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하루하루

2012.5.1 노동자의 날

1. 재종반 휴강, 그리고 사볼! 


오늘 재종반 쉰다더군요. 그래서 이수갔어요. (공부 안하니?)


코나미의 저금통 신 시리즈인 사운드 볼텍스를 플레이하기 위해서 이수 테마파크에 들렸습니다. 일단, 주변 분들이 "재미있다는" 말과 "저렙곡들의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말을 듣고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카드를 대기열에 올리고 기다렸는데요. 먼저 카드 건 분들 플레이하는 거 보니까 상당히 게임구성이 어지럽다는 것, 그리고 의외로 패턴이 단순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일단 좌 우측에 아날로그 볼륨키 (아날로그 디바이스라고 부른다더군요. -_-a) 로 빨강 연속 노트와 파랑 연속 노트를 맞추고, 가운데 4키로 4줄, 가운데 밑의 2키로 2줄씩 차지하는 녹색 연속 노트를 치면 되는 거였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오른쪽에 게이지가 보이는데, 이거 70%를 달성하면 다음판으로 넘어가는 구조입니다. 콤보를 계속 유지하고, 노트를 놓치지만 않으면 70% 찍는건 쉽더라고요 'ㅅ'



요런 녀석입니다! (제가 플레이한거 아닙니다)


일단 처음부터 난이도 높은 곡을 선택했다가 죽는 걸 막기 위해서, 4렙곡 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첫판에서 A 떳고, 자신만만하게 5렙곡 선택을 하니 AA 뜨고... 그래서 의연꽃 6렙을 했죠. (...) B뜨고 FAIL (...)


체감 난이도는 상당히 낮습니다. 6키 모두 판정이 그렇게 짜지 않고,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쓰다보면 쉽게 느껴집니다. 중고렙곡 가서 ㄹ자로 연속 노트가 나오면, 90도 드리프트를 해야하는데, 이 부분은 중고렙곡만의 문제임으로 저렙곡에게는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저렙곡은 60도로 꺽여진 경사노트가 나오는데, 그걸 다이얼 돌리면서 맞추면 보통 5~60콤보가 뜨더라고요.


다만, 처음에 조작법 몰라서 당황하는 부분이 많고, 콤보가 깨지면 게이지 70%를 못 찍어서 죽게 되더라고요. 리듬게임에 어느정도 익숙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쉽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어려울 거 같아요.





2. 감기


여름 감기에 걸리고 말았어요. 약 처방받고 골골거리고 있는데, 밖에 나가서 리듬게임이나 하고 있고, 잘하는 짓이에요 ㅠㅠㅠㅠ 근데, 몸 아파서 침대에 누워있는 것보다 밖에서 삽질하는게 좀 더 정신건강에 좋더라고요. 몸의 건강에는 좀 악 영향일지 몰라도 다음날 재종반에서 공부할 때, 골골 거려도 정신력으로 버틸수가 있어요.


정말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리듬게임하러 오락실 레이드 가는게 제 유일한 낙이 된 거 같아요.


예전에 스트레스 풀 겸 취미로 했던 RTS들 다시 잡아보니까, 실력이 엄청 떨어져서 할 맛이 안나더군요. LOL하자니, 피딩이나 해준다고 까이고, COH하자니 테크트리가 생각이 안나고, 어려움 컴퓨터랑 붙었을 때 분명히 이겼었는데, 져버리고 답이 안나와요. 홈월드 같은 경우, 워낙 폐인처럼 했던 게임이니 테크트리 다 외우고, 제 빌드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라서 별 문제는 없는데, 워낙 게임 진행 속도가 느리다 보니 안하게 됩니다. 또, 멀티를 뛰려고 해도 멀티 같이 뛰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그냥 포기 상태고요 ㅠㅠ





3. 최진기?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이라는 강의를 알게 됬어요. 저는 인터넷 강의를 증오하듯이 싫어하는 사람이고, 이건 대치동 학원가에 둘둘둘 쌓여서 직강을 듣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를 잘 안듣게 되더라고요. 솔직히 직강에 비해서, 인강은 효율성이 그렇게 높지도 않고, 직강에서 얻는 선생-학생간 피드백을 인강에서는 쉽게 받을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끼리 맞대고 수업을 하면, 바로바로 수업에서 피드백을 줄 수 있는데, 인강은 그렇지 못해요. 질문 게시판에 질문 올리고, 질문 답변 기다리고, 원하는 답변 안오면 다시 올리고.... 아님 학교에 들고가서 물어보는데, 학교 선생들이 그걸 좋아하나요. 안 좋아하죠. -_-; 그래서 직강에서 직접 물어보고 그런 쪽을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뭐 잡설은 그만두고, 그러다가, 어젠가 그젠가 페이스북에서 최진기라는 인강 선생님의 강의 편집분을 보게 되고, 궁금증이 생겨서 관련 정보 뒤져보고, "인문학 특강"이라는 강의를 찾아냈어요. 꽤 강의를 재미있게 해서 보고 있는데, 사회적 이슈를 꺼내서 이야기 해주는 부분이 상당히 날카롭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건 이 인문학 특강을 오마이뉴스의 서비스인 오마이스쿨에서 한다는 거고, 꽤 사회 비판적으로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경제학 쪽으로 상당히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고 분석 능력도 뛰어난 사람이 강연을 뛰는거라, 그렇게 문제가 될 부분은 없고, 자료에서도 그렇게 문제가 될 부분이 없다고 보고 있어요.


근데, 제 특이한 성격 때문에 저 강의를 깔 거리를 찾고 있어요. "어떤 한 부분을 완벽히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 때"는 보통 그 부분을 비판하고, 깔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이 있을 때라는게 제 신조이자, 제 공부 방식이거든요. 일단 인문학 특강에서 언급하는 대부분이 경제학 쪽에서 초보적인 부분을 갖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 부분은 제가 배게로 썼던 맨큐의 경제학 4판에서 어느정도 언급하던 내용이자, 제가 주구장창 읽어왔던 책들에서 언급하던 내용들이었습니다. 일단 제 의견과 어느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고, 아직 제가 실력이 떨어져서 반대론을 펼칠 정도의 능력은 있지가 않아요. 저도 경제학 같은 경우 관심만 컸지, 실제로 제대로 공부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많고, 각각 경제학 학파에 대해서 좀 알 뿐이지 그 사람들의 논문이나 책들을 직접적으로 읽어본 건 아니에요. 일반 도서관에 비치 될 일도 없고, 도서 신청을 해도 입문서 수준의 것들이 오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책 사서 읽게 되는데, 전공 서적 하나 살 때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고요. 권당 4~5만원이 나가는데, 제가 이런 책들을 쉽게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답이 안나와요 ㄱ-_-r.


여튼 최진기 씨의 강의를 들으면서 비판할 거리를 찾고 있어요. 제 실력이 쌓이면 언젠간 깔 수 있겠죠. 뭐.


// SCIENG 쪽에서도 언급이 되고, 꽤 유명하더라고요. 오오...





4. 리웰의 입시 가이드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2747779&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C%B5%9C%EC%A7%84%EA%B8%B0


작년에 이거 보다가 시망한, 리웰의 입시 가이드가 떴어요. 2월달에 떴는데, 재수생활 + 뻘짓 덕분에 오르비는 들어가 보지도 않았는데 이런게 떡하니 올라와 있더라고요.


재수생 입장으로 봤을때, 리웰의 입시가이드는 정말 좋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리웰씨는 정보가 정제가 되지 않은 점. 그리고, 다들 알거라고 믿고 안 쓴 부분이 고3들이 몰랐던 것들이라는 걸 간과하고 있어요. 공부 잘하는 분들의 특징, 혹은 공부 중상위권으로 했다는 분들의 특징은 자신들이 당연히 여겼던게 사실 전체 집단으로 봤을 때 소수만 아는 거라는 걸 깨닫지 못한다는 거에요. 보통 상위 4% 내외의 분들이 (이과의 경우 10%내외) 아는 내용을 96%도 안다고 본다는 거에요.


그래서 요번 리웰의 입시 가이드의 방향을 바꿨습니다. 책 추천을 안하고, (작년에 이 책만 풀면 수능 만점! 이러고 그것만 풀다 망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접니다.) 인강 추천만 한다는 것,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할 지에 대한 것을 이야기 했다는 점이 올해 입시 가이드의 차이점이에요.


거기에 제가 재종반 들어와서 배웠던 것들이 적혀있더군요. 다만, 리웰의 접근 방식은 아직도 피상적이고, 정제 되지 않은 면이 큰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이런 정제되지 않은 정보를 얻어먹고 배탈난 케이스가 아닌가하고요.) 하지만, 정제가 되건 안되건 거기에 금이나 다이아몬드가 포함되 있다면 정말로 좋은 정보가 아닌가해요. 그러니까 원석을 주면 그걸 처리해서 쓰는건 받은 사람의 몫이라는 거죠.


근데,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원석을 알아보는 능력도, 원석을 가공할 능력도 없는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정제 방법을 알려주거나, 정제를 대신 해주는 대치동 학원가에 사람이 몰리는게 아닐까해요. 뭐 그렇게 하더라고도, 배탈나는 수험생들은 많긴하지만, 그래도 정제 안된거 먹고 배탈나는 비율보다는 상당히 적다는 건 부인할 수 없어요.


저는 리웰의 입시 가이드를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아요. 그럴 바에 대치동 학원에서 능력 되는 분 아래에서 가르침을 받는게 더 실력 향상에 좋다고 봐요. 종합반 말고 최대한 단과 찍는게 더 좋고, 단과 뺑뺑이 대신에 취약한 과목과 강한 과목에 대해서만 들으면 된다고 보고 있고요. 중간 과목은 자기 방법 대로 공부를 하면 어느정도 점수가 오르고 그 후부터 학원 버프 받을 건 받아야하고, 강한 과목은 거기서 한 큐에 무너질 수 있는 부분을 학원에서 최대한 빨리 찾아내야하고, 약한 과목은 방향부터 잡아야하니 학원의 능력을 좀 빌려써야죠. 병자에게 죽을 먹여야지 밥을 먹입니까. (...)


그러나, 리웰의 입시 가이드를 잘 활용하면 목표를 잘 확립하고, 앞으로 나아갈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건 사실인거 같습니다. 뭐 대치동 학원 못가는 사람이 대치동 학원 가는 사람의 수 천 배일텐데 이런 자료라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저도 재수하면서, 느끼는게 많은데, 언제 한 번 리웰처럼 당당하게 수능 점수 걸고 이런거 쓰고 싶어요. 그건 제 방식대로의 공부 방법을 알려주고 싶고, 어떻게 공부를 해왔는지에 대해서 이야길 하고 싶네요. (...)

// 근데 막 님 전국 0.1% 찍고 0.01% 찍어요? 이렇게 물어볼 거 같은데.... 음... 전 그런 괴수가 아니에요. 그냥 길거리에 널린 잉여일 뿐이죠. ㅠㅠ 죄송합니다. 제가 감히 이런 걸 말할 정도의 공부 실력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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