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애니

샹그리라를 봤습니다.

샹그릴라라고 해야할지 샹그리라라고 해야할지는 솔직히 모르겠으나, 편의상 샹그리라라고 합시다.

스토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지구온난화 -> 탄소규제 -> 일본 붕괴 -> 일본이 울겨 겨자먹기로 아틀라스 프로젝트 발족 -> 정부의 무능력함 -> 민간인 학살 -> 반정부군의 테러 -> 아틀라스 붕괴 -> 끝

뭐 나쁜 놈은 죽고, 착한 놈은 산다. 라는게 이 애니의 엔딩이라 볼 수 있는데...
가져온건 단순히 탄소 규제일 뿐 그게 끝입니다. 탄소 거래라던지 깽판치는 슈퍼컴, 표면적인 정의 뭐 그럴게 뒤죽박죽 섞여있고 그 외는 거의 소설을 쓰더군요. 언제나 일본 신화를 기초로해서 만화책 견신 처럼 엔딩을 내버렸습니다. 아니 견신보다 한술 더 뜬다고 봐야겠죠. 견신은 납득이 가는 그런 스토리이지만 샹그리라는 그다지 납득이 안됩니다.

지구 온난화라는 표면적인 내용을 빼고는 대부분 가져온건 눈 요기를 위한 것입니다. 그 외는 동양 철학과 일본 신화를 짬뽕 해 놓았고요.
// 초반부터 일본 전통 복장 입고 쌈질하는 군사를 보고 알았지만 말입니다.

중간 중간에 해킹하는 10대 여자아이가 나오지만, 정말로 그건 쇼입니다.
메두사라는 AI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걸 제어하지 못해 폭주를 하는 것 자체가 거의 넌센스죠.
메두사는 학습형 AI인데, 간단하게 로봇 3원칙도 적용안한 멋진 모델입니다. 거기에다 두뇌 회전은 나노 칩을 써서 아주 좋다고 합니다. 근데, 근시안적인 결정을 내릴 뿐 제대로된 AI가 아니더군요. EVA 수준의 인공지능을 기대했는데 전혀 아닙니다. 그대신 삽질을 하죠. 대표적으로 북극의 탄소를 전부 구매(?)한 뒤 최대 이익을 얻기 위해 핵미사일을 각국에 발사하려고하는데... 간단히 봐서 세계 탄소 시장이 붕괴되면 돈이라는게 휴지 쪼가리가 되는데 뭔 그런 삽질을 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걸 만든 장본인은 손을 놓고 있고,

뭐 아틀라스는 일본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형 타워고, 거기에 사람 쑤쎠 박아넣고 자급자족하는 시스템입니다. 정말로 쑤셔 박아 넣는다는 느낌입니다. 정말 간단합니다. 거기에서 자급 자족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설명이 안되어있습니다. OTL  거기에 한 명이 여왕처럼 군림을 하는데, 법치주의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너 죽어" 하면 죽는거고 "너 싫어" 하면 끌려나가는 것입니다. 설정 자체가 심각하게 잘못 된 것 같습니다.


결론도 거의 흐지부지...
대규모 쇼를 했지만, 끊는 타이밍 혹은 끊는 방법이 미숙해서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