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하루하루

2015.7.30

시간은 화살 같이 날라간다. 별다른 것을 한 기억도 없는데 짧지만 긴 한달이 지나갔다. 제대로 잠을 잔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이고, 이런 상황 속에서 상황 판단 능력은 나날히 깍이고 있다. 아마도, 8월 달에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면 좀 더 괜찮아지겠지만, 아마도 이런 혼돈 속을 벗어나는 건 개학을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널널하게 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일 것이다. 여튼, 요즘 나는 시간이 없다. 그리고, 이런 저런걸 배우고 있지만 뭔가 배우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머리에 쑤셔 박고 있다는 느낌만 드는 경우가 많다. 아마, 이는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책상 앞에 앉아서, 고등학교 때와 다름 없는 방식으로 뭔갈 듣고 있기 떄문일지도 모르겠다. 뭐, 그런건 잠시 잊어버리고, 사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학생 떄도, 고등학생 때도, 대학을 다닐 때도 시간이 부족하면 시간을 어떻게해서라도 만들어내고 할 일 하던 인간이 나였으니까.


비효율은 듣기 싫은 걸 들으라고 할 때, 필요 없는 걸 배울 때, 그리고 교육 방식이 많이 잘못 되었을 때 온다. 대부분의 교육은 효율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강의자에게만 효율적일 뿐,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비효율적인 면이 크다. 특히, 교육의 목적이 그것을 듣는 학생의 실력 향상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학생을 배려하지 않는, 학생에게 비효율적인 교육 방식은 참담한 결과를 내 놓을 뿐이다. 대부분 이런 교육들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 효율적인 것처럼 보인다. 이것을 외웠는가 안 외웠는가라는 지표는 계량화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어느 정도 통계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학습자에게도 이런 학습 방법이 효율적이라는 착시를 준다. 자신의 능력이 객관적으로 나온다는 믿음을 주고, 실제로 실력이 어느정도 쌓인 것처럼 착각을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암기식 교육이 가져다주는 것은 거대한 착각일 뿐, 실 생활에서 적용하기 힘든 것들의 산물을 가져온다. A 이론은 B 상황에서 어쩌구저쩌구는 B라는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B라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A 이론이 적용되는지, 만약 적용된다 하더라도 이것이 어느정도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 놓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특히 이런것들은 SWOT 같은 분석법이 그러한데, 강점, 약점, 기회, 위기라는 네 단어에 속박되어 현재 상황의 강점/약점/기회/위기가 도대체 뭐지?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전혀 좋은 결과를 내 놓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해야한다. 아니, SWOT 분석을 하는 건, 충분히 정보와 자료가 모이고, 현재 상황에 대한 정리가 필요할 때나 하는 것이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 파악도 안 된 상태에서 진행을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나는 이게 좋아, 나는 이게 싫어, 남들은 이거 안 좋아하더라, 색깔은 이렇네, 딴 것들은 저런데 왜 내 것은 이렇지? 라는 단순한 생각들이 모여야지, 전체적인 얼개가 잡히고, "내가 왜 저것을 싫어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이에 대한 해결 방법과 남들은 어떤식으로 생각하는가"란 결과를 분해해서 나오는 것들을 S인가 W인가 O인가 T인가를 생각하고 그 곳에 던져 넣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나는 -실제로 전혀 이렇게 분류 될 수 없는 것인데도- 세세하게 나뉘어진 명세들을 외우라는 것은 정말로 싫어하는 편이다. 도대체, 이런것들을 외운다고 해서, 갑자기 이 사람이 경영의 천재가 되는 것도 아니고, 프로그래밍의 대가가 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수학 천재가 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지식과 능력은 사유할 수 있을 때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 A라는 현상의 원인을 수 십 가지를 읊조리고, 원인들간의 상호 작용을 생각하고, 주요 원인과 부 원인을 구별하고, 이런 원인들을 하나씩 조작하면서 현상을 이해해 나가는 것들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동어반복적이긴 하지만 제대로 공부한게 아니다.


그런 면에서, 사유를 통해 배워야할 부분들을 단순히 암기를 통해 가르치겠다는 생각을 하는 교육에 대해서 의문을 지닐 수 밖에 없다. 생각을 해야할 부분을 암기로 채워넣는 방식을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겪은 입장에서 더더욱 말이다. 어쩄든 책 읽고, 삽질하고, 혼자서 알아서 했던 사람들이 어쩄든 이런 교육 제도권 내에 있는 사람보다 실력이 있는 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계속 든다.


피곤할 때마다 이런 글을 쓰니 글퀄이 개판이지만, 여튼 짜증나는 생각이 나면 글을 쓰고 잊어버리는게 제 맛이 아니겠는가. 글 다 썼으니 잠이나 자야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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