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EV W420으로 갈아탔습니다.

4년 동안 쓰던  B2300에서 EV-W420으로 갈아탔습니다.

몇 주전에 고객센터라는 곳(?)에서 전화가 와서 말하길 2년이상 저희 통신사를 이용하신 분들에게 서비스차원으로 핸드폰을 바꿔주겠다더군요. 전 애니콜 아니면 쓰지 않겠다고 했고, 고객센터에서는 재고가 없으니 나중에 전화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 일 후에 전화가 다시 왔고, 핸드폰을 보내주겠다더군요. 저는 분명히 애니콜 제품으로 해달라고 했으니 애니콜 제품인줄 알고 넙죽 받겠다고 했죠.
// EV W420 이라고 해서 애니콜 제품인줄 알았습니다. -_-;; 애니콜 쪽과 넘버링 방식이 판에 박은듯해서 -_-;;


근데 왠걸?
HandPhone

온것은 이 흰색의 에버꺼였습니다.
모델 넘버링에 속은거죠. OTL
애니콜 아니면 취급 안함을 천지인 키패드 아니면 취급안함이라고 잘못 들은 것인지 -_-;;

W420을 쓰면서 느낀건, "애니콜 UI랑 비슷하지만 결정적인 끝 마무리가 영 아니다" 입니다.

DMB 기능이 있지만, 이어폰을 꼽아서 이어폰에 있는 수신부를 이용해야됩니다. 그거 참 불편하죠. 거기에다 20핀 충전 포트를 이용해야되서 충전을 하면서 DMB 시청이 불가능합니다.

UI는 애니콜이랑 비슷합니다. 심지어 메뉴 배치나 단축키도 비슷하죠. 하지만 전적으로 20% 부족한 느낌입니다. 2% 아니고 20%씩이나요. 간단하게 하나로 만들어도 될 시스템을 2중 3중으로 나누고, 단축키도 통일이 안되있어 더더욱 어지럽습니다. 분명히 문자 메세지를 다 읽었으면 가운데 키를 눌르면 꺼져야되는데(비단 애니콜만 그런게 아니죠.) 그게 아니라 애니마틱 문자? 이런게 뜨더군요. 참 난감합니다. 취소키를 눌러서 뒤로 가야합니다. 근데, 그게 오른쪽 종료키 위에 있습니다. 키 위치 구분이 제대로 안되있어서 실수로 종료키 누르면 끝장입니다. -_-;

가운데 키가 확인일 때도 있고, 좌측 확인키가 확인키일 때도 있고, 우측 메뉴키가 확인 키일 때도 있고... 문자칠 때 언어를 바꿔야하는데, 그게 우측 확인키네요. 애니콜 빼다 박았으면서 *키 바꾸기는 왜 벤치마킹 안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아아 귀찮아요.

그리고 자동 잠금기능도 마음에 안듭니다. 애니콜의 경우 수동 잠금과 자동 잠금이 있는데, 이건 선택의 여지가 없군요. 폴더 닫으면 잠금이 자동으로 걸립니다. 그러면서 #키를 왜 만들어 놨는지... 보통 문자보고 슬라이드 내리고 유자드웹 켜서 웹서핑하다가 문자오면 슬라이드 닫았다 열고 다시 답장 보내는식으로 핸드폰을 써왔는데 그게 안되요.

마지막으로, 24개월 노예 계약입니다. 상담원이랑 통화했을 때에는 부모님과 상당하고 이야기 해주겠다고 했고, 어머님과 통화했을 때에는 아드님에게 모든걸 이미 설명 했으니 동의만 하면 된다고 했네요. 결국 24개월 약정이라는 말은 한 번도 안 꺼낸 거 같은데 갑자기 24개월 약정이라네요. -_- 이미 유심칩과 기기는 왔고, 박스는 풀어해쳤고 빼도 박을 수 없어서 그냥 이거 쓰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2G와 달리 3G폰은 유심을 써서 짜증나면 공기계 폰 하나 사서 거기에 유심 박아 넣으면 끝입니다. 뭐 아이폰으로 갈아탈 수도 있네요. 그건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