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애니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영문 트레일러


// 잔인한 장면과 써비스씬이 포함되어 있으니 볼사람만 보세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의 트레일러입니다.
뭐 코드기어스라는게 동아시아의 역사적 관점으로 봤을 때에는 당연히 욕을 하게 되는 작품이지만, 역사적 관점을 제외하고 봤을 때에는 꽤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일본이 신성 브리타이나 제국의 침략을 받아 에어리어 11로 관리를 받게 된고, 를르슈라는 놈이 (놈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군요. 쩝... 캐릭터 자체가 악역인지라) 기어스라는 힘을 얻어 다 박살 내고 브리타이나를 깨부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스토리는 과거 2차 세계 대전을 생각나게 합니다. 코드기어스에서 나오는 일본의 현실은 과거 일제 강점기의 일본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레지스탕스 (독립군)의 활보, 언론의 조작, 그리고 신무기를 통한 식민 통치...

여러모로 한국과 다른 동아시아의 국가의 욕을 먹을 만한 내용입니다. 정작 피해자인 동아시아 쪽 국가들이 아닌 일본이 지배를 받아 그 상황을 역전 시킨다는 내용이기 때문이죠. 거기에다 한국이나 중국 같은 경우 거의 조연급에 쓰러져가는 국가로 나와 있으니 더욱 할 말이 없습니다.
// 결국 이걸 보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 줄 수 있는 계기거든요. 특히 이걸 본 한국 청소년들에게...

하지만, 를르슈의 행적을 되집어 보면서 이 애니를 보게되면 꽤나 인상적입니다. 를르슈라는 존재가 브리타니아 군대를 소수의 부대로 적을 제압하는 장면은 저에게는 잘 잊혀지지 않는 씬 중 하나입니다. 긴장의 끈이 풀리지를 않죠. 계속되는 대립, 를를르슈의 이중생활, 레지스탕스와의 연합 등등은 머리에 잊혀지지를 않습니다.

또 주연급 인물 중 하나인 스자크와 를르슈의 엇갈린 운명에 대한 내용도 인상적이였고요. 다만, 2기에 가면서 다 망가집니다. 원래 설정을 거의 깨부수다 싶이하고, 국지전에서 국제전으로, 국제전 끝마치고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 같더니 다시 세계 3차 대전을 내고... 뭐 그리고 막장이라고 불리우는 결말을 내고 모든게 끝납니다.

전 딱 1기를 보고 끝낼 것을 추천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그게 제일 적당하다고 봅니다.
어정쩡한 역사관과 SF 적 세계관을 섞어 놓은 것 자체가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역사관은 할 말이 좀 많죠. 욕을 바리바리 먹을 정도로요. (일본 문화 산업의 고질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만) 주변 사정을 좀 봐가면서 스토리 라인을 써가면 안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제가 보는 몇몇 작품은 진짜 무개념으로 떡칠을 해 놓아서... 종교적 문제를 건드리면 안 될 곳까지 건드리고...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