 벗어나는 건 개학을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널널하게 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일 것이다. 여튼, 요즘 나는 시간이 없다. 그리고, 이런 저런걸 배우고 있지만 뭔가 배우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머리에 쑤셔 박고 있다는 느낌만 드는 경우가 많다. 아마, 이는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책상 앞에 앉아서, 고등학교 때와 다름 없는 방식으로 뭔갈 듣고 있기 떄문일지도 모르겠다. 뭐, 그런건 잠시 잊어버리고, 사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학생 떄도, 고등학생 때도, 대학을 다닐 때도 시간이 부족하면 시간을 어떻게해서라도 만들어내고 할 일 하던 인간이 나였으니까.


비효율은 듣기 싫은 걸 들으라고 할 때, 필요 없는 걸 배울 때, 그리고 교육 방식이 많이 잘못 되었을 때 온다. 대부분의 교육은 효율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강의자에게만 효율적일 뿐,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비효율적인 면이 크다. 특히, 교육의 목적이 그것을 듣는 학생의 실력 향상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학생을 배려하지 않는, 학생에게 비효율적인 교육 방식은 참담한 결과를 내 놓을 뿐이다. 대부분 이런 교육들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 효율적인 것처럼 보인다. 이것을 외웠는가 안 외웠는가라는 지표는 계량화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어느 정도 통계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학습자에게도 이런 학습 방법이 효율적이라는 착시를 준다. 자신의 능력이 객관적으로 나온다는 믿음을 주고, 실제로 실력이 어느정도 쌓인 것처럼 착각을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암기식 교육이 가져다주는 것은 거대한 착각일 뿐, 실 생활에서 적용하기 힘든 것들의 산물을 가져온다. A 이론은 B 상황에서 어쩌구저쩌구는 B라는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B라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A 이론이 적용되는지, 만약 적용된다 하더라도 이것이 어느정도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 놓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특히 이런것들은 SWOT 같은 분석법이 그러한데, 강점, 약점, 기회, 위기라는 네 단어에 속박되어 현재 상황의 강점/약점/기회/위기가 도대체 뭐지?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전혀 좋은 결과를 내 놓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해야한다. 아니, SWOT 분석을 하는 건, 충분히 정보와 자료가 모이고, 현재 상황에 대한 정리가 필요할 때나 하는 것이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 파악도 안 된 상태에서 진행을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나는 이게 좋아, 나는 이게 싫어, 남들은 이거 안 좋아하더라, 색깔은 이렇네, 딴 것들은 저런데 왜 내 것은 이렇지? 라는 단순한 생각들이 모여야지, 전체적인 얼개가 잡히고, "내가 왜 저것을 싫어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이에 대한 해결 방법과 남들은 어떤식으로 생각하는가"란 결과를 분해해서 나오는 것들을 S인가 W인가 O인가 T인가를 생각하고 그 곳에 던져 넣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나는 -실제로 전혀 이렇게 분류 될 수 없는 것인데도- 세세하게 나뉘어진 명세들을 외우라는 것은 정말로 싫어하는 편이다. 도대체, 이런것들을 외운다고 해서, 갑자기 이 사람이 경영의 천재가 되는 것도 아니고, 프로그래밍의 대가가 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수학 천재가 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지식과 능력은 사유할 수 있을 때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 A라는 현상의 원인을 수 십 가지를 읊조리고, 원인들간의 상호 작용을 생각하고, 주요 원인과 부 원인을 구별하고, 이런 원인들을 하나씩 조작하면서 현상을 이해해 나가는 것들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동어반복적이긴 하지만 제대로 공부한게 아니다.


그런 면에서, 사유를 통해 배워야할 부분들을 단순히 암기를 통해 가르치겠다는 생각을 하는 교육에 대해서 의문을 지닐 수 밖에 없다. 생각을 해야할 부분을 암기로 채워넣는 방식을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겪은 입장에서 더더욱 말이다. 어쩄든 책 읽고, 삽질하고, 혼자서 알아서 했던 사람들이 어쩄든 이런 교육 제도권 내에 있는 사람보다 실력이 있는 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계속 든다.


피곤할 때마다 이런 글을 쓰니 글퀄이 개판이지만, 여튼 짜증나는 생각이 나면 글을 쓰고 잊어버리는게 제 맛이 아니겠는가. 글 다 썼으니 잠이나 자야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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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13. 00:19


Bootstrap-Calendar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Bootstrap을 이용한 캘린더 모듈(아님 프레임워크, 아직도 이 둘을 구분을 못한다)이다. 몇몇 css 파일과 js 파일을 적절한 위치에 넣고, 캘린더를 호출하면, 그 자리에 뙇하고 캘린더가 나타나기 때문에 웹에서 캘린더를 올려놓고, 일정 공유를 할 필요가 있을 때 상당히 유용한 녀석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깃허브에 올라온 도큐멘트와 예세 소스들 중에 하나도 제대로 된 게 없고, bower로 Bootstrap-Calendar를 설치하면 된다고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bower를 이용하면 제대로 캘린더를 사용할 수가 없다. 기능이 상당히 많은 관계로 소스 코드가 상당히 복잡한데, 약간의 기능 수정이나 경로 변경을 하려고 하면, 거의 모든 캘린더 모듈과 관련된 css와 js파일들을 들쑤셔야하기 때문에 쉽게 문제가 해결 되지도 않는다. 필자도 1~2 시간 동안 bower로 bootstrap, bootstrap-calendar, jQuery, underscore.js 설치하다 경로 관련으로 엄청나게 삽질을 하였고, 현재 실력으로는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는 걸 깨닫고 github 레포지토리를 클론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클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캘린더의 몇몇 기능들을 설명하는 소스코드를 참고를 해서는 개발을 할 수 없다. 예제 소스에 오류가 있고 도큐멘테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sql 쿼리를 던져 일정을 json 객체로 던지는 php 예제 코드가 제대로 작동을 안하는 게 대표적이다. 처음에는 코드가 잘못 된 줄 모른채 mysql이 잘못 붙은 줄 알고 장대한 삽질을 하였는데, 설마하고 .css와 .js 소스코드를 분석하면서 예제가 잘못 됬음을 알게되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도큐멘테이션도 예제도 못 믿겠으니 .css 파일과 .js 파일을 하나하나씩 뜯어가면서 작동 로직을 확인하고, 로직에 맞게 코드를 다 짜야한다. 부트스트랩은 분명 아무 생각 없이 도큐멘트와 예제 코드만 보고 웹 개발하라고 있는 녀석인데, 이건 좀 아닌거 같았고, 결국 이 글을 쓰게 되었다.


Github 주소 : https://github.com/Serhioromano/bootstrap-calendar

캘린더 데모 : http://bootstrap-calendar.azurewebsites.net/


설치를 위해 git를 이용하자. 설치를 원하는 폴더로 이동하고, git clone을 이용하여 받으면 된다. bower를 써도 된다고 하지만, 적극적으로 비추한다. ( 윈도 환경에서 쓰겠다고 한다면, github에 가서 download .zip을 이용하여 zip파일로 받고 압축 해제를 하면 된다. 또한 리눅스 터미널을 모른다면, zip 파일을 받자)

 git clone https://github.com/Serhioromano/bootstrap-calendar 

index.html를 열어보면 이쁘장한 캘린더가 나올 것이다. 이제 여기에 일정을 넣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일단, 녀석은 js 폴더 아래에 있는 app.js를 불러오면서 calendar를 그린다. app.js를 보면 알겠지만, 이것도 예제 코드고 개발자는 귀찮았는지 바로 적용해서 바로 쓸 수 있게 만들어놓지를 않았다.

	var options = {
		events_source: 'events.json.php',
		view: 'month',
		tmpl_path: 'tmpls/',
		tmpl_cache: false,
		day: '2013-03-12',
		onAfterEventsLoad: function(events) {
			if(!events) {
				return;
			}
			var list = $('#eventlist');
			list.html('');

			$.each(events, function(key, val) {
				$(document.createElement('li'))
					.html('' + val.title + '')
					.appendTo(list);
			});
		},
		onAfterViewLoad: function(view) {
			$('.page-header h3').text(this.getTitle());
			$('.btn-group button').removeClass('active');
			$('button[data-calendar-view="' + view + '"]').addClass('active');
		},
		classes: {
			months: {
				general: 'label'
			}
		}
	};

보면 알 수 있지만, day 가 고정되어있다. index.html을 열면 매일 달력 날짜가 2013년 3월 12일에 고정되어있는 것이 그 이유이다.

	var today = new Date();
	var dd = today.getDate();
	var mm = today.getMonth()+1; //January is 0!
	var yyyy = today.getFullYear();

	if(dd<10) {
		dd='0'+dd
	} 

	if(mm<10) {
		mm='0'+mm
	} 
	var todayis = yyyy+'-'+mm+'-'+dd;

이 코드를 app.js에 추가하자. todayis가 오늘의 날짜를 나타내게 하는 코드다. day: '2013-03-12'를 day: todayis로 바꿔주기만 하면, day의 값는 오늘의 날짜를 가리키게 되고, 결과적으로 index.html을 열 때 요번달 달력이 나오게 된다. 이렇게, 날짜 관련 문제를 대부분 해결 할 수 있다. 이제 일정을 넣는 방법을 알아보자.

{
    "success": 1,
    "result": [
        {
            "id": 293,
            "title": "Event 1",
            "url": "http://example.com",
            "class": "event-important",
            "start": 12039485678000, // Milliseconds
            "end": 1234576967000 // Milliseconds
        },
        ...
    ]
}

이것이 맨 처음 나온 json 객체 예제이다. 이 소스는 약간만 수정하면 잘만 작동을 한다. 일단, 여기서 눈 여겨봐야할 점은 success : 1 과 result 값들이다. 뭔 의도인지 몰라도 개발자는 success:1 가 맨 처음에 있어야만, 이후의 json 객체들을 다 읽도록 하였다. result 값은 id, title, url, class, start, end 로 구성이 되어있다. id는 일정 구분을 하는 프라이머리키 (로 추정), title은 일정 제목, url은 일정 title을 클릭했을 때 리다이렉트 되는 주소이다. 이 때, http://를 안 붙이면 "현재 위치한 도메인" + "/" + url 값 으로 리다이렉트 된다. "url" : "250" 이고, 캘린더의 주소가 bengi.kr/index.html 이라면, bengi.kr/250으로 이동을 하는 것이다. class는 calendar.css에 정의된 컬러셋을 불러온다. event-important 는 빨간색으로, event-warning은 주황색으로 캘린더에 점이 찍혀져 나온다. (직접 해보면 이해가 쉽다) 뭐 다른 컬러셋 설정도 있으니, calendar.css를 뜯어볼 것을 추천한다. 또한, 당연하게도 css 파일을 수정해서 컬러셋을 추가할 수도 있다. start와 end는 timestamp로 일정 시작 시간과 일정 마감 시간 받아서 저장하는 부분인데, 이것을 손으로 계산하는 일은 엄청나게 귀찮은 일이라는 건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다. Mysql에 붙여서 이 캘린더를 관리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Mysql 에서 timestamp 객체를 생성하고,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주면 밀리초 단위로 자동으로 변환시켜주니, 실제로 복잡한 계산을 할 필요는 없다.

<?php
$db    = new PDO('mysql:host=localhost;dbname=testdb;charset=utf8', 'username', 'password');
$start = $_REQUEST['from'] / 1000;
$end   = $_REQUEST['to'] / 1000;
$sql   = sprintf('SELECT * FROM events WHERE `datetime` BETWEEN %s and %s',
    $db--->quote(date('Y-m-d', $start)), $db->quote(date('Y-m-d', $end)));

$out = array();
foreach($db->query($sql) as $row) {
    $out[] = array(
        'id' => $row->id,
        'title' => $row->name,
        'url' => Helper::url($row->id),
        'start' => strtotime($row->datetime) . '000',
        'end' => strtotime($row->datetime_end) .'000'
    );
}

echo json_encode(array('success' => 1, 'result' => $out));
exit;

DB에 캘린더를 연동하는 예제 소스이다. 소스를 보면 알겠지만 ?> 가 존재하지 않는다. 일단 여기부터 낌새를 알아차려야하는데, 앞서 말했듯이 이 소스는 제대로 작동을 안한다. 또한, class 값을 안 긁어오기에 각 일정마다 색을 입히지를 못한다. PDO가 제대로 mysql에 붙지도 않는다. 제대로 mysql을 붙였다고 하더라도 sql 쿼리가 잘못되어 이 달의 모든 일정을 출력하지 못한다. 여러모로 골 때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mysqli를 이용해서 DB를 붙이고, 코드를 다시 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일단, app.js에서 어떤 파일을 끌고올지 설정을 하자. 디폴트 설정은 위에서 볼 수 있듯이 event.json.php이다. 그냥 귀찮다면, index.html있는 폴더에 event.json.php 파일을 만들면 된다.

<?php
$my_db = new mysqli("localhost",아이디,비밀번호,테이블이름);
$res =mysqli_query($my_db,"SELECT * FROM Calendar");

$out = array();
while($data = mysqli_fetch_array($res)) {
	$out[] = array(
		'id' => $data['id'],
		'title' => $data['name'],
		'url' => $data['url'],
		'start' => strtotime($data['datetime']).'000',
		'end' => strtotime($data['datetime_end']).'000',
		'class' => $data['class']

);
}
echo json_encode(array('success' => 1, 'result' => $out));
exit;
?>

요로코롬하게 입력을 하면 된다. 보면 알겠지만, Calendar 테이블에, id, name, url, datetime, datetime_end, class를 긁어오는 소스이다. 즉, mysql에 Calendar 테이블에 id, name, url, datetime, datetime_end, class 컬럼이 있어야하는 건 당연한 일 일 것이다. 필자의 경우 이렇게 테이블을 잡았다.



그리고 결과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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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won 2015.07.14 10:24

    올려주신 글 잘 봤습니다.
    보고 따라해보니 달력 구현은 잘 되더라구요. 그런데 문제가 DB에 event를 생성했더니 실제 달력에는 16시간씩 밀려서 나오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혹시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을까요? event.json.php 파일도 글에 있는 것과 동일하게 생성했는데...


      └ 
    • re: Favicon of https://bengi.kr BlogIcon Bengi 2015.07.14 15:35 신고

      저 같은 경우는 아예 문제가 없었는데, 음 아마 mysql을 붙이셨다면, mysql 설정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다. 시간대가 UTC/GMT +9으로 맞춰져 있으신지 확인부탁드립니다.


      └ 
    • re: Favicon of https://bengi.kr BlogIcon Bengi 2015.07.14 15:38 신고

      일단 리눅스나 윈도우에서 시간이 제대로 설정됬는지 확인하시는게 우선일 거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 거주하시는 위치가 한국이 아니시라면 이거 또한 고려사항으로....


  1. 궁금해요.. 2015.07.16 16:06

    zip파일을 받아서 열었는데 아예 calendar가 나오질 않네요...경로가 잘못되어서 그런지 확인해봤지만 경로는 정확하게 되어있는데..삽질하다가 결국 질문올리내요.ㅠ..ㅠ


      └ 
    • re: Favicon of https://bengi.kr BlogIcon Bengi 2015.07.17 10:33 신고

      서버에 올려보시고 확인해보세요. 서버에 올리면 잘 보이는데, 그냥 파일로 열어보면 캘린터가 안 보이는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 
    • re: Favicon of https://bengi.kr BlogIcon Bengi 2015.07.17 10:34 신고

      XAMPP나 아파치 서버 설치하시고, 거기에 파일 올리고, 127.0.0.1 로 접속해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1. 답변감사합니다. 2015.07.17 11:38

    로컬서버에서 잘나오네요^^


  1. 또 질문합니다... 2015.07.17 14:08

    로컬에 올려서 확인한 결과 잘 나오는데..php파일을 만들어서 컨텐츠 영역에 넣으면 또 안나오네요.ㅠ.ㅠ
    js파일이나 css파일도 전부 링크 걸어주었는데...안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네요...부트스트랩용 무료 배포 달력은 이게 제일 이쁘기도 하고 지금 개발중인 페이지에 딱 필요한데...생각보다 잘안되네요...도움 부탁드려요


      └ 
    • re: Favicon of https://bengi.kr BlogIcon Bengi 2015.07.18 13:28 신고

      일단 app.js 를 뜯어보시면 알겠지만 app.js는 무조건 events.json.php 파일의 내용을 긁어서 보여줍니다. 일단, 컨텐츠 영역에서 제대로 보이게 하고 싶으시다면, calendar.css 를 직접 긁어서 보여주는 부분을 아예 코딩 하셔야할 거 같습니다.


      └ 
    • re: Favicon of https://bengi.kr BlogIcon Bengi 2015.07.18 13:32 신고

      일단 php파일은 어찌 만드셨는지 올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영어만 적으면 스팸처리 되서 댓글이 차단처리 된거 같은데, 그 차단 다 풀었습니다.


  1. 안녕하세요.. 2015.07.20 11:28

    laravel로 작업중이라서 index.blade.php로 만들어서 작업중이구요...안나오는문제는 json파일에서 경로를 상대경로에서 절대경로로 변경해주니 달력이 나오더라구요..암튼 그문제로 엄청 애먹었네요...작업하다가 또 의문점 생기면 질문하겠습니다..답변 감사합니다...^^


  1. dahee 2018.12.13 14:23

    php 말고 jsp로도 작업 가능할까요?


  1. 윤재만 2019.06.23 18:53

    멋진 글 잘보고 갑니다.^^


2015. 7. 10. 23:23

전체적으로 블로그를 손 봤습니다. 일단, 워드프레스로 넘어가곘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프라치노 공간에서 반응형 블로그 스킨이란 녀석을 배포한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나름 제가 원했던 몇몇 기능들을 충족하여 이 스킨을 적용하고 당분간은 티스토리에서 계속 글을 쓸 거 같습니다.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넘어가는 건 꽤 복잡한 일이고, Url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워드프레스를 돌릴 서버를 구하는 것도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찾아보니, 티스토리에도 SyntaxHighligter를 이용하여 소스 코드를 이쁘게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해서 적용을 했습니다. 요즘이 상황이 상황인지라 프로그래밍과 보안 관련한 글들을 쭉 올릴 생각이었고, 아마 이것과 관련해서 좀 더 깔끔한 글들을 여기다 올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만, 그렇게 신택스 하이라이팅이 이쁘게는 되지 않아 컬러 프리셋을 좀 만져야할 거 같습니다. 일단, 제가 vim에서 쓰고 있는 badwolf 스킴과 같은 색으로 하이라이팅을 하도록 또 자바스크립트 파일을 수정해야하다니.... llorz

 
print "Hello world!"

여하튼 신택스 하이라이터 덕분에 이런식으로 Python 코드가 나오게 됩니다. 코드를 블로그에 올릴때마다 가독성 문제로 짜증났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한 시름 놓은 거 같습니다. 뭐, 이게 쓰다쓰다 마음에 안 들면 github의 gist 임베드로 블로그에 코드를 박는 방법도 있는거 같습니다. 뭐 그건 나중에가서 생각하고, 당분간은 엄청나게 바쁜 관계로 당분간 블로그에 글들은 짧고, 짜증나고, 재미없고, 그리고 프로그래밍 쪽에 치우친 녀석들이 될거 같습니다. 뭐 그렇다고요. 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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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 7. 8. 01:27

요즘 긴 글을 쓸 필요를 잘 느끼지 못한다. 아마도, 이는 140자라는 공간에 갇혀 있거나, 아니면 가식과 허세로 뒤덮인 공간에서 주로 생활을 하고, 그 밖으로 잘 나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 따라, 나의 글쓰기 실력은 나날히 줄어들고 있고, 요즘은 단어 선택을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 보다는 어떤식으로 글을 전개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기 시작할 정도로 퇴화하였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은 꽤 잘 써져 있고, 나름의 논리도 있으며, 그리고 잘 쓴 글들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왜 이런 한탄을 하느냐고. 아마, 즉흥적으로 쓰이는 많은 글들과 달리 여기 올라오는 글들은 포스팅 주기만 봐도 알겠지만 대부분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돌던 생각들이다. 꽤 오랫동안 정제의 과정을 거친 생각들을 순서대로 단어로, 문장으로 옮기는 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정제라는 그 긴 시간 속에서 생각이 성숙하지 않는다는 것은 끔찍한 일일 것이다. 잘 성숙된 생각들과 강 뽑아낸 싱싱한 생각들을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 일 것인건 당연한 일이다. 여하튼, 글은 짧아지고, 생각도 짧아지고, 그리고 최종적으로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생각을 하지를 않는다. 아마도, 논리적으로 어떤 사람의 생각이 틀렸음을 증명하는 일 만큼 한국 사회에서 공격적으로 비쳐지는 것은 없기 떄문일 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불의를 보고 지나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불의를 옹호까지 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꽤 많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그 불의는 아주 사소한 것부터 조직이라는 꽤 큰 사회에서까지 일어나는 자잘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의 집합이자, 한국 사회라는 단면을 보여주는 것인데, 사실 조직 생활에 있어서 융통성이라는 건 언제나 요구되는 것이고, 아마 술 마시고 사고친 사람들이 조직에 충성을 다하는 핵심 인재이기 때문에 사고로 인한 피해와 조직의 미래라는 저울질에서 조직의 미래가 승리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듯이 말을 하는 것은 정말 융통성 있는 행동일 것이다. 조직, 단체, 국가, 우리 이런 멍청한 단어들이 사고에 개입을 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이성은 으레 그렇듯이 마비가 되고, 제대로 된 해답을 내놓지를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옳바른 말도, 조직의 위해를 끼친다고 판단되면 결고적으로 기각되고, 그 제언을 한 당사자는 조직에서 배척 받는 일은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런 행위를 용인 하는 것은 조직 내의 다수일 것이다. 다수, 다수결, 그래 민주정은 별로 민주정 답지 않은 모습으로 조직을 운영하며, 하찮은 변명 수단으로 작용할 뿐이다. 전권을 갖고 있는 수장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민주주의를 외친다. "미래를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다!"에서 아마도 꿈과 희망이 가득한 미래는 그 우리가 누군지, 어떤 미래가 있는지, 그것이 공평하게 배분 되는지, 아니 공평 이전에 어떤 희생이 요구되는지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이, 우리 모두를 벼랑 끝으로 내민다. 조직이 붕괴하는 것은 원칙이 없기 때문이고, 원칙이 없는 것은 그 얼어죽을 유연한 대처에 의해서 기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나는 능력이 있기에, 나는 노력을 했기에, 나는 조직에 핵심 간부이기 때문에... 이런 많은 유연함은 결국 변명의 집합에 지나지 않는다. 난 많은 조직을 봐 왔다. 아마, 그 많은 조직 중에서, 제대로 운영된, 제대로 기강을 세운 조직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리고, 나도 이런 기강이 잡힌 조직을 제대로 운영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합리적으로, 공평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설득을 통해 이끌어나가는. 그런 조직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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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 5. 31. 18:36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스포일러 네타 주의!!!!!

영화 인랑의 네타도 있습니다!!!! 인랑 보고 오세요!!!!


29일날 롯데시네마 신림에서 10시 35분에 상연하는 걸 예매하고, 과외를 좀 일찍 끝낸 다음에 봤습니다. 전체적인 감상평은 "메세지"는 좋았는데, 그것을 풀어내는 방법이나 전달하는 장치들이 그렇게 깔끔하지 못했고, 그렇기에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지고 마지막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엔딩 크레딧 이후의 이야기도 그렇게 와 닿지가 않았습니다. 사실, 후안이라는 동아시아 (정확히는 인도네시아) 국가의 군벌간 전쟁과 대외적 충돌에 대한 이야기는 좀 더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는 소재였음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셀화라는 한계와 전체적인 스토리가 무정부주의적이거나 혁명을 조장하는 식으로 이끌어 낼 수는 마인드를 갖고 뭔가를 그려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이 부분은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고, 이는 과거 싸이코패스를 관통하던 주제인 "시빌라" 시스템은 존재할 가치가 있는가로 시선이 좁혀지게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저는 이런면에서 "인랑" 이라는 영화와 비교를 하고 싶습니다. 인랑은 혼란스러운 사회 내에서 타락한 국가조직, 폭력적 시위를 조장하는 사람들, 그리고 체제 전복을 도모하는 반정부주의자들이  한 데 엮여져서, 어떤 메세지를 던집니다. 사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스템 상에 놓여있는 개인들입니다. 비민주적인 사회, 사회의 안녕을 위한다는 대외적 명분 아래 실질적으로는 독재를 하는 국가 기관들, 그리고 그 국가 기관들 사이의 세력 다툼과 테러리즘이 어떤식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가에 대해 중심을 뒀었죠. 이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빨간두건이란 동화책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인랑" 스토리 내에서도 빨간두건소녀단이 존재하죠. 빨간 두건을 쓴 채, 지하 하수시설을 경유해서 테러용 폭발물을 배달하는 소녀들의 존재가 그것입니다. 경찰은 프로텍트 기어를 입은 특수 부대를 투입하고, 뭐 "특수 부대원 하나랑 빨간 두건을 쓴 소녀 하나랑 사랑을 하게 된다."라는 이야기를 이끌어냅니다. 사실 진부한 소재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랑의 도입부의 시위 장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화염병이 날라가고, 경찰 병력 (뭐 한국으로 치면 전경쯤?) 들은 그것을 방패로 막고, 지하도에서는 프로텍트 기어를 입은 특수부대가 진압을 하고 반정부 세력은 그걸 또 총기로 막고.... "인랑"은 주인공들이 이런 환경에 의해 강요되는 선택들을 보는 영화였기에, 주변 환경 묘사에 신경을 쓰고, 스토리의 이해에 도움을 주는 장치들을 상당히 많이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장치들이 비극적이지만 납득할 만한 결말을 이끌어냈던 것이고요. 그리고 메세지를 던집니다. 왜 주인공은 소녀를 데리고 도망을 갔고, 결국 그 소녀를 쏘게 되었는가? 그것은 납득할 만한 일이었는가? 그 죽음은 단순한 기관간의 세력 싸움에 이용된 것이 아닌가? 이런 식인 것이죠. 그게, 아마도 싸이코패스 극장판과 다른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싸이코패스는 도입부에 해외에서 밀입국한 테러리스트들이 도쿄에서 진압되는 것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아카네는 직감적으로 이상한 것을 느끼고 사건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하고, 결과적으로 코가미가 직간접적으로 이 사건에 관계되어있다는 것과 시안에 그가 있다는 것까지 알게됩니다. 그리고 시안행 비행기를 타게 되죠. 그 중간 중간에 시빌라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름이 기억 안 나는) 아카네의 친구는 시빌라의 매칭 시스템을 이용하여 자신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처음에는" 이상형이 아니지만 지금은 정말 잘 맞는 사람 갖다고 말을 하면서 결혼을 하겠다고 합니다. 이를 들으면서, 아카네의 표정은 상당히 심란해집니다.  또한, 밀입국한 테러리스트들은 진압을 당하는 과정에서 "기계의 신탁을 받는 (Oracle Machine)" 이라는 단어를 써가면서 시빌라 시스템을 조롱하기도 하고요.


아카네가 비행기에 타고 난 뒤에, 그녀가 잠에 들어서 꿈을 꾸었을 때 등장하는 장면도 비슷합니다. 꿈 속에서 사이가 조지나 국장이 차례차례 등장하면서 시빌라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사이코 패스 1기만 봐도 마키시마 쇼고는 대대적인 테러 행위와 시빌라 시스템을 붕괴시키려는 노력을 하면서 시스템의 정당성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졌습니다. 그리고, 이 극장판은 그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말 하고 있습니다. 사이가 조지는 계속 마키시마 쇼고를 상기 시키면서, 시빌라 시스템이 일본이란 국가를 무정부, 만인과 만인의 투쟁의 상태로 돌아간 세계로부터 지켜냈다고 말하기도 하죠. 하지만, 시빌라 시스템 아래 놓여있는 일본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세계 모두 인간으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모양새가 아니라는 것을 계속 강조합니다.


시안에 도착한 아카네가 보는 상황을 통해서, 시안의 상황은 상당히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샴발라 플로트”를 제외한 모든 곳들이 전쟁의 잔흔들로 가득합니다. 무너진 건물들, 붕괴된 사회 인프라, 그리고 유일하게 제대로 국가로써 기능하는 수상 도시 “샴발라 플로트”와 그곳으로 들어가려 애쓰는 사람들이 그것입니다. 시빌라 시스템을 일정 부분 채용한 샴발라 플로트”에서는 정상적인 사람들과 잠재범들을 나눠 잠재범들에게 목걸이를 채웁니다. 잠재범들은 언제라도 싸이코패스 지수가 높아지면 목걸이에 의해 행동을 제약받거나 심지어는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시빌라 시스템 덕을 보고 시행 된 것들입니다. 기계를 통해 (사실은 기계가 아니지만) 잠재범과 일반인을 구분하고, 그들을 격리 수용하여 치료하고, 치료가 안 될 경우 제거를 하는 방식을 시안에서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죠.


시안이란 국가에 대해서 점점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내부적으로 엄청나게 곪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국가를 통치하고 있는 세력은 “시빌라”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약속을 얻고 일본 정부에 무기 원조를 받은 군벌이었고, 현재 의장을 맡아 국가를 통치하던 츄안 한은 그 세력의 지도자였던 것이죠. 군부는 제대로 된 지지를 얻고 탄생한 정부가 아니였고, 이 떄문에 타 군벌이나 세력의 반발로 인해 지속적인 내전 상태에 놓인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원조를 받은 드론을 이용하여 싸이코패스에 의한 잠재범들을 제거한다는 명목 아래 반정부 세력을 소탕해나갑니다. 드론의 막강한 화력 앞에 반정부 세력들은 쓸려나가는 것은 당연하고요. 이 상황에서 아카네는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의 싸이코패스가 정상일리가 없다”고 화를 냈었고, 작전을 지휘하고 있던 니콜라스는 “우리는 저들을 격리할 시설조차 없습니다.” 로 받아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상당히 지루했던 부분이 끝나고 액션씬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 부분은 별로 이야기 할 게 없음으로 뛰어넘어가고 다시 중요한 부분이자 엄청 지루한 부분인 중후반부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합시다. 아카네는 샴발라 플로트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공안국에 연락을 넣어 현재 작동하고 있는 시빌라 시스템을 검사할 것을 요구합니다. 뭐 그리고, 나온 결과는 현재 정부의 군인들이 싹 다 “잠재범” 수준을 넘어서 “처분 대상”으로 넘어갔다는 것을 알아내고, 협조자를 구하려다 역으로 니콜라스의 함정에 빠져 죽을 위기에 쳐하죠. 그리고, 공안국이 헬기를 타고 투입되어, 아카네를 구해주고, 니콜라스와 군인들을 싹 다 처분하고 끝이 납니다. 그리고 대충 뭔 상황인지 낌새를 알아차린 아카네는 츄안 한 의장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츄안 한 의장이 사실은 암살당했고, 현재의 의장은 사실 꼭두각시 역활을 하고 있는 의체라는 것을 밝혀냅니다. 시빌라 시스템은 말합니다. 사실은 이게 다 시빌라 시스템의 도입을 하려는 우리들의 계획이었으며, 군부 세력을 이용하여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빌라 시스템을 이용하여 군부세력을 다 제거함으로써 우리들의 목적을 이루려고 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시빌라는 “법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의 행동은 잘못된 게 없다”라는 식으로  논리를 이끌어나갑니다. 아카네는 당연히 반발하고, “법은 사람들의 동의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인데 너희는 왜 그런것도 안하느냐”라고 묻고, 결과적으로 군벌에 의한 반 강제적인 도입이 아닌, 사람들의 동의를 통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법은 인간들의 동의를 통해 존재하는 것이다”라는 말로 받아치죠. 그리고, 츄안 한은 사임을 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지도자를 뽑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츄안 한은 사임을 하게 되죠.


뭐 그리고,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엔딩롤 올라가는 거 보면서 “아 이런식으로 김빠지게 끝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계속 했죠. 엔딩롤은 뭐 예의상 다 봐줘야겠구나... 이러고 있었는데, 음 글쎄 엔딩롤 이후에 짧막한 영상이 재생되더군요. 라디오에서 투표의 결과가 짤막하게 나오는 것이였습니다. 츄안 한이 개표율 40%대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재임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영화는 끝납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전하려는 메세지가 많았습니다. 코가미는 반정부 세력의 리더였고, 자기 입으로 “민주화 운동”을 한다고 말을 하고. 군벌은 국민이 평화를 원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일을 한다는 자기합리와를 시전하고. 아카네는 그것이 옳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조연격으로 나온 사이가 죠지와 마키시마는 결국 이딴식의 방법이 옳긴하냐? 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럴 바에 걍 다 포기하는게 더 낫지 않느냐? 라는 질문을 던지죠. 시빌라 시스템은 공리주의를 내세워 한 국가를 내전상태로부터 구원함과 동시에 "공리주의에 입각해" 무고한 학살을 방임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지속적으로 시빌라 시스템이 옳은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행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했으나, 결과적으로 어떤 해답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메세지는 많았지만, 어떤 메세지도 청자에게 도달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무미건조합니다. 기승전결이라고 보기 애매한 구조와 결말이 초월적 존재에 의해 “사실 우리는 모든 걸 알고 있었고, 이 또한 우리의 계획이니라”라는 식으로 끝나버렸다는 것이 엄청나게 점수를 깍아먹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잘한 부분에서 건져낼 것이 있다면, 사회에 대한 질문이곘죠. 시빌라 시스템의 존재 의의와 한계를 싸이코패스 1기, 2기, 그리고 극장판을 통해서 설명해나가는 과정일텐데, 이게 왜 존재해야하는지 왜 나쁜지에 대해서 별로 와 닿는게 없다는 게 문제일 거 같습니다. 공안국이 속해있는 후생성은 방역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그리고, 공안국의 자켓에는 병원에서 볼 수 있는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가 그려져있죠. 치료 행위로 사회의 병원체를 죽이는 행위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고, 그리고 병원체는 싸이코패스 지수가 높은 잠재범들 입니다. 즉, 사회적으로 쓸모 없기 때문에 그들은 제거되야된다는 사상적 기반을 잘 나타내는 것이죠.


이에 대한 적용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아마도, 제일 좋은 방식은 민주정을 도입하고, 민주주의에 의해 평화를 얻는 것일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회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이끌어내는 것이고, 이는 시안의 군벌과 시빌라 시스템 모두 갖고 있는 속성입니다. 전자는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타인을 학살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자기 자신을 속박하는 것이라는게 차이라면 차이곘죠. 이는 국가나 집단 단위에서 일이고, 개인에게서는 위의 두 방식은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동일한 방식으로 개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일 뿐입니다. 다만, 군벌에 의한 독재는 언제나 어떠한 이유도 없이 사람을 죽일 가능성이 큰 반면, 시빌라 시스템은 싸이코패스라는 합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계량화된 단위를 이용해서 격리와 처분을 한다는 것입니다. 어찌됬건, 이런 사회에서의 개인은 끊임없는 자기 검열을 하고, 처분 당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한다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선택이 아닌 타인의 총구나 시스템의 판단(결과적으로는 도미네이터의 총구)에 의해 살아간다는 것도 변함이 없고요.


이런면에서 이 영화는 현실적이면서도 정말 짜증나는 엔딩을 선택하였습니다. 민주정이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었고, 국민은 민주주의라는 개념조차 이해를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은 현재 제일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군부 독재 (실제로는 시빌라 시스템이 통치하는 통제 사회이지만) 를 다시 택하는 것이죠. 이런 현상은 꽤 많은 동아시아 국가에서 나타난 일이고, 아프리카 전역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국이나 중국에서도 일어난 일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깍이는 것은 이 부분 떄문일 것입니다. 현실적이였고, 결과적으로 별로 그렇게 마음에 드는 엔딩이 아니라는거죠. 시안이라는 국가가 동남아시아에 있는 국가이며, 동남아시아에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버마(미얀마) 등이 속해 있다는 배경지식이 있다면 엄청나게 암울한 스토리라는 건 당연히 알 수 있을 것이고, 이 덕분에 제 평가는 더 깍였습니다.


뭐, 결론만 다시 말하자면, 군벌에 의한 독재국가에서 합법적 선거를 통한 또 다른 독재의 도입으로, 민주화의 가능성은 꺽인 채 약간 더 나은 사회가 도래한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전부이니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찝찝한 느낌이 가시지 않는 것이고, 그렇게 좋은 평이 안 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랑도 싸이코패스 극장판과 엔딩이 비슷합니다. 개인은 거대한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고, 개인의 의지로 무언가를 바꾸지 못합니다. 시스템 속에 종속되어 살아가는 방법 밖에 없죠. 암울한 엔딩이라는 건 별반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랑은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스템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런 건 나쁘다"라는 걸 말하는데 성공했으니까요. 하지만, 싸이코패스 극장판은 그냥 물 흐르듯이 흘러가버리는 어떤 사실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나쁜 상태가 끝나지 않는다는 말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그게 큰 차이입니다.


// 덧붙이자면, 영어 대사에 대한 불만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상당히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아카네의 영어 발음이 개판이라서 “아 이게 뭐야...”라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용병이나 다른 캐릭터들의 발음들이 각각 다르고, 특징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게 되면서 부로 이렇게 했다는 걸 느꼈습니다. 실제로 아카네는 일본인이니 일본인스럽게 말을 하는 것이고, 다른 용병은 네이티브답게 이야기하고 그렇더라고요.

// 그리고 일본어, 영어 뿐만 아니라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동남아시아 쪽 언어도 꽤 나왔습니다.

// 사실 이런 면에서 한 애니메이션에서 여러 언어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편의상 일본어로 통일을 할 수 있었지만, 분명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상황을 잘 나타내는데에는 그 국가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만큼 쉬운게 없습니다.


Comments


  1. ㅇㅇ 2015.07.02 20:37

    잘보고갑니다. 평론가이신가요? 저도 싸이코패스 재미있게 봤습니다. ^^



2015. 5. 24. 04:27

사실, 요즘 글을 잘 쓰지 않는다. 글을 쓸 생각이 없는 것도 한 몫하고 글을 보여줄 독자도 없는 것도 한 역활을 했었으며, 시간이 없다는 문제 또한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을 안 썼던 제일 중요한 이유는 내가 글을 쓸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아직 내놓지 못했기 떄문일지도 모른다. 사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가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한 줌에 불과하다는 (매번 글 쓸떄마다 하는 소리지만) 것을 깨닫고 계속 공부해 나가는 과정 속에 있으며, 글을 쓰면서 레퍼런스의 부족이나 논리의 취약함을 매번 느끼며 글을 날려버리는 짓거리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사실 이런 선택은 그렇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업적들은 "뿅"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연습과 수련을 통해 나오는 것이고, 글쓰기 또한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첨삭을 받고, 그리고 글을 고치고, 비판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글을 찟어 발기면서, 새로운 글을 써 나가는 일을 통해서야만 더 좋은 글이 탄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필력도 근육처럼 계속 연습하면 늘어나고, 오랫동안 쓰지 않으면 줄어드는 거소가 같다. 그리고, 난 꽤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이유야 앞서 말한 것과 같다지만, 사실 내가 글을 주로 쓰던 동기가 내가 더 이상 펜을 들지 않게 하는 원인이 된 것 같다.


많은 글들은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교화 시킬 목적으로 쓰여진다. 대표적으로 신문 기사나 인터넷에 돌아댕기는 짧은 글 조차도 어떤 정보를 던져주고,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주목을 한다. 사교나 친목의 목적으로 쓰여지는 글들은 SNS 상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140자 정도의 틀에 갖힌 단어들의 나열은 그렇게 큰 의미를 지니지도, 그렇게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한다는 건 확실한 것 같다. 트위터에서 벌어지는 키배만 봐도 허공에다가 칼질만 하는 것의 연속이라는 것을 보라! 문제는 나 같은 사람도 교화적 목적의 글을 써왔다는 것이고, 대부분 독자층이 정해져있거나, 혼잣말에 가까운 글들이라도 대부분 기승전결이 나름 갖춰진 전체적인 스토리가 있고 이를 통해 뭔가 이야기하려는 게 분명한 글들을 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런 글들이 어떤 좋은 결과를 내는지에 대한 확신을 세울 수 없게 됬다. 첫째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정확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나왔고, 둘째로 교차 검증을 통해 제대로 된 지식을 갖고 있음이 확인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어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쓸 떄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셋째로 설사 어떤 주장을 펼치기 위해 지식에 기반한 적절한 근거를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주장이나 근거가 전체적으로 약화될 수 있는 반례가 있을 수 있는 가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뭐, 이렇게 복잡하게 글을 쓰고 앉아있냐라고 물어본다면, 보통 글로 뭔가를 하려는 사람들은 다 이렇게 살 것이라는 걸 말을 해주고 싶고, 대부분 내가 무엇을 안다라고 하는 상황은 내가 아는 무언가를 완벽하게 반박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아니, 어떤 것을 아는데 그것을 모르는 것이라고 반박할 수 있다는게 말이 되는가? 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겠으나, 어떤 사태에 대한 평가나 주장은 대부분 반례에 대한 반례와 반례에 대한 반례에 대한 반례와 반례에 대한.... 이런식으로 끊이 없는 기나긴 사슬 속에 놓여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보통, 반례에 대한 반례에 대한.... 아니 간단하게 말해서 8번 정도 내 의견과 상대방 의견이 엎어지는 경험이나 혼자서 반례에 대한 반례를 만들어내는 사고를 하지 못한다면, 나는 그 의견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음"을 선언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요즘 이런 선언들을 많이 하게 된다.


어떤 가치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가치들이 동원된다. 그리고, 아마도, 논쟁의 중심에 있는 것들은 동원된 다수의 가치들이 서로 상충되고 있을 때일 것이다. 절대적인 두 가치가 충돌을 하거나, 아니면 의심할 여지도 없는 무언가가 완벽하게 무시되거나 반박되고 있을 때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이런 것을 피하기 위해 범위를 좁히거나 ( eg. 평화 상태에서의 살인은 나쁘다. ->  전쟁 중에는 살인이 허용되므로 범주에서 제외 ) 모든 범위를 가르키지 않는 방식으로 (eg. "대게" 살인은 나쁘다. -> 전쟁에서 벌어지는 살인 행위에 대한 가치판단을 회피 ) 글을 쓰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요령을 점점 잘 배우게 된다면 거의 무적에 가까운 논리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가치들의 충돌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모든" 충돌 상황을 상정하고 비교하고, 가치들의 경중을 따져 가치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한 번 해보자. 아마도 그러지 못할 것이다. 개중에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본 가치가 갑자기 튀어나올 수도 있는 것이며, 가치에 대한 평가가 잘못되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내가 글을 안 쓰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이것일 것이다. 나는 지금 내 지적 수준으로는 유의미한 글을 써낼 자신이 없으며, 제대로된 가치 판단을 이끌어낼 자신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편협한 시선으로 전체를 바라보기 때문에, 전체적인 것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이 기나긴 글이 설명하려고 했던 것이다.


아 그렇다면, 나는 왜 이 글을 쓰고 앉아있는 것인가? 이 글 조차도 그렇게 좋은 가치판단을 한 거 같지 않으며, 전제들이나 뒷받침하는 논증들은 그렇게 썩 좋아보이지 않는데! 아마,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이 정도면 "유의미한"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했기 떄문이다. 사실, 2시간 전만해도 vim에 관한 자료들을 찾으면서 스터디를 빙자한 주입식 강의에 쓸 vim을 왜 써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었고, 그러다가 어떤 블로그에서 내가 아예 모르는 플러그인들을 찾아내면서 상당히 짜증이 많이 나 버렸다. "강의자라는 인간이 남들은 다 쓰고 있는 플러그인을 쓰지를 않고 있었다니!"라는 생각과 "이 상태라면 vim 이후에 가르치게 될 리눅스 전반적인 것은 또 어찌 해쳐나갈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번뜩 들게 되고 만 것이다. 그 블로그에 적힌 글들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나는 왜 모르는데 왜 저 사람은 알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겸 그 사람의 과거로의 항해를 감행하였고, 결과적으로 한 꺠달음을 얻고 이 블로그에 이딴 글이나 쓰게 되었던 것이다.


사실, 컴퓨터 공학이라는 학문이 이런 저런 학문들을 얼기설기 섞어서 만든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것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던 것이며, 그 중에 "언어"라는 것에 종속되어 있으면서도, 뭔가 "기계"에 종속되어 성능에 묶여있는 무언가를 보게 되었는데, 대부분 수학자나 물리학자나 아님 컴퓨터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컴퓨터 공학에 기여한 부분이 의외로 많다는 것과 대부분 컴퓨터가 쓰이는 현장에서 컴퓨터 공학/과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설 수 있는 자리는 그렇게 넓지 않다는 것이였다. 이는, 아마도 컴퓨터라는 것이 증기 기관과 같이 인간의 노동력을 경감시키는데 동원된 무언가이며, 우편을 전자 메일이, 거대한 복식 부기 장부를 ERP가, 계산자를 윈도우 계산기가 대체를 하였다는 것만 봐도 컴퓨터 프로그래머에 대한 회의가 많이 든다. 대부분, 프로그래머들이 하는 일들은 현실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대체"해 나가는 작업의 연속이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기 보다는 기존에 있었던 것을 변형해서 새로운 형태로 만들되 기존의 목적을 버리지는 않는 방향으로 무언가를 계속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아마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갖고 있는 근원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앞서 말한 증기 기관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


증기 기관이 그러하였던 것처럼 새로운 산업혁명을 부르고는 있지만, 돗단배를 증기선으로, 마차를 자동차로 바꾼 것이 증기 기관이 한 역활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아마도 증기 기관이 한 일의 전부였으리라. 증기 기관차가 등장하였고, 자동차와 증기선으로 인해서 활동 범위가 늘어났고,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였지만, 여하튼 그것은 증기 기관이 세상을 바꾼 것이기도, 증기 기관을 이용한 사람들이 바꾼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마도 증기 기관 기술자라는 명칭을 달고 나는 증기 기관을 잘 다룰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나, 증기 기관의 효율을 개선하는 일에 매진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증기 기관을 통해 바꾼 사회"에 대한 이야기와는 약간 거리가 떨어진 이야기이기도 하다.


학문 공동체에서 배타적이고 자신들만이 쓰는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는 경우를 많이 봤다. 경제학이나, 물리학이나, 사회학이나, 이런 저런 학문들에서 자신들의 방법론을 제외한 다른 방법론을 배척을 하는 경향은 엄청나게 큰 편이다. 그리고 간혹 가다, 이런 이단적인 의견을 배척하는데 실패하면, 그 공동체는 와해되거나 완벽하게 사장되고, 새로운 공동체가 원래 있던 자리를 차지하는 일은 흔한 일이였다. 빈 학파나, 교과서에서 등장하는 플로지스톤이라던지 이제는 비주류적인 주장이 되어버린 것들이 모두 그러할 것이다. 이는 학문 공동체만의 일이라고 할 수 없고, 인간 본연의 특징이라고 봐야될 것 같다.


사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에 대해 계속 드는 생각은 과연 프로그래머가 된다는 것이 정말 의미 있는 일인가? 라는 것이다. 아니, 지금 프로그래머라고 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행동 패턴은 과연 중장기적으로 프로그래밍이라는 행위와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유지 될 수 있고,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무언가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꿔 말할 수도 있겠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많은 글들을 보면서, 개발 방법론이라던지, 프로그램의 철학이라던지, 혹은 디자인 패턴, 그리고 외부의 사람들 (디자인, 경영, 그리고 다른 학문에 속한 사람들) 과의 소통 방식을 보면서 점점 느끼는 것은 도구에 너무 집착을 한다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언어의 형태를 띈 수학적 요소가 가미가 된 뭔지 모르지만 영어로 서술이 되는 무언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쩄든 사실 요즘 느끼는 것들이 그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이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반박도, 더 긴 논의도 할 수 없다. 단순히 요즘 느껴지는 느낌만 간단하게 설명을 했을 뿐이다. 이러한 말을 덧붙임으로 책임회피를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고, 피드백도 받고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지만 (사실 이 글을 볼 사람도 거의 없다는 것부터가 문제다) 아마도 여기서 글을 마쳐야할 거 같다. 새벽 4시 30분 쯤에 밤쯤 잠에 취해서 글을 더 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내 느낌을 또렷히 살려서 무언가를 쓸 수 있는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내가 느끼고 있는 무엇 만큼은 적어야할 거 같아서 적는다. 무언가 분명히 잘 못된 느낌은 아직도 내 마음속을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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