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글을 쓰는 책임

// 이것도 감정적인 글이 될게 뻔한 것 같습니다.
// 흠.. 지금 진짜 개념을 밥 말아먹은 것 같은 글을 봐서 말입니다. 스팀이 올라오네요.
// 뭐 누구를 정확히 까는 글은 아닙니다만, 일단 누굴 염두해 두고 쓰는 글이기에 ...

뭐 블로그에 글을 쓰는 건 자유입니다. 그리고 발행하여 메타 블로그에 글이 올라가는 것도 자유입니다.
그리고 책임을 지는 것은 의무입니다.

모든 글에 대해서는 저작권, 명예회손, 논리적 논박, 악플 모두를 예상해야 합니다. 예상을 못했다는 것은 인정을 하지만, 예상 자체를 안한다는 것은 아주 심각한 일입니다. 제가 주로 말할 것은 글에 대한 논리적 논박에 대한 책임과 악플에 대한 책임입니다. (저작권은 현재 자료를 찾아보고 있어서 글을 쓸 용기가 없고, 명예회손은 최후의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누구누구를 까는 글을 썼는데 그 분이나 그 분쪽 사람이 악플을 달거나 반박을 했습니다. 근데, 그 글을 쓴 주인장은 그런 것 조차 예상을 안하고 당황을 합니다. 그리고 화를 내죠. "내 글에 왜 그런 댓글을 다냐?" 라고 말입니다. 그게 올바른 대처일까요?

당연히 누구를 공격하는 글을 썼으면, 그거에 대한 반격도 예상을 해야합니다. 그거에 대한 대비도 해야되고요. 그렇기 위해서는 논리적 근거와 타당한 증거 혹은 뒷받침 이 있어야합니다. 그것이 책임입니다.

A가 B하다. 왜냐하면, A의 행동은 a, b, c, d, e인데, 그게 모두 B에 종속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라고 글을 쓰면, 반론을 제기할 거리가 줄어듭니다. 이건 인신공격도 아니고, 논리적 비약도 아닙니다. 자신의 주장에 적절한 근거와 논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면, a, b, c, d, e가 B에 종속되지 않는 사례가 있거나. A가 a, b, c, d, e를 안했을 때입니다. 그게 정석입니다.

근데, 위에처럼 논리적 구성이 없고 단지 인신공격을 하거나 글에 논리적 비약이 있다면 당연히 까입니다. "너가 주장한 것은 말도 안되!"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혹은 똑같이 인신공격을 해주거나요.) 그걸 갖고 또 인신공격이나 논리적 비약으로 그 댓글러을 대하는 것은 아주 바보 같은 짓입니다. 다시 까일 뿐이죠.

그리고 나서 쳐발리면(논리적 대결에서 밀리면) 질질 짜면서 "저 놈 나쁜 놈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혹은 차단을 거는 건 더더욱 한심한 짓입니다. 뭐 블로그 폭파까지 가는 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자기가 악플러들에게 기습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블로그를 그만두는 것으로는 생각하면 안됩니다.

// 그런 생각이 확장되면서 "악플러의 댓글들은 대꾸할 가치도 없어"라고  생각하게 되고, 결국 악플이 아닌 글 까지 귀 막고 눈 틀어막는 일이 생깁니다. 아니면 댓글을 아예 휴지통으로 보내던지요. 그런 부류가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

위의 행동을 하는 것은 자신의 논리성이 아주 떨어지는 것이고, 책임감도 없다는 뜻입니다. 자신이 쓴 글에 대해 어떠한 반박이 들어와도 자신의 입장을 굳건히 지킬 수 있고, 글에 다시 매스를 대는 일이 없도록 하는게 블로깅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을 쓴 뒤에 다시 읽고, 미리보기 기능을 이용하여 블로그에 글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해서도 봐야합니다. 또, 자신이 감정적으로 글을 썼는지도 확인 해야합니다. 또, 제대로된 근거나 뒷받침 글이 있는지도 확인해야합니다.

// 그런 걸 하지 않고, 나중에 댓글에 문제제기를 보고 뒤늦게 수정을 하는 건 간단하면서도 부끄러운 일입니다. 자신의 글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들어내는 것이니까요. 저도 그런적이 꽤 있습니다. 요즘 제가 저작권 법 관련 글을 찾는 것은 저작권법에 대해 한 번 논리적으로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에 대한 반박거리를 아직도 찾는 거죠.

그러지 않고 "발행"에 체크표시를 한 뒤 글을 포스팅하면 뭐 답이 없습니다. 그건 진짜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진짜 남들에게 스포라이트 받기 싫거나, 반박 따윈 안 받을 글을 쓰겠다면 당연히 발행하지 않아야됩니다.
// 책임을 못지겠으면 발행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책임은 간단합니다.

1. 자신이 쓴 글을 발행 후 매스를 대지 않는 것. (= 타당한 글을 써서 더 이상 수정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
(주장이나 뒷받침 문장을 수정하지 않는 것, 추가적으로 링크나 덧붙임 말을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는 것)

2. 자신에게 불리한 댓글이나 트랙백을 삭제 혹은 수정하지 않는 것.

3. 자신이 쓴 글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는 것.

4. 자신이 쓴 글의 주장을 고수하며, 그것에 대한 정당성을 타당하게 주장하는 것.
(상황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건 끝까지 밀고 가는 것입니다. 뭐 논리적 문제와 인신공격이 있다면 말이 다르겠지만 말이죠.)

5. 댓글을 다는 모든 사람을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람으로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주장하는 것의 원관념을 상세하게 써서 반박할 것. (= 자신이 생각하는 상식을 남에게도 적용시키지 않는 것)
// 여기서 많이 깨집니다. 저도 여기서 깨진적이 아주 많습니다. 개념을 확대 해석하는데 자기도 덩달아서 그 확되된 개념에서 허우적 거리다가 익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로, 원관념을 확실히 하여 서로가 논박을 하는데 있어서 개념 정의에 대한 문제가 없게 해야합니다.
// 대표적으로 요런 억지 논법이 있죠. 이거에 말리면 지는 겁니다.
시간은 금이다.
이순신 장군은 황금을 돌 같이 보라 하였다. <- 다른 개념 혹은 확대된 개념의 투입
시간은 돌이다. <- 말도 안되는 결론의 도출
(확장) 그런데 시간은 돌이 아니다. 즉 이순신 장군은 거짓말쟁이다. <- 잘못된 근거로 인신공격

결론은 간단합니다.
블로그 글 쓰는데에는 책임이 아주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다 염두에 두고 써야겠죠. 저도 이걸 모두 지키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걸 계속 생각하면서 쓰면 좋은 글이 완성될 것입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말입니다.


// 한 1시간 정도 잡아먹었네요. 마음도 좀 가라앉졌습니다. 흠... 쓸만은 많은데, 여기서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