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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기사를 보다가 이런 어처구니 없는 내용의 논평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도와 한국을 대조 시키며, 소가 불쌍하니 늦게 죽은 것도 먹어주자는 어조로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써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크나큰 논리적 오점이있습니다. 이 논리적 오점들을 하나씩 파헤쳐 나가보도록합시다.
1. 첫번째 밑줄
'소의 천국' 인도에서 돌아와 출근하니, 서울 도심에서는 '30개월 이상 미국 소 수입 반대' 촛불시위가 여전하다.
이유는 광우병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미 정부가 주장한 OIE 기준에는 광우병 걸릴 만한 소가 들어올 수도 있다. (미국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쇠고기들에게 OIE 기준 안 지켰다. - 30개월 미만만 수입하도록 함) 그렇기에 일본의 경우 미국소는 20개월 미만만 수입한다. 미국이 OIE 기준을 지키라고 했지만, 일본은 거부를 하였다. 한국도 마찬가지 였지만, 현 이명박 정부때 OIE 기준을 지키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2. 두번째 밑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48억 분의 1, 길가다 벼락 맞을 확률보다 더 낮다. 아무리 과학적 근거를 들이대도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 마음이나, "살 날이 10년밖에 안 남았다"고 겁내는 철부지 아이들이 진정될 리 없다. 그래서 촛불 들고 몰려나왔겠지만, 소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촛불 들고 나온 이유는, OIE 기준으로 통제가 제대로 안되기 대문이다.
① SRM 부위의 통제가 불가능하다. 내장부분의 경우 파이어스 패치로 소장 끝 부분 1M를 구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의학 교본에서는 파이어스 패치는 소장 끝 부분 뿐만 아니라 전 부분에 분포 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변별력이 떨어지는 검사이다. 거기에다 SRM 부분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최소 4개의 파이어스 패치가 발견되야한다. 95%의 정확성을 자랑하기도 한다. 이것을 종합하자면 미친 소리이다.
②OIE 기준을 지키자고 하는 미국은 캐나다 소고기 수입에 대한 것은 OIE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 역설인 것이다. 캐나다에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이유 만으로 30개월 미만만 수입하기로 하였다. 즉 이것은 OIE 기준이 제대로 안 됬다는 것을 설명한다.
③과학적 근거라기 보다는 확률적 근거에 너무 의존한다. 수적으로 푠현된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목표는 원천봉쇄이다. 벼락 맞을 확률로 감염이 된다면 영국에서는 벌써 200명이 맞았다는 것이다. (참고로 영국은 6천만의 인구를 자랑한다.) 이게 확률적으로 옳다고 할 수 없다.
3. 세번째 밑줄
'30개월 미만의 소만 수입하라'는 시위는, 평균수명 15~20년인 소를 생후 30개월 이전에 도축하라는 뜻이다. 소의 입장에서는 단명이요, 비명횡사요, 제대로 청춘의 꽃도 피워보지 못한 요절인 셈이다.
소의 입장보다 인간의 입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도 동물을 위한다면 채식주의로 가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소는 아주 좁은 곳에 30개월 동안 갇혀서 산다. 방목이 아닌 사육이다. 소를 위해서라는 말을 할꺼면 방목부터 시키고 말하여라.
4. 네번째 밑줄
지금쯤이면 생명존중단체나 가축사랑모임에서 뛰쳐나와 '우리 한번 소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자'며 시위를 벌일 때가 됐다. 식단에서 쇠고기를 치우고 우리나라를 채식주의 국가로 만들자고…. 물론 세상은 결코 소를 중심으로 돌지 않는다.
유럽 국가에서는 벌써하고 있다. 그런식으로 비꼬아서 말하는 것은 좋지않다.
5. 다섯번째 밑줄
무엇보다 우리 대부분은 쇠고기 등심과 갈비맛을 잊을 수 없다. 아마 여름철이 지나면 그 시위가 언제 있었느냐며 까맣게 잊고,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얼마나 헛된 낭비의 세월을 보냈는지도 잊고, 심지어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서는 안 될 것처럼 목청을 높였던 이들조차 그 쇠고기를 틀림없이 먹고 있을 것이다. 소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배신감도 없다.
여름철이 거의 다 지나가는 데에도 계속 시위는 일어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어쩔수 없이 섭취하게 된다. 알약이나 화장품의 형태로 소고기의 젤라틴을 섭취하며, 라면 쇠고기 조미료 등등으로 쇠고기를 직접 섭취하게 된다. 즉, 안먹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성급한 결론은 삼가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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