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인상적이였습니다.
10점 만점에 9점 혹은 9.5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일단 이 영화의 시작은 물고문을 당하는 자말 말리끄의 모습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퀴즈쇼에 나온 자말의 모습으로 전환... 이런 형식의 시간과 공간의 전환은 계속됩니다. 그만큼 영화의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으나, 슬럼독 밀리언에어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적절한 장면전환과 적절한 복선 그리고 관객에게 힌트를 던져 줌으로써 관객들이 마지막 장면을 궁금하게 합니다.
특히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시간전개와 퀴즈쇼에서의 상황이 교차되면서 긴장은 고조됩니다.
영화 중간마다 반복되는 어느 여성의 웃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 문제에서 자말 말리끄의 회상 장면은 관객들을 스크린으로 빨려들어가게 할 정도였습니다. "왜? 왜? 왜?"라는 의문이 계속 들면서 그 화려한 영화는 절정에 다달아가죠. 엇갈린 인연, 파탄난 형제, 악덕 업자 등 아주 뻔한 스토리 전개이지만 그것이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마지막 퀴즈문제에서는 심장이 두근 거렸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한 번보면 더 이상 볼 가치가 없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결말 이후에는 더 이상의 여운이 없습니다. 단지 자말 말리끄의 미래와 퀴즈쇼에서의 승리 여부가 중요할 뿐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거죠.
// 스포일러 당하면 볼 가치도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한 번보고 끝나는 그런 영화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화려한 영화의 질에 비해 한 번보면 끝이나는 형식의 영화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슬럼독은 단순히 퀴즈쇼에 나오게 된 한 사람의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펼쳐낸다는 것 뿐입니다. 이와 비슷한 작품인 미스터 주부퀴즈왕이 있는데, 미스터 주부퀴즈왕과 달리 빠른 템포의 전개가 이 영화를 살려놓은 것 같습니다.
// 미스터 주부퀴즈왕과 슬럼독 밀리언에어, 둘 다 퀴즈라는 주제를 갖고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미스터 주부퀴즈왕은 그다지 빠른 전개도 아니였고, 배경설명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템포가 약간 늦춰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기대할 만한 흥행도 못했습니다.
남자가 주부 퀴즈왕에 나간다는 독특한 주제로 나왔지만 역시 늦은 진행속도가 관객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졌겠죠. 결론은 슬럼독의 그 빠른 템포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는 것...
슬럼독에서 감독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습니다. 공들여서 만든게 대박을 터뜨리다니...
그리고, 저 주인공들은 모두 빈민가에서 캐스팅 되었다고 합니다.
// 전 작품인 션샤인도 한 번 봐야겠습니다.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U100 밀었습니다. (2) | 2009.03.28 |
---|---|
노트북 답이 없네요. (4) | 2009.03.26 |
언제나 골통 뽀개질 준비하고 있습니다. (2) | 2009.03.25 |
블로그 개설한지 833일 째가 됬군요. (2) | 2009.03.21 |
믿고샀던 디딤돌 고1 텍스트북 심각하게 낚였다. (2) | 2009.03.19 |
하드디스크 분해했습니다. (0) | 2009.03.17 |
하드디스크 검사 결과 (0) | 2009.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