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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31. 01:46 - Bengi

2019.03.31 잡생각

1. 내쉬 균형(Nash equilibrium)의 존재성 글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게, 2년 전에 들었던 게임이론(정확히는 게임이론 수업 이후에 듣는 정보경제학) 관련 수업이다. 초반에 Screening 관련으로 배울 때에는 "이게 뭐지 X발"이라는 상태로 들었는데 (두 교수가 돌아가면서 수업을 하는 거였고, 중간고사 이전에는 별 관심도 없었던 파트라서 대충 들었다가 나중에 연습 문제 풀다가 ㅈ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Screening에서 어떻게 두 집단을 모델 설계로 분류를 해낼 수 있느냐였다. 보상을 하는 방식을 조절함으로써 어떻게 역선택과 모럴 해저드를 막느냐에 대한 논의가 대부분이었는데, 수업도 대충 들었지, 슬라이드에 내용은 대충대충 설명되어있지, 수업은 한국인 교수가 영어로 하지, 여튼 대 멘붕 상태가 중첩되다가 시험 2주 전에, "현대정보경제학"이라는 책을 어떻게든 찾아내서 연습 문제를 다 풀면서 정보경제학을 간신히 이해한 기억이 난다. 정보 경제학을 다 듣고 나서, 본격적인 게임이론 수업을 하였는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박영사에서 나온 "게임이론" 연습 문제를 싹 다 풀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말고사에서 내쉬 균형이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에 대한 문제가 연속으로 나와 아주 엿을 제대로 먹었었는데, 대부분 연습 문제의 변형이라서 어떻게든 땜빵을 치긴 했었다. B 맞고 교수님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몰래 올렸었던 건 덤이고. 뭐 주저리 주저리지만, 사실 내쉬 균형 잡는 건 솔루션이라고 해야 하나 파훼법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 계산하는 방법이 있으니 그대로 풀면 된다는 친절한 책의 설명과, 교수님의 대충 이 정도면 무조건 나온다는 범위에 대한 귀뜸까지 정말로 많이 배워간 수업이라는 기억이 든다. 사족을 덧붙이면, 게임이론은 컴퓨터 공학이 자랑하는 자기 스스로 개척한 몇 안 되는 학문 아닌가. 그걸 경제대에서 배우고 있다는 건 좀 웃기지만 말이다.

 

2. 근 몇 개월간 쳐다보지도 않은 블로그를 다시 쓰게 되면서 제일 먼저 보게 된 게 통계 파트인데, 스타트업에서 몰입하게 만든다는 것이 인기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보고 상당히 놀랐다. 약 1년하고도 4개월 전에 쓴 글인데도 블로그 유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거 같아서, 다시 앍어봤는데, 지금 운영하는 스타트업에 대해 반성을 할 계기가 되고 말았다. 2017년이라면, 스타트업 업계에 1.5년 차 플래그를 꼽고 네임드 창업 보육원에서 설치고 있었을 때인데, 그때 각종 대표들과 개발자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것들이 엄청 많았을 때일 것이다. 학업과 개발을 병행하면서 살았었고, 보육원 생활 6개월 동안 갖가지 일을 다 겪었으면서, C-Level과 일반 직원들에 대한 미묘한 차별, 월급이라는 부분, 열정, 커리어, 그리고 스타트업이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엄청 많이 했었다. 지금 와서 보면, 스타트업은 그냥 중소기업의 열화판이자, 정부 보조금에 빌붙어 사는 무언가가 아니라로 생각이 정리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스타트업은 정말 세상을 바꾸는 무언가라고 믿었을 때이니 정말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다. 결국, 지금 다시 회고하자면, 그때 만난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Class B도 가보지 못하고 엎어졌었고, (임직원 탈주와 사기저하는 덤이고) 한국의 스타트업 열풍은 퇴직자의 치킨집 창업과 원론적으로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인상만 남았지만 말이다. 뭐 건너편에 있었던 두 세 곳은 플래텀 등 각종 언론지에서 투자받고, 성장하고,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곳들도 나름 다양한 고충과 실패를 겪었던 걸 기억한다. 한 곳은 시장성이 없는 제품으로 밀고 가다가 다른 제품으로 피벗을 하면서 성공한 케이스고, 딴 스타트업도 IoT 관련 기술에 대한 기술력을 쌓고, (기존 제품의 기능을 대부분 바꾼) 신제품을 내놓고 추가 투자를 받고 성공한 케이스였다.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는 것을 보았다. 사람, 돈, C-Level, 심지어 CEO까지도...

 

3. 그러고보니 AI 한다는 스타트업 다 어디로 갔나... 10억 투자받은 거기 기억 안 나는데, 여튼 잘들 지내겠지... 하하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서로 보지 말자고! (이미 하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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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31. 00:56 - Bengi

2019.03.31 또 다시 티스토리로

1. 미디움에서 글을 쓴다는 소리를 약 2년 전에 한 뒤로 미디움이 거지 같다는 글을 쓰기도 하고, 다시 미디움을 쓴다는 이야기도 했지만 솔직히 글을 그렇게 자주 쓰지는 않았다. 트위터라는 배출구도 있었고, 사실상 글을 쓸 여력도, 시간도, 그리고 글감도 그렇게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대부분 자기변명에 가까웠던 거 같다. 뭐 사실, 미디움의 편집기가 거지 같아서 쓸 마음이 안 생겼다고 하는 게 좀 더 정확한 말이지만...

 

2. 티스토리를 버리게 된 계기는 예전 글에서도 서술한 대로, 백업 기능의 폐지였다. 다음카카오, 뭐 정확히는 카카오는 브런치를 밀어줄 것이 뻔하고, 티스토리는 장기적으로 유지보수 단계에서 끝이 날 예정이라는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다음 블로그처럼 티스토리도 중장기적으로 -다음 블로그가 폐쇄 수순을 밟지 않는 이상- 유지되리라고 보고 있지만, 텍스트큐브닷컴처럼 어느 순간 신 플랫폼에 통폐합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제일 큰 걱정이었다. 특히, 백업 기능이 없는 상황에서 티스토리 셧다운과 강제 통폐합은, 테터툴즈로 옮겨갈 방법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약 10년간의 글들이 다 날아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나 싶은 그런 느낌이었고, 백업 후 블로그 방치라는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3. 티스토리가 갑작스럽게 신규 에디터 도입을 발표했다. 별 생각은 없었는데, 일단 공지사항을 보니 전체적으로 깔끔해지고, 노력을 많이 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모바일 지원도 안 되고, 크롬에서 최적화 되어 IE 호환은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거 보면 상당히 급조를 한 티가 많이 난다. 뭐 그래도, 일단 계속 서비스를 어떻게든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게 아닌가 싶고, 티스토리를 계속 써야 하지 않을까 싶은 계기가 되었다. 솔직히 옛날 세대라서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정적 블로그들을 다 싫어하는 편이다. 개츠비건 뭐건 버전 관리보다는 디비가 붙어서 웹에서 편집하고, 웹에서 바로 퍼블리싱 되는 걸 볼 수 있는 걸 더 선호하는데, 아마도 퇴고를 하기 편하다는 것과 이미지 업로드가 거지같이 짜증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글에 버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해도 위키도 아니고 버전 관리가 얼마 만큼 필요하겠는가?

 

4. 사실은 SNI 필드 감청 건으로 장문의 트윗을 쓸 일이 있었고, 이를 정리해서 언론 매체에 투고를 했어야했으나 (...) 약 한 달간 잠수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바쁘다는 핑계도 있고, 뭐 글을 쓸 도구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는 것도 있지만, 역시 블로그를 꾸준히 해오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서, 다시 글이나 쭉쭉 작성하면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뭘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쪽으로 습관을 다시 고쳐먹기로 했다. 예전에는 블로그 방문자 수를 엄청 따졌는데, 뭐 그때는 어렸을 때이고, 그 누구도 블로그를 주로 사용하지 않고 쓰기 편한 에버노트 (?)처럼 사용하지 않는가. 뭐 나도 그렇게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미 기사 내는 건 물 건너갔으니까 여기다 가라도 적어야 하지 않나 싶다.

 

5. 근데 약간 욕심이 나는 부분이 개발 관련 부분과 개발 관련하지 않은 부분을 나눠야하는가이다. 대부분의 개발 블로그들이 취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사실 RSS 구독하면서 제일 짜증 나는 게 일상 글 섞여있는 블로그인데, .dev 도메인이 풀리기도 하였고, 그냥 기존에 파둔 티스토리 블로그 하나를 개조해서 개발 블로그로 만들면 좀 더 이 블로그에 안심하고 독후감이나 각종 잡다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 중인데 양날의 검과 같은 선택이 아닌가 싶다. 사실 기술 글이나 깊은 글을 쓰는 것보다 그냥 이렇게 생각들의 뭉치를 던지는 게 목표였고, 이를 보강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선택이겠지만, 대부분 두 블로그 다 방치 상태로 가는 경우도 많지 않은가...

 

6. 덧붙여서 블록체인 관련으로 일을 하면서, orbit db 쪽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는데, 분산형 스토리지와 DB 조합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정적 페이지에서도 비동기적으로 데이터를 fetch 해오면서 동적 페이지처럼 작동하는 형태로 뭔갈 만들 수 있지 않나 싶다. 생각만하고 있지만, 사실 블록체인이나 IPFS 같은 분산 스토리지의 목표는 그런 게 아니어야 하나 싶다. 이 부분은 나중에 적기로 하고... 아니 서비스를 만들고 적기로 하고...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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