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끄적끄적

와글 시민의회 대응에 대한 비판 : 나는 우리가 아니고, 우리는 내가 아닙니다.


정치 스타트업이라고 주장하는 와글이라는 곳에서, 박근핵닷컴을 만들고, 그 이후 좀 더 대담하게 시민의회라는 사이트를 만들어서, 시민들을 대표하는 (?) 시민 대표를 뽑아, 무능한 국회의원들을 대신하여 뭔가를 해보자라는 주장을 하였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한바탕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사실, 탄핵안 가결이 된 이 상황에서 시민 대표를 뽑을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민 대표라고 추천된 사람들이 이정희 전 국회의원이라던지 (...), 유병재 코미디언이라던지, 김어준 기자라던지 뭐랄까 그 "정말로 시민의 대표를 할 수 있는가?"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이 조차도 와글에서 골라낸 사람들이지, 넷티즌이 직접 추천을 하는 형식도 아니였죠. 뭐, 그러니까 완벽하게 자발적으로 추천과 투표가 가능했다면 그나마 말이 적었겠지만, 일단 와글에서 적합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을 필터링해서 뽑아낸 리스트에서 뽑은 사람들에게 투표를 하는 형태였고, 심지어 이 후보군에 속한 사람들은 사전 통보도 받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시민의회 사용설명서" 페이지에서 "시민대변인이 부담스러워요! 문의사항의 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시민대변인에서 지워드립니다."라는 말을 적어놨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저런 항의가 들어오면 여러분이 직접 참여하면 된다고 대답을 하고 있는 와글 페이스북 페이지나, 우리와 나를 헷갈려하는 대표님 등... 뭐, 여러모로 총체적 난국인 거 같습니다만, 이 글에서 언급할 필요가 없는 거 같고, 와글 공식 페이지와 대표님의 글이 계속 눈에 밟혀서 첨삭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별 영양가가 없는 글이긴 합니다. 솔직히, 주장과 근거는 별로 없고, "우리는"으로 시작해서 "우리는"으로 끝나는 글이고, 감정을 이입해서, 열심히 우리 플랫폼을 이용해달라는 의미로 작성했다는게 뻔히 보이는 그런 류죠. 다만, 몇몇 인과 관계의 오류나 잘못된 근거, 단어의 오용 같은 거에 집중을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토요일에 광화문에서 약속을 잡고, 집회에서 차벽에 스티커를 붙이고, 창문에 박근혜 퇴진 플랜카드를 걸고, 나라를 위해 주말을 반납하고, 청문회를 보며 화가 나고, 처음으로 시국 선언에 참여하고, 1시간 동안 머리를 했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젓고, 안 보던 뉴스를 밤마다 챙겨보고, 우리를 대표한다는 국회가 우리의 뜻을 대표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입니다.


별로 할 말은 없지만, 뭐 여기에 첨언을 하고 싶은건 처음으로 시국 선언에 참여하지도, 뉴스를 안 보지도 않았다는 걸 태클 걸고 싶네요.


우리는 직장인이고, 우리는 학생이고, 우리는 주방 노동자이고, 우리는 목수이고, 우리는 바리스타이며, 우리는 작가이고, 우리는 교사이자, 우리는 사회복지사이고, 우리는 문화기획자이며, 우리는 자영업자이고, 우리는 직접 우리를 대표하는 시민 의회를 만들자고 제안한 1,141인이자, 손에 입김을 불며 광장에 나선 230만명이고, 더 나은 이 곳을 바라는 5000만명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은 우리는 (명사)이고, 우리는 (명사)이고, 우리는 (명사)이고.... 를 반복하다 갑자기 "우리는 직접 우리를 대표하는 시민 의회를 만들고자고 제안한 1,141인"과 "광장에 나선 230만명"과 "더 나은 이 곳을 바라는 5000만명"이라고 주장을 합니다. 뭐, 시적 허용 정도로 생각하면, 상당히 아름다울 구문 일 수 있으나, 1,141명과 230만명과 5000만명이 똑같은 사람은 아니지 않나 싶기도하고 뭐 그렇습니다.


그러나 국회는 어떠했나요? 우리의 뜻을 대변하기 위해 우리의 표로 당선된 국회가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있나요? 국회가 우리를 위한 법을 만들고, 우리를 위해 예산을 집행하며, 우리를 위해 일하고 있나요? 230만명이 거리에 나와 우리의 뜻을 직접 전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박근혜 퇴진, 그리고 박근혜 게이트 관련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처벌이라는 가장 단순하고 명료한 요구에도 충분히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우리와 너희를 구분하기 위해서 앞에서 상당히 큰 무리수를 뒀다는 걸 첫 대목부터 알아볼 수 있죠. 그러니까, 우리 (실제로는 와글) 입장에서 국회를 공격함으로써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뭐, 국회에서 계속 법이 통과되고 있고, 성역 없는 수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예산을 매년 집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왜곡하는 건 둘째치고 말입니다.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합니다.


또다른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뭐 간단한게 해석하면, "숟가락 얹기 좋아보입니다. 그래서 와글이 합니다." 정도로 봐야하지 않을 까 하는데, 대표적인 범주 착오 오류입니다. 우리를 재정의하고, 중간에 (전혀 그렇게 교묘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바뀐 의미를 넣는거죠. 여기서의 우리는 분명히 "와글"입니다. 그리고, 이 이전의 우리는 정의되지 않은 그 무언가죠. 1141명인지, 학생인지, 230명인지, 자영업자인지, 5000만명인지 모르겠는 그런 우리 말입니다.


국회가 하지 않으니, 우리가 직접 의회를 만들어 우리의 뜻을 전하려 합니다.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직접 논의하고자 합니다. 방송인 김제동, 작가 김훈,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을 비롯해 목수 최봉수, 바리스타 김경준, 주방 노동자 최병집 등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무려 1,141인이 시민들이 직접 시민의회를 만들자는 이 제안에 동참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와글에서는 온라인 시민의회 플랫폼 (http://www.citizenassembly.net)을 개설했습니다.


사실, 이것도 의문이 드는 것이, 1,141명이 동참하였다고 하는데, 실제로 사이트 내 후보로 올라온 사람의 숫자는 그보다 적다는 겁니다. 사실 1,141인이 어디서 온 숫자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온라인 시민의회 사이트는 시민들이 직접 시민 대표를 추천하고, 또 시민 대표 선출을 위해 투표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또한, 시민대표를 어떻게 선출할 것인지, 누구를 뽑아야 마땅한지, 구성된 시민 의회의 운영 원칙과 역할은 어떠해야 할지 누구나 토론방에서 토론 과정에 참여하여 결정할 수 있는 직접 민주주의 플랫폼입니다. 또한, 우리의 삶을 우리가 결정하고자 고민하는 ‘숙의 민주주의’의 장으로서 기능할 것입니다.


또다른 문제가 있는데, 시민 대표를 선출하는데, 직접 민주주의 플랫폼이라고 하는 건 상당히 어폐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대표를 뽑는 행위 자체가 대의 민주정치를 한다는 의미에 가깝지 않나합니다. 거기다, 지금의 "우리"는 단순히 국회의원만 뽑는 것이 아닌, 시위나 집회도 하고, (뭐 일단은) 자유롭에 이미 인터넷을 통해서나, 대자보를 붙이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 의견을 표출하고, 의견을 수렴해왔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부분들을 다시 재발견하고, 새롭게 제공하는 것처럼 말하면서, 기존의 것들과 와글의 대안을 비교를 하는데, 솔직히 와글이 제시하는 건 기존의 모델과 하등의 차이가 없습니다.


현재 온라인 시민의회 사이트에서는 우리들의 뜻을 전달할 시민 대표를 추천 받고 있으며, 현재 추천을 통해서 21명의 시민 대표 후보가 올라와 있습니다. 시민 대표 후보에는 지난달 5일 집회에서 “저를 위해 피땀 흘리며 일하지만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으며 사는 부모님”에 “더 나은 내일과 미래를 주기 위해” 무언가 해야만 해서 나왔다며 자유발언대에 올라 화제가 된 대구 송정여고 2학년 조성혜 후보, 창업한 회사가 커지면서 직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개발자이자 경영인인 송재경 후보, 기생충이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 기생충학을 전공했다는 서민 후보 등이 등재되어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민의회 대표단은 오는 16일까지 후보 추천을 받고, 19일에 구성될 예정입니다.


이 부분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16일까지 추천을 받고, 19일에 구성될 예정입니다. 라고 하였는데, 이것을 "우리"는 분명히 동의한 적이 없을 텐데 말이죠. 모든 건 와글이 결정하는거지, 시민이나 넷티즌이 결정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죠. -_-a


여러분의 참여를 통해 선출된 온라인 시민의회 대표단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수렴된 우리의 이야기를 청와대와 정치권, 사법부, 언론기관에 전달하고, 압박할 예정입니다. 이 시민 대표가 누가 되느냐, 전달할 우리의 뜻은 무엇이 되어야 하느냐, 뜻의 전달과 정치권에 압박은 어떻게 할 것이냐, 이는 모두 참여하는 우리, 이 글을 보는 당신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이는 모두 참여하는 우리, 당신의 손에 달려있습니다."라는 말이 아주 의미심장해요. "참여 안 하면 우리가 아니다, 너네다"라는 걸로 읽힐 수도 있고, "당신이 참여 안해서 망하면 당신 탓이야"라는 걸 암시하기도하고, 상당히 저열한 수사일 것입니다. 거기다가, 압박을 가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를 하지 않았죠.


이야기 하는 우리, 실세가 됩니다.

우리, 우리의 손으로 나라를 바꿉니다.


사실 이 부분은 이미 광화문 광장에 나온 사람부터 방송국, 언론인까지 이미 하고 있는 거죠. 와글이 새롭게하는 건 아닐겁니다. :P



이제 이진순 와글 대표의 글로 넘어가봅시다. 사실 와글 페이스북 페이지 글처럼 전체를 다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없고, 부분부분 중요하다고 생각한 곳만 발췌해와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본의가 왜곡되지 않게끔 일부 오해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본래 문제의식을 충실히 전달하도록 표현을 수정하겠습니다. 동시에 근거없는 비방과 음해엔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문제가 될 부분을 삭제한다. 우리를 공격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공격을 할 것이다. : 전형적인 기업의 고자세적인 대처죠. 


제안문에서도 강조되었듯이, 시민대표의 역할은 온라인으로 수렴된 민의를 충실히 전달하는 시민배달부, 대변인의 역할일 뿐입니다. 무보수의 자원봉사자이고 어떤 특권이나 지휘권도 없는 시한부 대변인이라고요. 그걸 돌아가면서 할 수도 있고 추첨으로 할 수도 있고 추천이나 추대로 할 수도 있으니 어떤 방법이 좋을까 하는 점은 지금도 온라인상에서 공개적으로 토론되고 있습니다. 가장 합리적인 의견으로 합의해 나가는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 성찰과 토론에 입각한 숙의적 민주주의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의 저력을 제대로 응축하고 키워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누구나 마이크 잡고, 블로그에 글 쓰고 그러면 누군가는 봐주겠죠. 거기다, 무보수의 자원봉사자이고, 특권이나 지휘권도 없는 시한부 대변인이라고 하는 건 상당히 어불성설일 것입니다. 이미 추천 리스트에 뜬 사람들은 대부분 권력이나 인지도나 여하튼 사회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자신의 발언권을 통해 무언가를 관철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단순한, 일개 시민이 아니라요. 거기다, 그것을 종합적으로 제어하고 있는 플랫폼을 만든 와글도 동일하죠. 만약에 그 사람들이 시한부 대변인 일지라도, 게시판의 관리 권한을 갖고 있는, 의견을 삭제할 수도, 사용자를 차단시킬 수도 있는 와글이라는 스타트업이 있다는 이야기를 빼 놓는건 또다른 문제입니다.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 국민대표들 때문에 시민대표라는 표현에 부담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오해의 여지가 있다면 원래 제안문에 담긴 본뜻대로 시민대변인 혹은 시민총무 들처럼 다른 표현을 쓸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이런 시민대변인이 각 단위별로 지역별로 한 3000-4000명쯤 되서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시민평의회 같은 조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역시 개인의견일 뿐이어서 그에 관한 논의는 시민의회 토론방에서 결정되겠지요마는.


사실, 이 문제는 "커뮤니티 운영자가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해도 되는가...?"라는 꽤 예전부터 이어져왔던 질문과 일맥상통하는 느낌입니다. 아니 뭐, 그래요 좋은 커뮤니티이고, 관리자가 적절히 행동하면 뭐 잘 굴러가겠지만, 관리자 멋대로 운영되다 박살난 커뮤니티가 한 두 개인가요? 개인 의견, 토론방 이런 좋은 미사여구 이전에 이미 관리자한테 기울어진 판이라는 걸 잊으면 안되겠죠.


재삼 강조하고 싶은 건, 온라인시민의회는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민의를 수렴하고 그뜻을 정치권과 특검에 전달하기 위한 시민공론장입니다. 너희가 뭔데 그러냐고요? 우린 그냥 평범한 시민들입니다. 그걸로 부족합니까? 온라인으로 민의를 모아보자고 하는 걸 잘못이라고 하신다면, 그 잘못 계속 하겠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너희가 뭔데 그러냐고요? 우린 그냥 평범한 시민들입니다."라고 하셨는데, 아뇨아뇨 평범한 시민이 아니라, 어떤 사업을 하시려고 계시는 한 스타트업의 대표 정도로 보셔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평범한 시민" 이런 레토릭은 너무 진부하지 않나 싶습니다. 냉정하게, 평범한 시민이라면, 정치 스타트업을 운영하지도, 이런 사이트를 만들지도, 그리고 공론장을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하지도 않았겠죠. 정확히 말하자면, 민주정 내에서는 뭐 사이트도 만들고 그럴 수는 있습니다만,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회피책으로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라고 하는건 상당히 큰 문제일 것입니다. 분명히 자신의 스타트업이 하는 -비영리일지도 모르지만- 사업이고, 분명히 BM 같은 건 어딘가 존재하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부수적인 광고나 지원을 명목으로 기부를 받거나, 아님 뭐 여러 방법이 존재하겠죠. 그 상황에서, 갑자기 와글과 시민의회를 비판하는 사람들과 그것을 대응하는 사람이 동등한 위치와 이해관계에 있다고 하는 건 상당히 잘못된 표현일 것입니다.


제 느낌, 아니 일단 "정치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쓴 것부터 재미있습니다만, 스타트업은 망하려고 만드는게 아닙니다. 끝까지 살아남고, 그 과정이 엄청나게 험난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유의미한 수익구조를 만들어내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로를 찾아내는거죠. 근데, 비영리나, NGO 같은 게 아닌 "정치 스타트업"을 한다고 했으니, "과연 이 목적이 정말 순수한 의도나 민주주의적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서 일까?"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또한, 와글이 취해온 지속적인 행동들은 전형적인 바이럴 마케팅에 속해 보이고, 소비자 대응은 전형적인 실패하는 기업의 그것과 곂쳐져서 보이네요.


덧) 도대체 의견 달 수 있다는 게시판이 어디있나 했더니, 자사 SNS 서비스인 "빠티"에 http://citizensassembly.parti.xyz/ 라는 주소로 만들어 놨군요. 너무 속보이는거 아닌가 싶기도하고...

덧2) .xyz 도메인이 1년 99엔도 안하죠. 하하 ㅠㅠ

덧3) 시민의원 투표에서 IP 기반 필터링을 하는거 같은데, 이러면 중복 투표가 가능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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