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징크스라고 해야되는지...
저는 자격증 시험을 보러 갈 떄마다 지각을 하게 됩니다. 분명히 시간을 넉넉히 잡고 출발을 했는데 도착해보면 상당히 시간이 촉박하고 또 길을 잃는 등의 불상사가 곂쳐서 기여코 지각을 하는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벌써 이렇게 지각한게 4번째고, 정보기기운용기능사는 지각으로 인해서 입실조차 못했습니다. -_-;;
요번에도 전 넉넉히 1시간이라는 시간을 잡고 시험장까지 가려 했는데....
시험보기 1시간전에 독서실에서 집으로 돌아와 수험표를 뽑으려고 하니 프린터의 검정 잉크가 부족하다는군요. 20분 동안 삽질해서 겨우겨우 수험표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하철역으로 달려갔는데, 눈 앞에서 지하철 한 대 놓치고, 환승역에서 또 지하철 한 대를 놓쳤습니다. 겨우겨우 시험 장소에 도착을 하니 건물이 안보이더군요. 분명이 300m 앞이라는 푯말이 서 있어서 마음놓고 뛰었는데(?) 도착을 해보니 막다른 골목이네요. 다행히 저와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을 만나서 골목길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분명히 시험장이 있다는 건 아는데, 위치를 정확히 모르니 계속 헤메고 있던거죠. 다행히 일행 중 2분이 탈출구(?)를 찾으셔서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다.
// 뒤쳐진 몇 분들은... [먼산...]
시험장에 도착하고 나니 저는 땀범벅이었고, 뭐 시험지 받아들고 빠르게 풀었죠. 빠르게 풀었다고 하더라도 리눅스 마스터 1급인지라... 상당히 꼼꼼하게 살펴봐야했습니다. 단순하게 쭈우욱 읽고 "어 이 부분 틀렸다"하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뭐 그럴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마킹을 해보니 같은 번호 반복이라던지 패턴 반복이 상당히 심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432432432이렇게 반복이 되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시험 문제가 정녕 그렇게 나왔던지, 제가 공부를 제대로 안해서 저렇게 된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영 찝찝합니다. 100문제 다 풀어보니 1시간 남짓하게 지나있더군요. (보통 정보처리기능사의 경우에는 30분이면 다 풀고, 리눅스마스터 2급도 30분이면 푸는데 말입니다.)
리눅스 서버 운영과 시스템 관리 그리고 네트워크 및 보안 상식에 대한 문제가 주를 이뤘고, 몇 문제는 기초적인 리눅스 사용법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뭐 기초적이라고 해도 CUI 운영체제에서는 상당히 난해하게 구현이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여튼 풀면서 각 명령의 스위치 안 외웠다는 것을 땅을 치고 후회를 했고, 또 리눅스에서 서버 구축 경험이 거의 전무한지라 일단 수험서의 예제와 윈도에서 삽질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열심히 풀었습니다. 요번에 떨어지면 2분기 시험에 한 번 더 도전해볼 예정이고, 붙으면 또 2차 시험을 위해 열혈 공부모드에 돌입해야겠네요. ㅇㅅㅇ;
// 1천쪽 짜리 리눅스마스터 1급 교재와 1달을 동거동락했는데, 여기서 떨어지면 상당히 섭섭할 것 같습니다.
// 기능사 자격증이 제 앞을 가로막고 있네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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