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졸업식이군요.

2009년 2월 5일...

저는 서초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아침 9시 20분까지 모이는 거였지만 그냥 8시 40분쯤에 도착해서 가방으로 공수한 PC사랑과 만화책들을 돌려봤습니다. 그리고 9시부터 10시까지 중노동을 했죠. 의자배치가 잘못됬다고, 의자를 옮겼고, 리허설 한답시고 (어제도 했구먼..) 또 일어섰다 앉잤다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10시 경 학부모들이 점점 오기 시작하고, 5분쯤에 졸업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웅성거림으로 시작되어 웅성거림으로 끝난 졸업식이 되었죠.

//  아침에 일찍온 스트럼과 제가 마이크 테스트때 소리 크다고 뭐라뭐라그래서 마이크 소리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_+... 즉, 지겨운 교장 선생님의 훈화는 들리지도 않았고, 앞에서 박수를 치면 뒤에 있는 저희들도 덩달아서 박수를 쳤습니다. (여기서 웃긴 해프닝도 생겼죠...)


약 1시간의 노가다가 끝난 뒤, 저희는 진짜 고딩이 되어버렸습니다.

운동장에서 졸업사진을 좀 찍고, 중학교의 추억을 모두 묻어버렸습니다.
다시는 못만날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이제, 시험 문제와 쌈박질을 해야되고, 밤새도록 미친짓을 해야하는 그런 고딩이 되었죠.

하늘을 바라보지 못하는 자는 인간 취급도 못 받는 세상이 제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하...

졸업식 후 PC방에 갔지만, 뭔가 씁쓸합니다. 공부... 아니 입시준비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