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하루하루

2011.10.1

1. 연대 논술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오르비는 약을 팔았습니다.

오르비 자체 제작 33000\짜리 논술 완벽 대비서 같은걸 믿은 제가 바보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르비에서 약을 판건 분명합니다. -_-a 강남에서 대치동 쪽 학원을 뺑이치는 입장으로 봤을 때, 이 책의 내용을 50% 정도는 다 알고 있었던 것들이었죠. 적절하게 내용 편집해서 적절하게 내다 판 건 좋은데, 그거 보고 퍼덕퍼덕 낚인 고3애들이 불쌍합니다. 요번에도 오르비는 돈을 엄청나게 벌었겠군요. 장난하나. (저도 낚였어요 <<)

실제로 오르비 쪽에서 예측했던 것이나 강남 학원 쪽에서 예측했던 것이나 둘 다 빗나갔습니다. 오르비는 적분을 주로 내놓을 거라 말했고, 강남 쪽은 기하와 벡터 중 공간도형 심화가 나온다고 했습니다만, 연대 논술에 적분/기하와 벡터는 개뿔 기울기를 이용한 미분 심화 파트였었고, 애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죠. 수학의 경우 1-1번 문제부터 난관이었습니다. 얘네가 뭘 원하는지 몰랐었고, 저는 처음에 30분 동안 구간 4개로 나눠서 각각 다 계산을 해서 내용 도합해서 정리를 했었죠. 그리고, 문제를 다시 읽고 답안지에 작성한 내용 다 지워버리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f(x) <= f(t) + a(x-t)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f(x)-f(t)}/(x-t)로 잡아 놓고 기울기 구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그걸로 50분 잡아먹고, 1-2문제 풀다가 끔찍해서 바로 과학 논술로 넘어갔죠. 근데, 여기서 제 잉여력이 무한대로 수렴하였을 때, 심심해서 하던 짓거리들이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고요. 과학 잡지 읽고, 대학 서적읽고 놀던 때가 있었고, 또 학교 과학 수업시간에 선생님 한 분 잘 만나서 그 분 과제를 열심히 헀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 배웠던걸 동원하면 대충 다 풀리는 파트였습니다. 과학 논술 1번 문제가 식물 광합성에 관한 내용이고, 2번 문제가 행성의 특징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둘 다 어느정도 식을 끼워맞춰서 문제를 풀면 다 풀리는 부분이라서 그냥 끼워 맞췄습니다. 물리-화학-생물-지학 이렇게 네 과목 밸런스가 잘 맞는 논술 문제는 아니였지만, 화-생-지 파트를 정말 제대로 공부했거나 아니면 물리로 땜빵을 할 수 있으면 풀리는 거 같더군요. 근데, 제가 선지를 잘못 읽어서, 2번 문제에 제대로 된 서술을 못했습니다. 원래 3개로 나누어서 설명을 해야하는데, 2개로 나누어서 설명을 해버렸고 (100% 감정요인), 뒤에는 정량적인 방법으로 계산을 못하고 그냥 두리뭉실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게 구의 겉넓이 공식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먼산) 대충 그렇게 풀고, 수리로 넘어가서 그냥 될대로 되라 이 자슥들아 하고 2~5번까지 다 풀었습니다.

뭐 일단 아는 분들끼리 답 말해보고, 대충 저랑 비슷하더군요. 과학이 의외로 쉬웠는데, 생물-화학 제대로 공부안한 분들께는 지옥이었고. (뭐 화II까지는 배우고, 생물의 경우 그냥 생I제대로 배웠으면 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지학의 경우 뭔가 애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물리 쪽에서도 대충 이야기 하는 부분이니 그 방식대로 풀면 되는 게 좀 있었죠. 수리는 걍 헬. 헬 오브 헬. 그래서 저는 직감적으로 그래프 그리고 설명 던져놓고 감점 받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죠... (먼산)

넵, 그래서 오르비 자체 교재 조랭 본 저는 죽어라 적분만 공부하고 미분 문제를 풀었습니다. -끗-


2, 물리학 밴드 정모를 열었습니다. 연대 논술과 맞춰 모여서 노는 걸로 방향을 잡았고, 뭐 고3분들과 중고딩 분들이 한 데 섞여서 재미있게 놀았죠.

Ain지우개, 심슨, Bengi, Saisin, Zengi, 흑마, 그레이에덴, 쵸코키스횽님 등등이 만나서 밥먹고 논술 보고, 다시 모어서 물리학 밴드 쪽 분들하고 섞여서 놀았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레드불 2캔을 흡입했고, 커피도 2캔 흡입하고, 밥도 흡입하고, 물도 흡입하고 (먼산....) 뭐 마지막은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부르고 끝났습니다.


3. 후회는 안해요. 다만, 되돌아보긴 할 겁니다.
뭐 상황이 나쁘더라도 뭔가 건질게 있다면, 그게 좋은거죠 뭐. 분명, 누군 조기졸업해서 대학가서 석박사 학위따고 최연소로 뭐 다 끝내는 그런 사람들이 부러운 건 사실입니다만, 지금의 제 모습에 대해서도 별로 후회스러운 건 없습니다. 뭐 이런 삶을 살아오면서 충분히 배운것도 있고, 느낀것도 있고, 반면교사로써 남들에게 도움이 된 것도 있으니까요.

뭐 이런 이야길 하는건, 오늘 좀 대화를 하다보니, 제가 생각했던 방식은 안먹히는게 많다는 것입니다. 뭐 주변 말 들어보면, 누구는 서울대 25살에 석박통합으로 물리학박사과정까지 마친다느니, 연세대 이중학적으로 대학교/대학원 다니면서 복수전공으로 생명공학/생물학 부전공 생화학 -SCI급 논물 쓰는 사람이 있다는데 말이죠. 오늘 쵸코형이랑 이야길 좀 하니까 힘들겠네요. 뭐랄까. 초인적 능력이 있지 않는 이상 저거 불가능하다는 거 깨닫고 있습니다. 뭐 제가 초인이라면 좋겠지만, 범인은 되더라도 초인은 안되는 잉여일 뿐이죠. 저건 3000명에 1명도 있을까 말까한 숫자일 뿐이라는 거겠죠. 뭐 제가 거기에 들면 엄청 좋겠지만, 그게 쉬운일도 아니고 말이죠. 음... 일단 대학 좋은데 가서 적절하게 공부하는 걸 우선으로 삼아야 할 거 같습니다.

// 참고 링크 :  http://www.fancug.com/bbs/view.php?id=freeboard&page=1&sn1=&divpage=4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20883
// 커그질은 몸에 해롭습니다 (응?)

4.Taekhan님께 책을 좀 받았습니다.
VB.NET 쪽 책은 제가 좀 보고, 그 외의 책들은 전산부에 투하 좀 해야겠군요... ㅇㅅㅇ
수능 끝나고 VB.NET 좀 건들여보고 싶습니다. VB를 잉여취급했지만, 보니까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로 수능 끝나고 코딩 라이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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