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하루하루

2012.1.27 용던 2일차

용산 던전에 친구 녀석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 + 내 컴퓨터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라는 목표를 갖고, 용산 던전을 돌게 된지 2일이 되버렸습니다. 1일차 때에는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잠에 들어, 블로그에 글을 쓰지도 못했는데, 1일차 내용을 간단히 써보고 2일차 이야기를 진행해 볼까 하네요.


짜장면 레이드


 .1일차 
Kiriko군 HP MicroServer 구입건으로 분당 쪽까지 내려감. - 29만원에 HP ProLiant MicroServer 기본형 (HDD 250G, RAM DDR3 1G) 제품을 구했다!

이거슨!


라노베 싸게 매입

 
Saisin군 10만원 대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고 해서, GTX260 구입 집에서 장착하려고보니, 파워서플라이의 8핀 전원 공급 단자가 없음. 근처 전자상가에서 600W제 mATX 파워를 구하려고보니 없음. 고로 ATX파워에 미들타워 케이스를 구입하여 조립 후 테스트. 근데 GTX260이 뻑나간 제품이었음. (...) 일단 내 컴퓨터에 쓸 GTS250을 그 컴에 박아버림

.2일차
솔직히 GTS250을 2개 샀으면 1일차에서 모든 일이 끝났을 텐데, GTX260이라는 떡밥에 물려서, Saisin군의 컴퓨터를 대 개조를 해버렸고, (생각을 해보니 ATX 파워가 필요한건 사실이었고, 케이스 바꾸는 것도 필연적일지도 몰랐죠) GTX260은 뻑난걸 받아서 또 삽질의 여정이 시작됬습니다. 아아 불운해~

그래서, 저는 용던에 가서 GTX260을 A/S 받고, 물건을 추가로 구입하여 모든걸 해결한다는 프로젝트를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GTS250을 사면서 돈을 다 써버린 관계로, 집에 있는 부품들을 수거하여 용산 매장으로 가서 팔아서 돈을 일단 충당하는 것으로 물건을 사고, 생활비를 충당한다는 부분이 추가됩니다.

오전 11시 경 집에서 미들타워케이스와 슬림케이박스에다가 담고, 7600GS, DDR2 256MB 단면 x2, 1G 양면 , 2G 단면, DDR2 놋북용 256MB, 1G, mATX 350W파워, 220W ITX파워를 들고 용산으로 이동했습니다. 뭐, 케이스가 장난아니게 무거웠다는 것 빼고는, 지하철의 시설이 워낙 잘 되있어서 그다지 불편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장애인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든 여닫이식 개찰구를 이용해서 짐을 옮기고, 좌석 후미진 곳에 컴퓨터 케이스를 박아 넣으면, 지하철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도 안되고 물건 옮기는 당사자에게도 그다지 불편한 점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신용산역에 내려서, 용산역으로 들어가서 슬슬 물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선인 상가에서 물건 받는 집들을 찾아다니면서 물어보다가, 제일 매입을 잘 해주는 "월드메모리"에 들려 물건을 다 팔아버렸습니다. 일단 256MB램은 안 받는다고 해서, 못 팔았고, 그 외 제품들을 팔았는데, 정가의 한 1/2에서 약간 위 정도로 매입을 하더라고요. 용산에서 "마진이 어떻게 나나?"라고 생각을 한적이 많았는데, 이걸 보면서 "어떻게든 마진이 나도록 되 있는 구조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고, 제가 용산에서 싸게 구입한 것이 사실상 그렇게 싼 건 아니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ITX 220W 파워의 경우 2천원에 매입해서 1만원에 되팔고 있었고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주변시세가 다 그러니 여기도 그렇겠죠) 싼 제품의 경우 2~3000원의 이익이 생기는 구조였습니다. 대충 이것저것 팔다보니 3.4만 정도 손에 쥐어쥐더군요.

그런데 케이스를 못 팔았습니다. 브랜드 컴퓨터의 케이스는 안 받는다고 하는데, 일단 브랜드 명이 찍혀 있으면 케이스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해야할 까요, 브랜드컴을 팔지 않는 이상 브랜드 케이스의 가치는 그다지 없는 거 같았습니다. 뭐, 이런 저런 사정 다 있겠지만, 그걸 제가 다 아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하고 그걸 들고 다음 목적지인 ZOTAC A/S 센터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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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의 현장


우연히 들린 PSVita 체험장


PSVita만진 소감은 PSP보다 그립감 떨어지고, 키 배치가 좀 느슨해서 마음에 안든다는 것! 다만 추가된 기능들이 하나 같이 마음에 들어서...




GTX260을 만든 회사가 ZOTAC이었는데, 전자랜드 별관 뒷편 건물에 A/S센터가 있어서 거기까지 또 걸어갔습니다. 건물 10층에 A/S센터가 있더군요. A/S 센터의 모양새는 상당히 좋았고, 꽤 잘나가는 회사답게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근데, A/S 내부에 냉장고를 두고 오는 사람에게 거기 있는 "음료수 마시세요 ㅎㅎ"라고 할 정도로 성공한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 A/S 센터 서비스는 삼성이나 MSI 같은 브랜드 PC파는 데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음료수 한 잔 마시고, 제품 건내주고 점검을 했는데 역시나 DVI 포트가 맛이 간 상태였고 그 외 문제는 없는 상태였습니다. 다행히도, (중고로 산 제품이) 무상교체 기간 내라서 그냥 군말 없이 교체를 해주더라고요. 그리고 그 교체품으로3D 부하 테스트를 제 눈 앞에서 해서, 제품이 정상 작동한다는 것도 보여주고 소비자로서 상당히 신뢰가 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서비스 정신 하나 만큼은 높이 사줄 만한 기업이고, 이런 정신 덕분에 ZOTAC이라는 기업이 이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모습이었죠.

// 사족이지만, ZOTAC을 자기들은 조텍이라고 읽죠. 조탁이라는 발음이 X탁과 발음이 너무 곂치는 면이 있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근데, TAC가 어떻게 텍이라는 발음이 되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ㅠㅠ

대충대충 다 해결하고, Saisin군 집으로 다시 갔습니다. 그리고 GTS250을 드러내고, GTX260을 박아넣는 작업을 시행했습니다. 근데, 또 화면이 검은 색입니다. (...) 알고보니 ASUS OEM 메인보드의 바이오스가 구식이라서 GTX260을 잡지 못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니까, 메인보드 문제로 그래픽카드 A/S를 받은거고, 우연치 않게 DVI 포트의 고장이 있었던걸 A/S센터에서 잡아낸 것입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하려고보니, 주연테크 社 ASUS OEM제품이라 주연테크에서 직접 바이오스 최신버전을 다운 받아야했고, 주연테크 회사에는 그런게 있을리가 없고, 그래서 사재 바이오스 찾아서 테스를 해보니 바이오스 롬이 안 맞는다고 바이오스 업데이트 프로그램에서 징징징 거릴 뿐이고. 미치겠더군요. GTS250도 괜찮다고해서, 그냥 GTS250을 박아놓은 채로 그 컴퓨터를 조립하고 왔고, GTX260은 제가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Saisin군에게 4만원을 빚 지게 됬습니다. GTX260하고 GTS250하고 가격차이가 4만원 정도 나는데, 서로의 그래픽카드를 교환한게 되거든요 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GTS250 2개를 샀을 겁니다 ㅠㅠ 여하튼, 이런 대 삽질 후에 Saisin군과 그 외 4명이서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고, 이야기 좀 하다가 헤어지고 오늘 하루는 좋게 끝났습니다!

라고 할 뻔했습니다.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으나,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에 GTX260을 박아보고 테스트를 하려고보니, 6핀 전원단자만 있고, 8핀 전원단자는 형태가 달아서 그래픽카드에 꼽히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내일 또 용산에 가게 생겼습니다. 일단 추가로 부품 팔거 정리해서 들고가는데, 요번에도 한 3만원 정도 또 돈을 얻어서, 적절한 600W 파워를 얻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대한 빨리 최대한 제대로 끝내야겠군요 ㅠㅠ

이런 저런 일들이 꼬여서 정말 불행한 하루가 아니였나합니다. 그만큼 배운것도 많지만, 역시 하루를 이렇게 날려먹는 건 참 아쉬운게 아닙니다. 저는 불운이 곂쳐져 있어서, 매번 이런거에 대비를 해야하는데 당췌 도움이 안되더라고요. 정말 이런 일 있을 때마다 정말 슬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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