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거창하게 써놓고는 진짜 소소한 이야기를 적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요즘 귀차니즘에 시달리고 있어서 제대로 하고 있는게 없습니다. 학원도 학교도 그냥 대충대충 땜빵하면서 살고 있죠. 뭐 그렇다고 컴퓨터를 빡세게해서 뭔가 뜻깊은(?)일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 한편에는 청소하고 재조립해야할 레고들이 쌓여있고요. 그렇게 좋아하던 애니도 보기가 싫고 게임도 손을 뗐습니다. (웹게임 빼고요) 나태함의 연속이라고 해야할까요?
뭐 나태한 것이 죄악은 아닙니다. 언제나 시간에 쫒기듯이 사는 것보다는 좀 더 편하고 덜 피곤하니까요. 무언가에 뒤쫒기는 듯한 느낌으로부터 해방되는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중독성도 강하고요. 나태함에 빠지면 주변에 있는 모든것들이 나와 멀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고 또 과거에는 나를 괴롭혔던 것이 지금은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게 정말 나를 괴롭혔던지 않았던지를 떠나서 말입니다.) 내 주변에 눈엣가시처럼 있었던 것들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게되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불교에서의 용어를 빌리자면 잡념이 사라지고 열반의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편안한 마음 속에서 더 이상은 움직이기가 싫어지고, 방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 횟수가 늘어나고, 또한 컴퓨터 사용 시간이 증가하게 됩니다. 한 마 디 로 히키모코오리가 되는거죠.
결론 : 좋은 쪽으로 해탈을 해야지 나쁜쪽으로 해탈을하면 안되는 겁니다.
진정한 결론 : 아 그렇다고요. 그렇다고 이게 저에게 해당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요즘 부쩍 귀차니즘이 늘어났다는거 빼고요.
숨은 결론 : 블로그 글 쓰기 싫어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 정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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