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엔니오 모리코네 시네마 콘체르토 파트2 갔다왔습니다.

제목이 무진장 길어지네요.
참...

잘 보고 왔습니다만 기억나는 건 그다지 없습니다. 뭐 그래도 인상적인 것들은 많았죠.

하지만, 불만 거리가 좀 있습니다.
일단, S석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잘 안들렸습니다.
// 예술의 전당처럼 음파를 잘 반사시켜 끝까지 보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였습니다. 돔 형식의 올림픽경기장이였고, 그건 음파가 반사되어 뒤까지 전달 될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미흡한 자리 배정입니다.
이건 뭐 플라스틱 의자에 2시간 30분 동안 앉아있었습니다. R석보다 한 단계 위인 P석도 마찬가지고요. 가깝거나 멀거나의 차이지 의자는 모두 플라스틱이었습니다. 그리고, 1층과 2층이 나뉘어져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나뉘어졌다고 보기 힘들었습니다. 바로 연결이 되어있었고 다만 철제 구조물로 분리만 해놨더군요.

세번째로, 관객의 태도였습니다.
뭐 사진 찍지 말라고 그랬어도 당당히 플래시를 터뜨리면서 사진을 찍는 몇몇 (도 아니고 수 십)의 관객들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찍으실려면 플래시만은 터뜨리지 마셨어야 하는 건데... 그리고, 플래시 터뜨린다고 사진이 좀 더 밝게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또 앵콜 도중에 나가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뭐 그건 말리지는 않겠지만, 너무 대놓고 나가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머리라도 좀 숙여줬으면...

네번째로, 주최측의 미흡입니다.
오늘 뭐 옥션 티켓에서 티켓팅 제대로 됬는지 확인하려다가 후기를 우연히 보게되었는데요. 거기에 공연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왔다갔다 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27일 공연에서는 그런 일을 방지하려고, 아예 출입을 불허했습니다. 그게 문제가 되는 건 당연히 아실텐데요. 8시 정각에 공연이 시작되었지만, 그 후로 약 5분간은 조율 및 정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에 사람들은 잠긴 문 앞에서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8시 지났다고 문을 걸어잠갔거든요.
5분 동안에 재빨리 유입을 시켰으면 될 걸 원칙을 강조해서 이렇게 만든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소공연 하나 끝나고 사람이 유입이 됬죠.

추가로 공연장 밖으로 나가지를 못하게 했습니다. 나간다는 자체를 퇴장으로 보고 재입장을 불허한다군요. 좀 답이 없다고 봅니다. 기념품 가게는 밖에 있는데 거기에는 가지도 못했습니다. 뭐

또, 제가 기념품(이라 쓰고 돈낭비라 읽는...)을 파는 곳에 갔습니다만, 천막에 계산대 2개가 달랑 있더군요. 일단 계산대 하나는 오작동을 해서 카드가 읽히지를 않았습니다. 전 뭐 현금이 있으니 그걸로 3CD 플래티넘 에디션을 샀습니다. (그리고 가격 덕분에 좌절... 또 허리띠 졸라매게 생겼습니다.) 뭐 사람들이 카드 안되서 고생 좀 했죠...

다섯째로, 편의 시설의 미흡입니다.
편의점이라고 GS25 하나 있군요. 추가로 거기에 점원 2명이서 주문 받고 물건 건내주고... 너무 비효율적이였습니다. 또, 옆에는 자판기가 있었지만 거기도 사람의 줄이 너무 길었고... 음식을 따로 파는 데가 있었지만, 솔직히 음식을 사먹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음료를 원했습니다.
결국 15분 간의 휴식 시간 동안 살 거 제대로 못산 분들 있었습니다.

이게 끝입니다. 뭐 생각나는 건 아름다운 선율 하나...
그리고 플래티넘 CD 및 브로마이드...
절말로 인상적인 공연 이였지만 정작 기억나는 건 그다지 없었습니다.
뭔가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 돔 경기장에서 공연을 한다는 자체가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악기들의 소리가 (심지어 금관악기도) S석 (2층)까지 오면 거의다 죽어버리더군요. C나 B석에 있으신 분들은 제대로 체험 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마이에스트로의 공연을 본게 최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