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끄적끄적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시험 보고 왔습니다.

아침 6시 30에 기상해서, 수험표를 프린트해보니 지하철역 2정거장 거리인 서울전자고가 수험장이였네요. 잠시동안 멍하니 있다가 다시 잠잤습니다.
그리고 8시에 본격적으로 출발 준비를 해서 8시 20분에 짐싸서 나갔습니다. 요번에도 징크스가 발동해서 지하철 눈 앞에서 놓치기가 시전됬고 한 10분 정도를 지하철 기다리는데에 까먹었습니다.

뭐 시험장 도착해서 보니, 한 방에서 정보기기운영기능사와 제빵기능사를 같이 보더군요. 정보기기운용기능사 보러온 분들은 별로 없고, 대부분 제빵기능사를 치르러 오셨습니다. 저는 뭐 자격증 시험을 여러번 봤으니 여유가 있었고, 빈둥거리면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40대 아저씨부터 초등학생까지 시험 보는 연령이 다양하더군요. 특히 그 초등학생(아님 중학생)은 분명히 정보기기운용기능사를 보는 것 같았는데, 저의 꼬마때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처럼 빈둥거리다가 지금와서 자격증 급히 따지는 않기를...)

그리고, 대학생으로 보이시는 한 분이 아주 큰 웃음을 선사하셨는데요. 입실 시간 10분 지난뒤에 들어와서는 자리 못찼고, 엉뚱한 짓은 다하시더군요. 감독관이 "아라비아숫자로 기입하세요."라고 말하자 "아라비아 숫자가 뭐에요?"라고 반문하시고 ㅋㅋㅋㅋ 옆에 계신 여대생(으로 추정되는)이 "숫자로 쓰라고요"라고 하면서 뭔가 그 분과 갑자기 친해졌습니다. 시험 준비 시간인데도, 두 명이서 계속 떠들고 있고, 일행까지 껴서 4명이서 떠들다가 감독관의 주의를 받고... 하지만 그 대학생 분은 끝까지 말 하더군요. 그러다가 "여기 경기도죠?" 라는 자폭 발언까지 했습니다. ㅋㅋㅋㅋ 이 분 좀 대단합니다. 근데 주변에 이야기하던 여대생 한 분은 그 대학생에게 호감이 간것 같네요. 같이 퇴실했어요. 아앜... (사람 사는건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시험이 9시 30분에 시작했고, 전 20분 정도 걸려서 문제를 다 풀고 10시에 퇴실했습니다.
문제난이도는 상당히 쉬웠다는 느낌이고 뭐 그렇게 걱정하던 ISO 7 계층과 프로토콜에 관한 건 그다지 안나왔네요. 통신 프로토콜 외우는거 상당히 싫어해서 그냥 대충대충했는데, 다행히도 안나왔습니다. (...) 뭐 웬만한 자격증은 자격증 수험서 외우고, 또 그거에 관련된 공부를 심도있게 하면 다 통과됩니다.

// 저 같은 경우 논리 게이트 쪽하고 통신쪽이 모자라서 그 쪽 관련 책을 몇 권 사서 읽어봤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수험서에 나온 '나열된' 정보가 아닌 유기적인 정보로 습득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험서에 나온 ISO 7계층 표와 거기에 대응하는 프로토콜들을 하나씩 외운다기 보다는 전문 서적을 통해 ISO 7계층을 이해하고 그 계층이 왜 이런 프로토콜들과 연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쉽게 이해를 하면 시험보기가 훨씬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