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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0 18:44 - Bengi

정보 편중성과 정보 수용능력에 대하여

인터넷을 하건, 현실에서 토론을 하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문제는 "정보"를 어떻게 얻고, "그것을 어떻게 처리를 하냐"를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제일 답답한 경우고, 제가 제일 많이 접하는 경우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으나, 그 이야기의 기본이 되는 정보가 오류가 있거나, 잘못 되있거나, 편향되 있다는 건 기본적인 일이고, 아예 근거가 없이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근거라고 들고오는 것은 "정보"라고 볼 수 없는 것들이 많고요.


일단, 한국이란 국가 자체가 분단국가고 각종 정치적 문제들이 산재해 있는 이상 어떤 정보가 중립적으로 풀리거나 가감없이 진실만 전달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신문이나 뉴스 같은 매스컴에서 정보의 전달 방식을 적절하게 편집하거나 오피니언(사설)을 이용한 정보의 재편집을 시도하고 있다는 건 알아둬야할 사실입니다. 자신이 보고 있는 세상이 실제로 진실에 근접하지 않는 다는 것 정도는 알아야지 정보라는 것을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 있어서, "어떤식으로 정보를 얻는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단순히 신문 기사나 뉴스를 100% 신뢰하면서 볼 것인가, 아님 "어떤 다른 것을 통해서 볼 것인가?"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각각 정보원 마다 다루고 있는 진실의 양도 다르고, 진실이 어떤식으로 배치되어 있는지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통 저의 경우 신문을 그렇게 신뢰 안하고, 신문을 본다고 하더라도 특정 사건에 대해서 다른 접근을 하고 있는 다수의 신문을 봅니다. 조중동이라고 불리우는 현재 신문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주류 신문과 보수중립을 추구하는 한국일보, 진보중립을 추구하는 경향일보, 그리고 한겨례 신문을 보는데, 일단 각 신문마다 정보처리의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는걸 생각하보 봅니다. 일단, 신문을 펼치면 1면 기사에 무엇을 배치하는지, 신문사설에서 어떤 사건을 다루는지, 그리고 2면과 3면으로 밀려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일단 확인을 하고, 제가 찾으려는 기사의 중요도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 기사에 대해 서술을 얼마나 했는지, 자료 왜곡은 있는지 확인을 하죠.


이런 방식으로 신문기사를 읽게 되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상당히 많습니다. 각각 신문의 논조를 통해서 어떤식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글을 쓸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를 어떻게 감추려고 하는지, 마지막으로 소설을 어떻게 쓰는지까지 알게되고, 써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죠. 주류 언론의 경우 소설을 쓰건, 날조 기사를 쓰건 다음날 2면 하단에 "방통위에게 징계먹고 정정보도를 합니다."라는 글을 자그만하게 쓰는 경우가 많고, 징계를 무서워하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이런 행동을 통해서 1면에 헤드라인으로 뻥을 쳐놓고 대중을 선동을 하고, 어느정도 사회적 파란을 일으키고 그걸 통해서 얻는 이익이 징계를 받아 벌금을 무는 비용보다 큰 경우가 많으며, 대중들은 신문의 도덕성이나 진실성보다는 이런 가십거리를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뉴스의 경우도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만, TV 프로가 갖고 있는 장점은 신문보다 좀 더 자극적이고, 편리하게 정보를 재단하여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층 르포나 다큐멘터리 같은 것으로 데이터를 "단편화" 시키지 않고 통째로 전파 시킬 수 있다는 것도 큰 문제죠. 이런 TV의 문제는 미국의 "충격과 공포" 작전을 시도했을 때, FOX TV가 취했던 행동과 미국의 베트남전 패배 요인에서 잘 드러납니다.


미국의 베트남전 패배 요인은 다양하게 지목이 되고 있지만, 제 1 요인은 전쟁에 대한 언론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유출된 정보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서, 베트남의 상황은 좋으며 곧 있으면 전쟁이 끝난다는 이야기를 해왔으며, 미군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자유의 수호자 격으로 자신들을 칭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미국의 반전 여론은 상당히 소수의 의견이었고, 배척당하는 의견 중 하나였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하면서, 베트남에 파견 되는 군인들은 점점 더 많아졌고, 그 때까지만 해도 전쟁은 수월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사실상 미군이 거의 대부분의 베트콩들을 섬멸했고 승기를 잡았으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언론이였죠. 점점 전쟁이 지속될 수록 언론은 미군과 남베트남 정부의 "정의롭지 못한" 행동들에 대한 것들을 대중에게 보여줬으며, 이는 반전 여론을 주류 여론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대중들은 미군이 "정말로 옳은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의문을 품었고, 이는 전쟁 상황에 있어서 악재였죠. 거기에다 북베트남군은 충분한 프로파간다와 대중 선동을 정말 잘 한 상태였고, 반면에 미군과 남베트남군은 그렇치 못했다는게 문제였죠. 남베트남 정권은 미군의 괴뢰 정권이었고, 사실상 정부라고 하기 어려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죠. 남베트남 정부가 부패로 몰락해 가면서, 결과적으로 미군과 베트콩의 싸움이었고, 이는 침략자와 방어자의 대결구도로 대중들에게 비춰진 것입니다. 그리고 미군 대사관이 베트남 국경일에 습격을 당하게 되는 것을 미국에 생중계가 되면서 국민의 대규모 반전 여론이 펼쳐지게 됩니다. 거기에다가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까지 터지게 되었고, 미국은 내부의 정치적 문제까지 떠 앉게 되면서 외부에서의 일을 감당 할 수 없게 됬고 닉슨 독트린을 발표하면서, 대외 간섭을 안하겠다는 쪽으로 외교 노선을 돌리게 됩니다. 이는 전쟁을 지속하는 것이 대중의 뜻에 거슬린다는 것과 이미 전쟁 당위성을 잃어버린 상황에 돈을 쏟아붓는 일이라는 판단 아래 철수를 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언론이 촉매가 되어서 베트남전에서 군대까지 철수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 베트남전 관련으로 찍힌 퓰리쳐상 받은 사진들만 봐도, 미국 내의 여론이 악화 됬으리라는 건 두말 할 필요 없죠.

// 이념 논쟁으로 가면 끝이 없지만, 미국 내 사정으로 봤을 때, 베트남 철군은 정치적 판단으로는 무리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게 민주주의의 한계죠.


미국이 이라크전을 시작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내놨던 것은 언론의 보도 통제입니다. 전쟁에 대해서 방송을 할 수 있는 기자는 제한적이며, 이는 미군에 협조적인 사람들만이어야한다는 것이였죠. 그리고 FOX 뉴스가 선두를 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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