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하루하루

2011.10.4 걍 답이 안나와

1. 애들이 조숙하건 뭐건간에 보건교육 제대로 안받으니 사고가 나는거지

10.2일 11시경 H군이 페이스북 비밀 그룹에서 뭔 이야길 했음. (H는 헨타이의 약자입니다. 이니셜 처리, 실명과는 관계 없습니다.)
나는 Open Mind인 인간임으로 H군이 한 행동에 대해서는 뭐라고 안했음.
근데 뭔가 글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음
그 글을 다시 정독했음


(먼산)


고무풍선을 안썼다고?

고3 커플이 수능 D-39일 남겨두고 DVD 방가서 뭘하건 나는 상관을 안하는데 고무풍선을 안썼다고?

아니 여자 쪽이 먼저 하자고 하던지 뭐던간에 남자라는 놈이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는게 분명한데 말이지....

H군은 분명 주기를 맞췄다고, 이 소릴 했음. 근데 내 상식상 2일 경은 분명히 위험시기인데 그게 말이 되는지 이해가 안됬고, 주기를 물어봄.
역시나, 이 녀석은 주기-14 한 값의 플마 5일 정도를 위험기로 잡아야하는걸 그 당시에는 잊어먹은 듯. 그거 말해주니 발악.
뭐 사정은 바깥에 했다느니 뭐라느니 하지만, 얄짤 없이 나는 "병원가서 처방받으세요."라고 했고 뭐 시간 종합해서 보니, 내일 저녁때까지 약을 쓰면 괜찮더라. 이거임.

고로 오늘 H군은 병원가는 개삽질을 했고, 여친은 안전해졌습니다. 라는 거.
근데 약 처방받고 써도, 2.5% 정도의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그것도 좀 염두를 해야할 듯 싶다.



2. H군은 엘리트입니다.

이 녀석 사관학교 2차까지 합격을 했고, 거기에다가 같이 연대 논술 보러간 녀석이라는 게 문제지. 그게 10월 1일. 그 때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말이지. 문제는 얘는 걍 엘리트인건 확실함. 근데, 문과다보니 생물I 정도의 지식으로 해결 될 부분이 해결이 안되다니 (먼산)

뭐, 문이과 분리정책을 쓰는 국가는 한국/일본 뿐이고, 이게 제대로 된 결과를 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는게 이런 곳에서 드러나는게 아닐까한다. 분명, 생물I정도 배우면 기본적인 FSH/LH 호르몬의 양에 따른 황체의 성장과 난자의 배란 정도는 손쉽게 머릿속으로 계산이 가능하고, 그거에 맞는 적절한 조취를 취할 수 있다고 보는데 그게 안된다라는 거다. 이게 문이과 분리 정책을 까기 위한 과대해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한국 돌아가는 꼴 보면 뭐... 이런 자잘한 것서부터 더 심각한 -문과 출신 스티븐 잡스에게 삼성이 역관광을 당했다가 공돌이를 갈아넣어 간신히 하드웨어로 땜빵을 하는- 일들이 일어난다는 걸 보면 과대해석이라고 보긴 어렵다.

개인적으로 교육 개혁을 외치는 사람으로써 문이과는 미국처럼 비분리 정책을 고수하고, 고등학교에 가서 선택을 하여 공부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한다. 기본적인 교양지식의 함양과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의 조합으로 "인간"을 만들어 내야지 공부해서 SKY합격한 "공부 기계"를 만들어 내는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 뭐랄까, 입시구조가 문제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입시 구조로 말미야마 생겨나는 -도움도 안되는- 학벌주의나 비인간화 같은 걸 볼 때마다 심히 회의적이다. 서울대 갈 놈들이라고 학교에서 우대받을 거 다 받으면서 자란 녀석이 "서울대 갔기 때문에 내가 학교 교육과정에서 잃어버린 것들을 되 찾아야한다는 반동 심리로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걸" 내가 한 두번 본게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한 두번 볼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거다. 미국이나 유럽 쪽의 교육 방식은 분명히 한국에 비해서는 뒤쳐질지 몰라도 -그것이 한국의 교육 순위가 1,2위를 다투게 할지라도- 분명히 전인교육이라는 목적 내에서는 정말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학이라는 곳 자체가 학문을 위한 곳으로 자리잡았고, 분명히 학문의 길로 가겠다고 하는 애들들이 공부를 하는 곳인데, 한국에서는 수험생의 80%가 가는 돈 바치는 잉여공간으로 탈 바꿈되었다.

(뭐, 이런 이야길 내가 할 수 있는건 뭐, 부모님의 영향이 꽤나 크기 때문이긴 하지만...... 뭐 이 이야기는 그냥 하기가 싫다. 진짜 하기가 싫다.)

뭐 이런 교육 체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갈아엎어야한다는 문제가 있다는 건 나도 시인한다. 개별적으로 좋게 바꾸면 좋겠지만, 하나를 바꾸면 다른 것에 문제가 생기고 다시 더 문제가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수능도 그렇고, 좋은 의도를 갖고 뭔일을 해도 되는게 없다. 그냥 이 시스템이 굴러가도록 냅두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정도로 구조가 고착화 되어있고, 이 고착화된 구조 속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것도, 그리고 시스템의 상층부에 도달하는 것도 힘들다는 것이다.

뭐 이 이야기의 뒷 부분은 나빌나레 접어서, 내가 시간이 나면 좀 하고 싶다. 뭐 말 못할 것도 많지만,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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