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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7

1. 광기야말로 나라는 존재를 제대로 잘 정의하는 단어라는 생각이 종종든다. 미쳐있지 않고서야 이런 일을 왜 하고, 이런 일을 하지 않을 수만 있는가라는 걸 잘 표현하는데, 사실 이런 것 덕분에 캐미라고 하는 게 잘 맞는 사람과 안 맞는 사람들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경향이 크다. 뭐 여튼, 이런 성격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으니 그렇지, 상당히 극단적인 모양새로 삶을 살았던건 사실이다.

2. 뭐, 그래도 운이라는게 많이 있어서, 대부분 밤새서 노력을 하거나 타이밍 잘 맞춰서 들어가면 대부분 일은 잘 풀리는 것도 지금까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거 같다. 뭐, 99번 실패를 해도 1번 정도는 성공을 했고, 이게 대부분 한 건 한 건이 큰 건수라서 대부분 실패를 만회했던 것도 있고, 역시 성격이 공격적이긴 해도 보수적으로 판을 짜고 테스트를 여러번 하는 식으로 리스크 헷징을 해서 그런 것도 있다.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거의 마지막에는 일단 될 때까지 막 던지다가 우연치 않게 맞거나, 한 방에 우연치 않게 성공하는 경우로 대부분 뭔가를 만회했던 기억이 많다. 뭐 이런 느낌을 설명하면 모든 감각이 "그래야만 할 것 같다"을 가리키고 있을 때가 종종 있다. 안개 속을 정처없이 떠돌다가 등대 불빛을 봤다는게 정확할 것이다.

3. 요번 건도 그렇다. 2017년도의 선택이, 2015년도의 선택이, 2011년도의 선택이...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선택들이 우연치 않게 엮이면서 여기까지 왔다. 삶이라는게 참 오래 살아봐야할 일이라는 건 알지만, 에전의 나에게 종종 감사할 때가 많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우연치 않게 그 자리에 그 사람이 있는 일들을 보면서, 참 나도 인복과 운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낀다.

4. 다음 운은 어디서 올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