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게임

하프라이프(속칭 할부라이프)에 대해서 - 스포일러 주의

하프라이프는 1000만 장 이상 팔린 명작입니다.

밸브는 하프라이프1을 통해서 게이머의 눈길을 사로 잡았고, 여러 모드를 통해 부가적인 수입을 얻게됩니다. (부가적인 수입이 장난이 아니지만...) 그리고, 하프라이프의 확장팩인 어퍼징 포스, 블루쉬프트, 디케이(PS2용)을 발매하여서, 블랙메사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생존 경쟁을 자세하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거기에서 주인공인 고든 프리맨은 G-Man이라는 정부 관계자(라고 하기에는 의심이 가는)의 협조에 응해 포털로 돌진하는 것으로 하프라이프1의 엔딩을 장식합니다. 그리고, 고든와 함께 헀던 조연 바니 칼훈의 모험을 블루 쉬프트에서 플레이를 하면서 블렉 메사의 다른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블렉 메사의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투입된 군인들 중 하나인 세퍼트의 시점을 보여주는 오퍼징 포스는 G-Man과 정부에 의해서 자신들도 죽어야하는 운명을 받게되는 군인들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이로써 할부라이프1의 세계관은 끝나게 됩니다.

대략 저 3개의 게임을 각각 사면 발매당시 최소 6~7만원이 든다는 안습적인 사실과 The Game Of Years를 통해 아주 싼 가격에 보급이 됬다는 사실부터 대략 상술이 보입니다.

할부라이프2는 고든이 G-Man의 음성을 들으면서 강제로 기차에 넣어지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전처럼 바니 칼훈은 조역에 불과하고, 추가로 알렉스가 고든을 돕습니다.대략, 블랙 메사에 관련된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블랙 메사의 총 지휘자였던 브린을 처치하고 지구를 구하라는 미션이 주 스토리입니다. 지구는 콤바인에게 점령되었고 인간들은 개조되어서 군인(혹은 경찰)이 되거나 스토커라는 처참한 모습의 노동자가 됩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고든은 크로스 바와 중력건 하나로 브린을 혼쭐내주고  대략 다시 G-Man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마무리 짓지 못한 초대형 세계관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 하프라이프3이 나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하프라이프3의 개발을 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유로 에피소드를 내놓기 시작합니다.

할부라이프는 대략 에피소드 때문에 생겨난 이름입니다. 3편을 내놓으면 될 것을 3부작 + 잡다한 모드들을 끼워서 대략 초대형 스토리를 초초초대형 스토리로 만든다는 것으로부터 유래가 되었습니다.(아니면 말고요. 필자의 주관적 생각입니다.)

일단 포탈의 에피쳐 사이언스가 블랙 메사와 경쟁관계의 과학 시설이었다는 것, 그리고 거기서 실험 대상이었던 한 사람이 에피쳐 사이언스의 과학 집합체인 "포털건"을 갖고 에피쳐 사이언스를 박살내고 튀었다는 점이 또 문제입니다.

에피1에서는 G-Man의 품으로 돌아간 줄 알았던 고든이 보르디곤트들의 방해로 G-Man에게 못돌아가고 타워의 잔해 속에서 구출 됩니다.(G-Man의 계획을 방해 한 거죠 ㄲㄲ)

에피2는 맵이 수 십 배로 커졌고, 엔딩은 허무하고.........
거기에다 세퍼트는 아직도 느린 우주에서 G-Man의 명령을 기달리며 쳐박혀 있고, 기타 블랙 메사에서 탈출한 과학자들도 게임 상에서 거의 안나온 상태입니다.

스토리를 정리해보았고, 이런 스토리의 방대함이 어떻게 하프2 에피3에서 정리 될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오렌지 박스의 끼워 팔기를 통해 잠재 고객을 많이 확보한 밸브는 에피3에서 끌어 치기를 하던지 하프3에서 끌어치기를 하려고 하는데, 과연 그것이 성공적으로 끝날지가 의문입니다.  해피 앤딩이냐 세드 앤딩이냐, 혹은 프리맨은 우주에 평화를 가져다 주었고 G-Man에게 철저히 해부 당했답니다 라는 앤딩도 있겠습니다.

솔직히 포털과 하프2의 보리스호 및 애피쳐 사이언스의 관계를 정리 못하면 하프2는 열린 결말이 아닌 망한 결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에피쳐와의 관계만 언급하고, 엔딩을 맺는 경우 하프2의 스토리는 엉키고 엉킬 것이라 생각됩니다. 포털건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야하고

난 당신을 믿습니다. 하지만, 알렉스는 어찌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