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한국산 닌텐도, WIZ는 실패한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04120018&top20=1
http://www.gp2xwiz.co.kr/

동아에서 이렇게 띄워주네요. 근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하자면 이거 망합니다.
// 이 포스팅은 이거에 대한 내용을 약간 정리하는 것이고, 내일 혹은 내일 모래쯤에 제대로된 포스팅 하겠습니다.

한국산 닌텐도가 실패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 중 중요한거 몇가지만 뽑아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첫번째는 타이틀의 부재입니다.
타이틀이 없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타이틀이라는게 딱 15개군요. 그거 갖고 뭐를 할까요? 거기에다 타이틀 하나는 성인용 게임이네요. 그러면 결국 청소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타이틀은 14개 뿐입니다. 근데 이 게임이라는게 모두 개병신 같네요. (정말로 개병신입니다.) 15종 모두 핸드폰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들 뿐입니다. 즉, 이 게임 콘솔의 구매이유가 없는 거죠. 뭐 SDK 공개해서 유저들이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한다고 했지만, 역시 그것도 불가능해 보입니다.(밑에서 설명)

두번째로 SDK의 지원 미비입니다.
게임 제작을 위해 SDK를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아무 지원도 없습니다. 거기에다 스펙은 ARM9에 메모리 64MB라는 것 밖에 공개가 안됬습니다. 이렇게 하면 결국 유저가 만든 게임으로 성공한다는 기대도 못합니다. 상세 스펙도 모르는데 어떻게 코딩을 하며, 어떻게 테스트를 하며, 어떻게 작동을 시킨다는 것입니까?

특히 3D 가속기가 있다는데, 그 작동 방식이나 API 내용을 모르면 어떻게 FPS나 RPG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설마 이펙트롤 모두 도트로 그리라는 건 아니겠죠? (스펙을 모르는데 어떻게 3D 이펙트를 만들고 3D 사양에 맞게 코딩을 할까요?)

거기에다 게임을 만들 동기부여도 제대로 안되어있습니다. 잘 만든 사람이나 팀에게 상금을 준다던지, 정기적으로 게임을 출시한다던지의 계획도 없습니다. 즉, 개발자들이 게임을 개발할 일이 없다는 것이죠. 거기에다, 따로 메모리나 팩 같은 시스템이 있어 상업적 용도로 제작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그것도 없습니다. (일명 겜보이에 팩슬롯 없다 이거죠.) 즉, 상업적인 게임 제작을 아예 원천 봉쇄하는 일입니다.

세번째로 막나가는 저작권입니다.
에뮬레이터로 게임을 지원할 수 있으며, 추억의 게임을 모두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 네 드디어 미치셨군요.) 거기서 말하길 대표적으로 지원되는 에뮬 게임이 "닌텐도 게임보이 타이틀과 패미콤 타이틀 및 세가의 메가드라이브 타이틀"이랍니다.

근데, 그거 저작권 위반입니다. 예를 들자면 R4 판매 금지 신청이 있습니다. 에뮬레이터였던 R4를 닌텐도에서 판매금지 신청 소송 걸어서 다 폐기처분 된 일입니다. R4랑 똑같은 말로를 걷고 싶으시다면 에뮬레이팅을 그렇게 대놓고 광고하세요. 결국 닌텐도나 세가가 알아서 판매를 막아드릴 것입니다.

네번째로 아웃 오브 안중입니다.
아무리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광고질을 해봤자, 사람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면 그냥 GG치고 나가야합니다. 킬러 타이틀이 없는데 뭐 어쩌라는 걸까요? 후발주자인 XBOX가 PS와 동등한 위치에 서게된 것도 초반에 킬러타이틀 하나 뽑아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여기에는 킬러타이틀이 하나도 없습니다. 즉 아웃 오브 안중이죠. APM9을 쓰건 뭐건 (닌텐도는 그것보다 낮은 칩셋사용합니다만...) 제대로된 타이틀이 없으면 안팔립니다. 하드웨어가 보증 수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하고 제대로 된 서비스가  보증 수표입니다. 그래야지 사람들의 시선을 끌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람 시선 끌만한 타이틀이나 뭔 기능을 추가하라고요. 명텐도 때문에 뜬 거 제대로 좀 활용하시고요.

다섯번째로 높은 사양입니다.
높은 사양이 뭐가 문제일까요? 두 가지입니다. 높은 가격과 빠르게 다는 배터리, 둘 다 구매자들이 싫어하는 것들입니다. 대충 살펴보니 배터리로 6시간이 한계입니다.(MP3 재생 기준, 게임하면 얼마나 빨리 방전 될지 상상이 가시나요?) 2500~ 2700 mAh 짜리 배터리로 그것밖에 못 버틴다는 거는 좀 문제가 있습니다. 사양을 좀 낮추면 그런 배터리 문제는 쉽게 해결 될 것입니다. 뭐 게임기라는 게 사양만 높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니까요. 특히 닌텐도 같이 낮은 사양이더라도 제대로된 타이틀과 최적화만 해서 대박 터뜨린 제품들이 많습니다. ARM9쓰는 건 뭐라 안하겠는데, 배터리 용량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닌텐도는 1200mAh로 8시간 버티는데, 이건 2500mAh로 6시간 버티는 게... =ㅅ=...

결론 : 망한다.
결론2 : 초반부터 막장으로 가면 100퍼센트 망하는 거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