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안 쓰게 된 지도 거진 1년 정도가 되어가는 거 같은데, 일단 백업 기능이 없어졌다는 것과 티스토리가 슬슬 폐쇄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였다. 이럴 바에는 좀 더 자유도가 높은 텍스트큐브로 넘어가던지, 아님 더 나은 서비스로 이동하던지를 고려를 하다가 결국 시간이 났을 때 대규모 이전을 할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사람 생각대로 되는게 아니라는 건 확실한 것 같다.
AWS 3년 약정하고, 마리아 DB깔고, NGINX + PHP7.0-FPM 조합으로 서버를 돌릴려고 보니, 텍스트큐브 메인테인이 실질적으로 2013년부터 끊겨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는 건 둘째치고, 텍큐 공식 사이트에 설치 방법조차 제대로 적혀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엄청 당황을 했다. 티스토리가 (정확히는 다음카카오가) 브런치도 만들었겠다, 이 서비스 종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백업 기능 죽여놓은 줄 알았는데, 진짜로 2013년부터 메인테인이 안되서 백업 기능 같은 거 의미도 없으니 죽여버릴 줄은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_-;
사실, 티스토리의 장점이라고 여겼던, 백업/복구 기능도 완벽히 사라진 마당에 계속 이 서비스를 쓸 이유는 없지만, 제일 애착이 가는 녀석이었기도 했고, 아직 대규모 업데이트를 할 여력이 남아있기도 하고 (관리자 페이지 바뀐거 보고 많이 놀랐다) 그리고, 정말로 서비스 종료를 하게 된다면 그 때가서 다시 백업을 해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 아래, 다시 여기서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아마, 책과 시사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하겠지만, 가끔가다 개발 이야기도 하지 않을까 싶다. 다른 블로거들이 하는 일들 중에서 제일 부러웠던게 매주 읽을 만한 글들 찾아서 큐레이팅을 하시는 분들인데, 아마 나도 이런 큐레이팅을 좀 해보려고한다. 개발 관련 말고, 책이나 외신이나 아님 그 외 재미있는 글들을 찾아서.
p.s. AWS의 경우 인스턴스 비용 뿐만아니라, 아웃바운드 트래픽, 디스크 공간에 비례해서도 요금이 나가는 상황이라 트래픽 폭탄이라도 맞으면 진짜 끝장난다는 걸 몸소 체감하고 있다. CDN 붙이고, DDoS 솔루션 붙이면 된다고는 하는데, 역시 타 서비스보다는 분명히 돈 많이 쳐 먹는 건 사실이다.
p.s.2. 3년 약정한 AWS는 그냥 개인 스트리밍/게임 중계 서버로 써야하지 않나 싶다. 아마 각종 사이드 프로젝트가 정말 많이 올라갈 예정 (이미 졸업 프로젝트도 거기서 작업하고 있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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